[목공이야기] 스툴 만들기 #1 - 다리 깍는 호돌박
공방에 있는 샘플 원형 스툴!!
이런 원형 스툴을 만들기 위해 다리 세개를 깍았다.
봉 형태의 다리는 목선반으로 깍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고 선반을 다룰줄 알면 아주 수월한 작업이다.
아니면 목선반집에 맡겨 가공을 해 오기도 한다.
하지만 공방에 목선반도 없거니와 연습이 주 목적이기에 직접 깍는다.
예전 방망이 깍던 노인이란 수필이 생각난다.
우선 대패를 이용해 정각재를 뽑아낸다.
정각재라 함은 4면의 폭이 같고 네각이 모두 90도인 각재를 말한다.
그리고 V 자 홈이 길게 파인 지그를 사용하여 각재를 올려놓고 대패를 치면서 깍아나가면 된다.
각재를 올리고 단면에 그려진 원에 맞춰 깍기만 하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연필을 깍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되는데 아마 연필을 각지지 않고 잘 깍았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깍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깍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각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4각을 8각으로
8각을 16각으로
16각을 32각으로
....
그러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원형에 가깝게 된다.
한 쪽 각을 날리고....
다른 방향으로 돌려 또 각을 날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작정 깍는 부위를 깍는 것이 아니라 수평에 가깝게 대패를 쳐야 다음번 각을 칠때도 V자 홈에 각재가 잘 맞아 대패를 치기도 각을 잡기도 쉽다.
그렇게 돌려가며 4각의 각재를 8각의 각재로 만든다.
그리고 또 돌려가며 16각으로
이제는 대패치는 면이 좁아져 정확하게 각을 늘려가기는 힘들고 이제 원에 가깝게 계속 돌려가면서 각진부위를 처리해 나간다.
얼추 원에 가까운 모양새를 갖췄다.
원래 각재와 비교해 보면 확실히 차이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깍고 다듬고 해서 3개의 다리를 만든다.
목선반에 가공한 것처럼 부드러운 맛은 없어도 오히려 손에 감기는 맛은 더 한 것 같다.
나는 원래 칼로 연필을 깍는 것도 좋아했고 뭔가 집중이 필요할 때는 일부러 연필을 깍아 필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스툴다리를 위해 봉을 깍는 경험은 다른 대패를 칠때와는 다르게 결과에 있어서도 더 만족감을 느꼈던거 같다.
이제 상판에 결합될 다리의 촉을 가공하고 상판을 집성하고 하는 등의 작업이 남았다.
이번엔 늦더라도 꼭 결과물을 내는 것이 이번 작업의 작은 목표이다.
작품만드는 과정을 보니 목공을 더 배우고 싶어요.
확실히 좋은 취미이기는 합니다^^
정성과 노력이 듬뿍 들어가야 완성이 되네요. 원이 되어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ㅎㅎ
케케모님이 하시는 한복도 정성과 노력이 듬뿍 들어가지요^^
ㅋㅋㅋㅋ 목공을 보니 맘속에 심한 부담이~~
형님은 목공도 열심히 하시는군요
빨랑 눈감고 뚝딱 만드시 실력을 갖춰주세요
나중에 술먹을때 부탁해서 술김에 하나 득템하게요 ㅋㅋㅋ
빨리 실력을 쌓을게 카카형 ㅎ
작품 한 점 경매 하시지요.
아직 미천한 실력입니다^^
저희집에도 목공하는 사람이 하나 있지요.
집안의 거의 모든 물건, 가구를 자급자족하니 좋은 취미인 것 같아요 ㅎㅎ
오..... 그러시군요... 좋은 취미인데 돈이 좀 들어가는 ㅎㅎㅎ
jcar토큰 7월 구독 보팅입니다. 삼복 무더위, 건강하게 이겨나가세요. ^^
일취월장 기대합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감사합니다.^^
기성품보다 정성이 들어가는제품입니다^
사실 기성품 사는게 더 좋습니다 ㅎㅎㅎ
저도 빨리 배우고 싶어요ㅠㅠ
빨리 8월이 되었으면 ^^
완전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