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독서중] 정전(함윤이)
따끈따끈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발랄하고 재미난 요즘 소설.
함윤이는 얼마 전
2026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봤던 작가고
어쩐지 재밌을 거 같았다.
주인공은 막이라는 여자와
은단이라는 남자다.
대학에 입학했는데
아버지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막은 일을 찾아 제약공장에
단기 취업을 한다.
거기서 수지, 영준과 친해지고
외국인 노동자 라히루와 미묘한
감정에 빠진다.
그러다 라히루가 분쇄기에 손가락
두개를 잃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측은 별 조치없이 계약을 해지한다.
마침 수지는 노조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고
영준과도 서먹해진다.
수지를 비롯한 노조 활동가들은
부당하게 해고된다.
라히루에 대한 미안함과 분노로
막은 노조 활동에 미온적이나마
참여하나 들어주는 이 없는
천막 농성에 지나지 않았다.
주인공은 공장을 단 몇 시간이라도
멈추게 할 방법을 생각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은단을 호출해
계획을 밝힌다.
은단은 비실거리는 외모와는
다르게 숨은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생각만으로도 전기를 끄는
능력이 있었던 거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둘은 공장에 잠입한다.
지하 전기 시설을 멈추게 하면
공장이 멈출 것이고
그 손해가 클 거라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지하실에 도착했을 때
둘의 뒤를 밟은 라히루의 여자친구
서영과 부딛혔고
전기를 차단하면서
서영도 쓰러지고 만다.
은단의 정전 능력이 서영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후 결말은….
직접 읽어 보시길.
다만 은단의 막에 대한 사랑이
애절하다는 것만 밝힌다.
재밌어서 이틀에 다 읽었다.
함윤이 작가의 문체는
짧고 빠르며 구구절절한 설명은
생략한다.
현장 노동의 경험이 있어 보이는
것이 다른 작가들과 다르다.
은단이 막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전기를 차단시킨다는
발상이 단점이자 장점이다.
은단의 초능력이 아니었으면
그저그런 노동 소설
될 뻔 했기 때문이다.
함윤이 / 문학동네 / 2026 / 17,500 / 장편소설
작가로 변신한 모양이네요.
아니면 글쓰려고 단기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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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만 단어를 쓰면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되어서..
제목만 보고, 여러가지 상상을 했었네요.
한자가 병용되기는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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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이상 문학상 작품들을 한번씩은 시도해 보는데 쉽진 않습니다. ㅠㅠ
정전이란 것의 발상?? 이로군요
아직 감성적인 면이 남아있나봅니다. 소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