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시간] 봄까치꽃(이해인)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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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

---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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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곳한 소녀같은 시입니다. ^^

나도 키가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뎅ㅎㅎㅎ

키 작은 미남도 눈에 확 띄지. ㅎㅎ

봄이 오는거 같아요~

정말 봄에 잔디에서 많이 봤던 꽃이예요...

흔해요. 근데 반가워요. ㅎㅎ

정말 예쁜 꽃이지요.
개명을 해서 이름도 예뻐요.
그 전에는 누구에게 말도 못했는데 ㅎㅎ
수녀님은 아직도 소녀 같으시고

작아도 이쁘고 갖출것은 모두 갖추었어요~~

아~이꽃 들판에서 저도 봤었는데 이름이 봄까치꽃입니까? ^^ 이꽃 작고 아기자기하니 이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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