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의 하룻밤
사방에서의 하룻밤/cjsdns
오랜만에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말 그대로 곤한 잠 꿀잠을 잤다.
사방이 어두 춥고 길을 가는 하기 어려우니 나가 걷는 것은 포기하고 노트북을 펼쳐본다.
호텔이라고는 해도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휴대폰 핫스폿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이 또한 자주 끊기고 원활하지는 않다.
그래고 아쉬움은 달랠 정도는 되니 다행이다.
어젯밤은 그냥 잘 잔 거 같다 뭔 꾼을 꾼 것 같은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난다. 다시 생각날지도 모르는데 그제밤에는 희한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스마트 폰을 물에 빠트렸는데 그것을 아내가 건져서 물기 하나 없이 내게 던져서 건네주는 꿈을 꾸었다.
아침이면 날마다 하던 통하도 어제는 달리는 자동차 속이라 못했고 지났는데 낮에 아버지로부터도 전화가 오고 해서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더니 연결이 잘 안 된다.
한참만에 아내에게 영상 통화를 하니 어머니 생신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만 깜빡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어머니 생신을 함께하지 못한 날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함께하지 못한 것이다.
영상으로 어머님을 뵙고 어머니 생신을 축하드려요 인사를 드렸다. 가족들 모두 모여 쭉 돌아가며 얼굴도 보고 특히 손자 이환이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하고는 인사를 한다.
내년에는 초등학교를 갈 텐데 학교 가면 방학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랑 여행하는 거다라고 만날 때마다 약속에 다짐을 내가 한다. 이환이 뿐이 아니라 큰 며느리 큰 아들에게도 다짐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그렇게 해주시면 우리는 좋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지금 이곳에도 같이 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냥 바라보기 아름답기만 한 바다가 아니라 그 아름다음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바다풍경이다.
비가 오려나 보다.
태풍이라도 불어오는 듯 바람이 세차게 분다.
조금 전까지 잔잔하고 조용했는데 여기 시간으로 5시 50분인데 갑자기 태풍급의 바람이 분다.
이곳이 지금 우기라고 한다.
그래 그런지 바가 안 오는 날이 없는 거 같다.
밤이던 낮이던 비가 꼭 한차례 씩 온다.
이렇게 바람이 세차게 부는 건 처음 보는 거 같다.
아직 어두워서 밖이 잘 보이지는 않으나 바람소리가 세차고 불빛이 있는 곳 나무를 보면 거칠게 몸부림치듯 흔들어 댄다.
물론 하늘도 깜깜하다.
비가 한줄기 내릴 모양이다.
비가 올 거면 일찍 날이 밝기 전에 한줄기 오고 그치면 좋겠다.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온 여행이라 비가 오면 좀 거시기하다. 오늘은 렌터카로 섬 이곳저곳 유명한 곳을 들려볼 예정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늘은 몹시 세차게 부는 바람을 보면서 사방의 바다를 내려다보고 하루를 시작한다.
아직은 어두워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지는 못하지만 한 시간 이내에 그 자태를 볼 수 있으리라.
바람 부는 사방 선의 풍경은 어떨까 궁금도 하다.
참 내가 사방섬 사방섬 했는데 섬의 명칭은 사방섬이 아니고 웨섬이라 하고 그 섬에 사방이라는 지역이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와보니 유명할만하다.
하얀 모래가 유독 인상적이라 보니 모래가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모래가 아니라 석회석 모래인데 그게 산호초가 오래되어 석회암이 되고 그게 다시 모래가 된 그런 보물 같은 바다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본 거 같다.
오늘도 안녕을 기원하며 사방에서...
감사합니다.
2023/12/0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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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되세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