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짓고는 못 살지

죄 짓고는 못 살지/cjsdns

남들에게는 돼지가 기다리니 일찍 자라고 돼지꿈 꾸고 대박나라고 해놓고는 정작 나는 잠들기 커녕은 이것저것 하다가 이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웅성대는 소링하 함께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이밤중에 뭐지 시간이 새벽 한시가 넘었는데 하며 문을 여니 군인 복장을 한 사람괴 서너명이 뭐라고 떠든다.
여권을 내보이라는것으로 보이는데 알아먹을수가 없으니 꿀잠을 자고있는 여행동반자를 깨웠다.

도둑에 제 발이 저리다고 샤워를 하고보니 욕실에 드라이기가 있길래 어제 오늘 입은 팬티를 더운 물도 나오니 얼른 빨아서 드라이기로 말려서 입자 하고 말렸는데 그게 시끄럽다고 헝의가 들어갔나 아니면 전기 많이 쓴다고 쫓아 올라온건가 하는 생각에 순간 에이 그냥 내일 다른거로 갈아입고 빨아 놓아도 되는데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쿠알라 룸프에서 탑승 수속을 밟는데 본국으로 송환되는 죄수들인지 수갑을 찬체로 30여명이 줄서있기에 설마 저들과 같은 비행기는 아니겠지 했는데 웬걸 그들이 우리 비행기로 모두 올라왔다. 그래서 마음 한켠이 좀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밤중에 소란이라니 도대체 내가 큰 잘못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눈을 비비며 일어난 동행인에게 이사람들 뭐야 내가 팬티를 빨아서 꼭 짠뒤에 드라이기로 말렸는데 그래서 왔나 난 말이 안통하니 이야기좀 해봐 하니 영어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들었는지 아니면 뭔소리인지 모르니 그냥 간건지 잠시 더 웅성이며 옆방을 두두린다.

내죄로 온 사람들은 아닌것 같고 뭔일인가 싶어 프론트로 전화좀 해봐하니 전화를 했은데 시쿤둥하게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가끔 그리 해요,하며 끊는다.

이국에서 그것도 호탤에서 오밤중인 새벽 1시에 불심검문이라니 여러 생각이 든다. 어쨌건 죄 짓고는 못사는법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것이 이런거구나 싶으며 죄 짓고는 못 사니 우리 모두 죄짓지 말고 삽시다.

나도 이제 돼지꿈을 꾸러 가야겠습니다.
지난주에 우리 동네 복권 방에서 일등 28억인지 27억인지 나왔는데 돼지꿈 꾸면 나도 복권사야 겠습니다 .

이제 잠이 마구마구 몰려옵니다.
그럼 돼지꿈을 향하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