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 것은 소중하다.
누구나 자기 것은 소중하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친 경우를 많이 본다.
내것은 작은 것 하나도 소중하고 남의 것은 크던 적던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다.
남의 것을 우습게 아는 척하는 게 성격이 대범하여 그런 척하는지 모르나 그러면 안 된다.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한 것이다.
쉬운 말로 내 돈 소중하면 남의 돈도 소중하고, 내 새끼 소중하면 남의 새끼도 소중한 것이다.
어느 집 어느 자식이던 다 배 아파 낳은 것이다.
우리말에 이런 말도 있다.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내 작은 아픔이 남의 큰 아픔보다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이는 극단적인 까지는 아니라도 이기주의를 잘 설명하는 말 같다.
남의 염병은 거리감이 있고 위급함이 덜한 반면 내게 당면한 고뿔은 당장 괴롭고 고통스러우니 이런 말이 있을 수 있다.
하여, 이런 말을 잘 음미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누가 쓰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이용될 수도 있다.
하나는 내 발등에 불이 먼저이니 우선 이것부터 끄고 보자는 그래야 남도 도울 수 있다는 아주 인간적인 말로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너는 너만 알고 남의 생각은 절대로 안 하는 무례한, 이야 하는 의미로도 쓰일 수 있다.
어느 사안이던 보는 관점에서 달리 보일 수 있다.
다만 이해하는 바라보는 시야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정말 이건 아니지 하는 선까지는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 선도 주관적이지 시선을 객관화하기는 쉽지 않은 거 같다.
오늘 아침에 나가 걷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일이다.
골목을 지나는데 멸공!이라 외치며 대한민국이 잘되려면 멸공의 기치를 어떻고 하면서 고성방가 수준은 아니라 해도 크 게 떠들고 가길래 비켜서며 바라봤다.
나이는 60대 같은데 귀에 다거는 커다란 이어폰을 꼈는지 겨울에 쓰는 귀덮개 같은 것을 쓰고 가는데 계속 떠들길래 속으로 저 사람 어떻게 됐네 하며 갔다.
조금 가면서 생각하니 아니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멸공타령이야, 이미 공산주의는 다 무너진 거 아닌가, 공산당은 지구상에 정치적 단체나 이념으로 존재하나 과거의 멸공을 외치던 시절의 공산주의는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는 반공과 승공을 외치던 시절도 있었고 멸공을 외치던 시대도 있었다.
그게 우리의 전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내가 군에 있을 때 한때는 충성보다 멸공이란 구호를 외쳤던 거 같다.
군가, 멸공의 횃불을 매일매일 수십번씩 불러야 했다.
내 알기로는 내가 군에 입대하기 바로 전해인 1975년도에 만들어진 노래로 안다.
여하튼, 반공도 좋고 승공도 좋고 멸공도 좋다.
시대적 사명이나 조명이 그렇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미쳐서는 안 되는 거 아닌가 싶다.
노태우 대통령의 북방 정책 이후로 멸공이란 말은 사라진 거 같은데, 지금도 멸공을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 따라가려 보니 이미 안 보인다.
이리저리 휘돌아 다니다 그냥 운동장으로 향했다.
멸공을 외치던 사람이 사라졌다.
그러니 이런 우스개 말이 생각났다.
멸공이 사라졌네, 멸공이 사라졌네 하는 이상한 뉘앙스의 기분이 들었다.
자기 것은 소중하다.
물질적인 것이던 이념적 이것이던 정치적 종교적인 것은 더욱 그렇다.
그러니 남의 것도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존중이 있어야겠다.
스팀에서의 존중은 모든 이념이나 종교 정치, 국적을 떠나서 필요해 보인다.
스팀이야 말로 전 세계인이 화합하는 화합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상대를 존중하는 게 우선이지 싶다
이번 이재명 대통령에 방미 일정 중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온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도 결국 상대를 존중하는 기본틀에서 나오니 중요한 의미의 말이 된 거 같고 회담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한 거 같다.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노래 하나가 생각난다.
내가 제일 많이 부른 노래가 이 노래지 싶다.
그리고 오늘 글 분위기와 어울릴지 모르나 하나 더
그럼 노래 들으러 가며...
감사합니다.
2028/08/2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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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곡은 군가이고 아래 곡은 발라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