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절대
아무것도 없는 딴딴한 황무지에 무언가를 심고 싶어 호미를 든다. 그 땅에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 망설이다가 느리지만 정확한 몸짓으로 땅을 일군다. 온 힘을 쏟은 한번의 몸짓에 사랑을, 온 힘을 쏟은 한번의 몸짓에 증오를. 애증을 자양삼은 땅은 부드럽지만 강인하다. 땅을 향해 온갖 욕과 애정어린 말을 던졌던 나는 미움은 사랑의 다른 얼굴인걸 온전한 자비는 그 안에 무자비함을 품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을 느낀다. 애증으로 갈군 보드러운 땅에 우리는 천개의 씨앗을 뿌린다. 천개의 씨앗이 발아할 것을 의심하지 않지만 단 한개만이 발아해도, 단 한개조차 발아하지 않아도 된다. 지치지 않아 절대. 지치지 않아 절대. 지치지 않고 우리는 호미를 들고 공격적으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