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Sweet Lullaby
2019
우유니 소금사막의 모습을 처음 봤던 건 2006년 여행자 맷 하딩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였다. 제목은 <Where the Hell is Matt?>. 영상은 하늘인지 호수인지 바다인지 도저히 구분되지 않는 천국의 이미지에 가까운 비현실적 배경과 함께 시작한다. 그리고 화면에 등장한 맷이 우스꽝스러운 춤을 춘다. 그곳이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이었다. 이게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니. 지구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 영상을 보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려서 다 보고 나서는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였다. 몇 날 며칠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 영상을 돌려보았고, 나중에는 배경음악인 ‘Sweet Lullaby’의 도입부만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질 지경이 되었다.
맷의 ‘Where the Hell is Matt?'은 Sweet Lullaby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오마주인 모양이다. Sweet Lullaby의 뮤직비디오 속 소녀는 엄마 품에서 잠을 청하다가 꿈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세계 곳곳의 장면들을 지나간다. 낯설지만 신기한 세상의 장면들을. 맷이 춤을 추며 세상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인도 바라나시에 도착한 소녀는 보트에 자전거를 싣고 갠지스를 건너고, 다시 엄마의 품에 안긴다.
그리고 나도 우유니를 만나게 되었다. 13년 만에. 책에 우유니 이야기를 쓰면서는 내내 이 곡을 들었다. 심장은 여전히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