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100] 나만이 할 수 있는 세계이며, 일이야
재작년인가. 군산에 갔다가 한 독립서점에서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라는 제목의 책을 샀다. 김환기와 김향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별생각 없이 가볍게 보려고 골랐다가 읽는 내내 눈물 콧물을 다 쏟아서 기억에 남는 책이다. 김환기의 편지글, 특히 손편지들이 미치도록 좋았다.
최근에는 피카소와 자클린의 라 칼리포르니를 떠올리다가, 아 그래 김환기와 김향안도 프랑스에 있었지, 하고 군산에서 샀던 그 책을 뒤적거렸다.
내 그림 참 좋아요. 내 예술과 서울과는 분리할 수 없을 것 같애.
저 정리된 단순한 구도, 저 미묘한 푸른 빛깔.
이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세계이며, 일이야.어두워졌어요.
1963년 12월 12일
나만이 할 수 있는 세계이며, 일이야.
이 구절을 몇 번 소리 내 읽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세계이며, 일.
그리고 2년이 지나서야 환기 미술관에 다녀왔다. 미술관에서 사 온 김환기의 에세이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매일 조금씩 아껴 읽고 있는데, 역시나 사랑스러워서 나만 알고 싶지만, 이 부분은 너무 귀여우니 공유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글도 너무 아름답네요! 오늘 우연히 잡지에서 라다크의 하늘을 보고 동글님이 떠올랐어요🤍
이 땅은 언제나 보얀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