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100]대부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5 years ago

 범죄 조직은 영화에서 항상 미화되었다. 그것이 범죄 조직이 영화 제작에 직접 관여하거나 대부에서도 작 중에 나온 것처럼 영화 제작자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관객이 그들에게 이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들을 단순한 불법적인 사업을 하는 범죄자로만 비춰지게 하지 않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게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작 중에서는 그걸 콜리오네 일가의 경조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표현했고, 살인의 동기는 항상 가족에 대한 복수다.
 이익만을 따르며 아무렇게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고 나름의 규칙이 있다는 것도 이미 첫 장면에서 보여준다. 폭력 조직과 어울리는 것이 불리할까 한동안 패밀리에 소홀했던 사람이 딸의 복수를 요청하자, 딸이 죽은 건 아니니 죽일 수는 없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처리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당장 무언가를 요구하지도 않고, 후에도 장의사인 그에게 부인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며 아들 시신의 수습을 맡길 뿐이다.
 마약 사업에도 반대한다. 마약은 사람의 삶을 파괴한다는 이유였다. 살인은 하지만 자신들의 살인은 항상 명분이 있다고 믿기에 무분별한 개인의 삶을 해치는 마약 유통에는 관여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에서 다시 한번 그들 나름의 규칙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중심 내용조차도 아들이 아버지를 계승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 마피아인 알 파치노는 항상 도니 브래스코의 레프티였다. 도니 브래스코를 본 것으로, 알 파치노가 마피아 역을 맡는 영화는 충분하다며 대부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금의 관심도 없어, 제작 연도를 생각하면 당연히 젊은 시절의 알 파치노가 나오는 것인데도 나는 레프티만을 떠올렸다. 그 외에 내가 대부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삼부작이라는 것, 마지막 작품이 텀을 길게 두었다는 것, Speak Softly Love 뿐이었다.
 그러니 나는 마이클이 알 파치노라는 것조차도 몰랐다. 단순히 대부에 대해서 모를 뿐 아니라 내가 아는 알 파치노는 오션스 13, 도니 브래스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나온 늙은 배우이기 때문이다.

 콜리오네 가의 삼남인 마이클은 가업을 따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질서를 신뢰했고 문제가 생겨도 경찰과 공권력을 믿으려고 했다. 2차 대전에 참전도 했다. 미군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한다는 건, 자신의 뿌리인 이탈리아를 적국으로 두었다는 뜻이다.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패밀리에 소홀했던 장의사도 동향 사람이라는 이유로 다시 받아주고 부탁을 들어주는 콜리오네의 정신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그 신뢰는 아버지가 습격 당하며 깨졌다. 경찰은 다른 조직과 결탁해서 아버지를 해치우려고 했다. 그걸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사이에 폭행을 당한 마이클은 경찰에 대한 신뢰를 잃고 생각이 변한다. 마이클도 결국 꼴리오네 가의 일원이고 가족이 당한 폭력은 갚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이클은 한동안 아버지의 고향에서 숨어 지내기로 한다. 거기서 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는데, 그 여인에 반하고 처음으로 하는 행동은 여인의 아버지를 협박하는 것이었다. 마이클은 이미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결혼을 하고, 아내는 임신까지 하지만 마이클을 노리고 차에 설치한 폭탄에 의해 사망하고 마이클은 돌아와서 복수를 계획한다.

 그 과정을 겪으며 마이클은 확실히 변했고 아버지를 계승하기로 한다. 떠나기 전에 연인이었던 케이와의 대사를 통해 이미 확인할 수 있던 사회에 대한 불신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새롭게 돈이자 대부가 된 마이클은 나머지 모든 패밀리를 쓸어버리고 배신자인 자신의 매형까지 처형한다. 그리고 절규하는 누이를 보고, 정말로 매형을 죽였냐고 묻는 케이에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첫 장면인 누이의 결혼식에서 상반신을 한껏 내밀고 케이에게 애정을 표현하던 마이클은 이제 없다. 아무리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패밀리를 연출해도, 그들은 결국 매형을 죽이고, 누이를 신경증 환자 취급하고,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는 범죄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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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ears ago 

마이클 친구는 평범하게 사려고 해도 이민가고 가족을 끊어내지 않는 이상 죽이지 않으면 죽는 환경에 놓여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걸 새로 시작하든가 매형을 죽이는 사람이 되거나겠죠. 마이클은 이민자까지 할 정도로 그런 삶이 싫지는 않았나 봅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은 이런 삶이 이민 갈 정도로 싫을 것 같은데, 유전자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5 years ago 

그걸 알기 전부터 장인을 협박하는 모습을 볼 때, 꼴리오네의 피는 속이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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