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정준일 - 안아줘
하루종일 울던 시절에도 눈물을 흘렸지 소리를 내서 울지 않았다. 나를 이해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 앞에서 오열하는 엄마를 보며 따라 울 때도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눈물만 흘렸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꼬꼬마 시절 엄마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엄청 울어버리던 울보라고 이제는 안 우냐고 외할머니가 말했다. 난 그 시절이 기억나지 않아 억울했다. 내가 기억을 지니게 된 이후로 어리광을 부리며 큰 소리로 울어본 기억이 내가 아는 한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제법 감정 표현을 잘하게 된 이후에도 다른 건 몰라도 울 때만큼은 최대한 혼자 조용히 울었다. 비록 눈물이 날 망정 누군가의 앞에서 소리내어 오열한 적은 없다. L군 품에 안겨 운 적은 있어도 그 품에서 소리내어 오열한 적은 없다. 어떤 날엔 너무 외로워 미치겠는데 L군은 날 이해를 못하고, 이해를 못하는 L군이 나는 너무 이해가 가서 혼자 조용히 품에 안겨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처럼 외롭고 서럽게 조심스럽게 울었다. 거기까지 바라선 안 된다고 나 자신을 다독이며 재웠다. 혼자 남은 것만 같았다.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누군가의 품에 안겨 어린애처럼 엉엉 오열하며 마음 편히 운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좋을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고 행운이다. 원래 다 혼자 감당하려고 했는데 혼자가 아니라 너무 큰 힘이 돼.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다니 믿기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난 오늘 타로도 못 보고 맛있는 가지볶음도 못 먹고 시무룩하게 집으로 돌아갔을 거야.
고마워요. 단단해지고 한 단계 성장할게요.
아직은 생소하고 두렵고 아직 어찌할 바 모르겠지만서도.
2021년 7월 15일
p.s. Stell's 풍요데이, 택슨 님의 타로픽은 정확했고 모든 행운은 내게로 쏟아진듯 ? 그나저나 오늘 저녁 타로 보던 도중 맥주 한 잔 마신 후, 정신차려보니 쥐도새도 모르게 이미 떠나신 손님.... 설마 스티미언은 아니겠죠? 스티미언이라면 너무 아쉬울 거야... 꼭 다음에 다시 와요. 스티미언 아니라도 다음에 다시 오면 좋겠다. 왜 오셨는지 너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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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 Love!
한동안 매일 혼자서 오열을 했어요. 그러다 멎었는데 왜 멎었는지 언제부터 멎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니 막상 우는 동안은 정신보다는 몸이 더 피곤해서 마음의 아픔이 덜했던 것 같기도 해요.
스텔라님은 어떤 마음이셨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 털어내고 후련해지셨기를 바라요.
오열이 멎으면 나아지는 걸까요? 물론 나아지면 오열은 멈추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마구 우는 게 속시원하네요 ㅎㅎ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마세요. 저는 시원해지고 또 과제(?)도 생겼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