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my pocket] 신사의 주머니(가방) pocket of gentlmen

in #whatisyourpocket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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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가방을 다 까냐고 하시더니..
결국 내가 깠으니 너도 까라고..
제게 바통을 넘겨버리시는군요 월드콘님 - - ^

하지만 나는 예의바른 사람이니까 형님이 까라면 까야죠.
뭐 실상 가방을 까보면 콘님보다 더 한 것이 제 가방일듯 싶지만
포스팅 길이를 생각해서 되도록 엿가락처럼 늘여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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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방입니다.
아니 쌕이라고 불러야 더 정확하겠죠?

제가 추구하는 바는 무조건 절대적인 편안함입니다.
하루 출.퇴근에 왕복 3시간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한손으로 들어야하는 가죽가방은 저에게 엄청난 부담입니다.
우선 책을보든(요즘은 거의 핸펀보니라 보지 못하고 있지만) 핸드폰을 보든 두 손이 사용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두손을 사용할 수 있는 쌕을 무조건 선호합니다.
물론, 예전부터 직장에서 한소리 들어왔지만 이제 밥이되니 건드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게다가 무려 검붉은 빨간색!

검은색이 출퇴근의 정석색상이겠지만 이 또한 제 성에차지 않는지라
튤레에서 행사할 때 낼름 집어왔습니다.
하긴 이녀석 말고도 쌕이 하나가득하지만 지금의 저를 거북이로 만드는 것은 요녀석 입니다.

쌕의 특색상 이것저것 겁나게 많이 넣을 수 있지만
실상 뒷편에 나오는 것들을 보면 별 것이 없습니다.

이 큰 공간은 주로 퇴근시에 마스터께서 사오라는 애호박, 두부, 우유 등등의 것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가끔 대파를 사오라 하시면 가방 옆주머니에 대파를 꼽은 상태로 집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장봐올 것 없다고 하셔서 대파나 양파가 들어있지는 않군요 ㅎㅎ


그럼 가방자랑 그만하고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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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듯이 첫열은 단촐합니다.

  • 카시오 소형 계산기
    핸드폰에 계산기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계산기로 계산을 하여야 마음이 편안해져 들고다니는 소형계산기
    이것 이전에는 소위 쌀집계산기를 갖고 다니기도 했답니다. 대학때 마눌님께서 전공을 살리라고 무려 7만원의 거금을 들여 사주신 계산기는 지금 집에서 놀고있죠.

  • 동료가 선물해 준 몽블랑 명함지갑
    함정은 저 안에 명함이 한 장도 없다는거죠 ㅋㅋ

  • 마이스터스튁 금장 몽블랑 볼펜
    팀원들이 선물해 주었죠

  • 마이스터스튁 플레티늄 몽블랑 볼펜
    아니군요 이건 제게 감사하다는 고객께서 선물로 ㅎㅎ
    (영란법 이전에 받았습니다 시비걸지 마세요~)

  • 파버카스텔 만년필
    저의 마스터께서 선물해 주신

  • 파우치
    아~ 이건 절대 비밀 ㅋ~


두번째 열을 까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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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공급표 아이패드+OTP
    이건 회사에서 공급한 것이죠

  • 삼성 갤탭 브론즈 10.5
    이것이 제가 포스팅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핸드폰과 단짝친구
    그 옆에 터치용 펜도 보이고 파우치는 깔아뭉갰군요.

  • 지난번 일본에 놀러갔다온 여직원이 사준 작은 우산
    제가 가벼운 우산 노래를 불렀더니 양산을 사다줬네요 ㅠㅠ

  • 코풀고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휴지

  • 반지갑
    저 지갑 안에는 신분증+신용카드 한 장+현금 0원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현금을 애들 용돈줄 때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아서.

  • 대륙의 실수 보조배터리


그리고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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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랭클린 플래너
    이 녀석은 저의 18년 직장생활동안 동거동락한 녀석입니다.
    아~ 물론 가죽 바인더는 종종 바뀌었지만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와 병행하여 지금도 사용중이죠.
    핸드폰의 메모가 더 활용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사용을 그만둘 수가 없네요.

  • 이건 비밀인데 - -
    슬슬 노안이 왔습니다. 서글프더군요.
    그런데 서류나 전화기를 점점 멀리두고 보는것이 더 싫어서
    과감하게 거액을 주고 다촛점렌즈로 안경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날이 더워 안경은 자리에다 팽개치고 다니네요 항상
    왜 맞춘거지 대체??


쫌만 참으세요 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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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류더비
    뭐~ 항상 다 하지 못한 일들은 이렇게 가방에 담아와서 집에서 고민을 하게되죠.
    물론 저기 보이는 A4지에는 포스팅 거리를 메모한 것도 있긴 합니다. ^^
    사무실에서는 A4지에 끄적끄적이거든요.
    덕분에 집에는 여기저기 A4지가 데굴데굴 ㅋ~

  •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
    우리의 선조인 사피엔스께서 당시의 많은 종들을 평정하시어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는 다소 생소한 접근방식의 책 입니다.
    아직 다 보지를 못했네요 ㅠㅠ
    (저의 마스터께 매일 혼납니다. 하긴 포스팅쓰랴 댓글달랴 다른 포스팅보랴 책보는 시간이 거의 줄어든 것은 스팀교도가 되고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ㅠㅠ)


아~~ 드디어 다 까고나니 다행스럽습니다.

이게 그런데 하고보니 마치 예전에 '행운의 편지'와 비슷하군요.
다행스러운 것은 한번만 쓰면 된다는 것이네요. ^^

자! 그럼 이제 나는 누구를 지목질하면 될까요ㅎㅎㅎ

저는 요즘 kr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계시는 두 분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그 두 분은 @rt4u님과 @happadai님 입니다.

아~~ 그런데 제목이 ㅠㅠ
합빠다이님을 모실수가 없군요.
그럼 합빠다이님은 @ramengirl님의 가방까기 이벤트에 걸리기 바라고
아쉽지만 @rt4u님의 가방만 까주시기를 요청드리며 이제 진짜 일해야해서
저는 이만.. ^^v

Sort:  

@sochul님도 가방검사(?) 당하셨군요.ㅎㅎㅎ
한동안 인사를 못드린 것 같네요. 그간 별고없으셨는지요...^^

오랫만에 찾아뵈었음에도 변함없이 많은 글을 쓰신 @sochul님께 감탄에 또 감탄을 합니다...
감탄을 하다보니 문득 문학적인 시(?) 한 수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소소한 생각 하나하나를 모아
철에 맞는 옷을 입히니
소철(蘇轍)이 보고 흐뭇해하네.

  • 소철(蘇轍)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동파(소식)의 동생이자 중국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시(산문과 운문) 창작에 매우 뛰어난 실력을 지난 인물입니다.

(사실 제가 직접 펜으로 써보았는데요... 무슨 영문인지 사진이 업로드가 안됩니다.- -;;; 몇 번 시도했음에도 여전히 에러라네요. 사진은 가능할 때 댓글로 다시 올릴게요. ㅎㅎㅎ 블로그 주인한테 사전에 여쭤보지도 않고 제가 올린다안올린다 말씀드리는 것도 주객이 전도된듯합니다.^^;)

역시 대부계에 계셔서 그런지 계산기가 눈에 띠네요!!^^ 가방 잘 봤습니다!!

저.. 대부계는 아니고..
머라해야하지.. 직업상.. 비밀인데.. ㅋㄷㅋㄷ

정말 첫 사진부터 강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계산기도 정말 오랜만이고요! 저도 사피엔스에 매번 도전은 하는데 하도 두꺼워서 오래 걸리네요. 가방 속 구경 잘했습니다 ^~^

@sinnanda2627님 오셨네요 ^^

사피엔스의 결말

  • 그래서 우리가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끝~~~

Nice load of accessories @sochul

Can you list out your electronics by name/model

소철님 가방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조금전 지목을 드렸는데...월드콘님에게 지목을 받으셨군요! ㅋㅋㅋ
가방 내용물 중에 계산기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네요...
아버지가 계산할때 많이 두드리시던 거였는데...저 계산기는 손맛(?) 좋죠..핸드폰으로 따라갈수 없는...특유의 그립갑도 있습니다 ㅋㅋ
저도 흐압빠다이님의 가방이 너무 궁금했는데...이 글을 보시는 여성분이 지목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엥? 진짜요?
네 콘님이 지목하셨죠.(내 그럴줄 알았어요 - -^)

쌀집계산기도 보셨으면 ㅋㅋ

마에스터틱 한자루가 만년필인지 알았는데 두자루다 볼펜이라니...
반전입니다.

실상 한자루 더 있습니다.
왜 나만보면 다들 볼펜을 못 사줘서 안달인건지
그것도 모두 똑같은 놈으로다가

아마 만년필이 더 비싸서 그런거 아닐까요? ^^

뭔가 업무에 최적화된 가방까기인데요..
저도 mukstar님한테 지목을 당해서 내일즈음 가방을 까야하는데.. 잡스러운게 많을까봐 걱정이네요
(뭔가 설정을 해야하나 싶기도하고ㅋㅋㅋ)

설정 조~~오치요 ^^
이기회에 완벽 이미지로 함 바꿔보심이 어떠실런지 ㅎㅎ

저 파우치속은 어째서 공개하지 못하는것일까 궁금증이 마구마구 생기는데요??? ㅎㅎㅎㅎ 저도 저 프랭클린플래너를 잠깐 사용했었어요!! 대학교때 리더쉽관련 교육에 참석했을떄 받았었죠 ㅎㅎㅎ 성공한 지도자들은 모두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한다며..... 그당시에는 저는 별로 쓸내용이 없어서 조금 사용하다 말았는데 이렇게 보니 다시 사용해볼까싶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이건 혜란님이 아무리 알려달라고 해도 절대로 알려줄 수 없습니다 (도리도리)

프랭클린 플래너는 이제 전자일정표에 밀렸지만
그래도 지금도 쓰고 있네요
특히 회의할때~
그런데 요즘은 자꾸 핸드폰을 가져와서
게임하는지 회의내용 받아적는지 모르겠다는 - - ^

왕복 3시간에 가방이 꽤 묵직한 것 같습니다..ㅠㅠ
빈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저도 어깨가 아픈데 소철님의 어깨는 무척이나 튼튼하시군요^^

어깨아파 죽겄습니다 저도
그래서 절대 한쪽으로는 메고다니지 않지요.

재밌는 릴레이네요.

@jinyfit 자매님은 저랑 처음이시군요.
지금 팔로했네요.

왜 자매님이라 했는지는 오늘 제 글 보시면 압니다 ^^
진정한 스팀교도들만 ㅋ~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평안한 밤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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