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in #welcome6 years ago (edited)

굳게 믿었던 내가 깨지고, 산산히 부서진 조각을 찾아 끼워 맞추는 중에
어떤 그림이 완성될 지 나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나의 인생이, 내 손 안에 있지 않다는 무력감이나 대신 쥐고선
하루살이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기분이 들었거나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 이제서야 가늠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비로소 잠에서 깨어 꿈을 꾸어 본다.

잊어버리고 있던, 오래 묵혀둔 장이 깊은 맛을 내기도 하고
기다림도 끝난 끝에서, 결국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도 한다.

무엇을 원하는 지, 무엇이 중요한 지도 모른채 부지런히 살 수도 있었다.
그 와중에 어느쪽으로든 성장했을 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기회를 놓치고, 시간을 잃었다는 아쉬움이나 원망도 들지 않는다.

수없이 흔들리고 휘청대면서도,
꿋꿋이 기다리며 나의 결정을 따라준 내 자신에게 고마울 뿐.

그 누가 찬물을 끼얹든,
스스로 피워낸 불꽃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다.

@spring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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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할게요:) 분명 새로운 길에 들어서면 또다른 세상과 기회가 펼쳐질 겁니다.

으헝 케콘님 ㅜㅜㅜ 사실 어떤 길에 들어설 지 개뿔 정해진 건 없지만. 지금 켜는 이 기지개가 저의 겨울잠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네넹 그래도 뭐가 됐든 잘 되실거에요, 흑흑 스팀잇이 우리의 완전한 피난처가 되어주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흑흑...

피난처라는 그 단어가 참 와닿네요.. 비상구이자 피난처.. 그리고 파라다이스였던 날이 언젠가 (다시) 찾아올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바라고만 있는 것 같네요. 제 생각으로는 블록체인과 스팀잇(혹 다른 블록체인 기반의 SNS)가 새로운 미래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그 새로운 미래가 언제쯤 찾아올런지....(끄응)ㅋㅋㅋㅋ

<잊어버리고 있던, 오래 묵혀둔 장이 깊은 맛을 내기도 하고
기다림도 끝난 끝에서, 결국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도 한다.>

나의 뮤즈.. 사랑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합니다!!

-고독한 메가 큰컵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정해진 건 없겠지만요. 그래도 나라는 사람으로 30년을 넘게 살았으니까.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 제게는 큰 기쁨과 수확의 실마리로 보입니다.

항상 위대한일의 시작은 사소하죠 !
잘부탁드립니당

아니 이게 누구란 말입니까! 한동안 스팀잇 권태기=스태기 인가 싶었는데, 여전히 반가운 누군가가 이곳에 있으니 아직 떠날 때는 아닌가봅니다 :)

저는 요즘 스팀헌트 자꾸 낙방하는게 재미져서 미쳐있다는 ㅠㅠ 이제 슬슬 정신차려야 겠어요ㅋ

스팀헌트는 또 무어란 말입니까 ㅎㅎㅎ 요즘 스팀잇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지 모르겠네요. 알려다 다칠까봐 더 ㅎㅎㅎ 모르긴 몰라도 낙방이 재미있는 정도라니 궁금하긴 합니다 :D

모르시다니.. 그냥 모르게 하고 싶네요 ㅋㅋ

나도 몰라요 그게 뭔가요

뭔가 시작하는 느낌의 글이군요. 읽는 사람까지 두근두근거립니다. 기지개와 무지개 !

처음에 제목을 '기지개와 무지개' 로 하려다가 말았던 건데, 역시! 알아봐주셨군요 :)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는데, 이제와서 뒷북을 치며 싹을 틔웁니다. 제 자신이 어떤 씨앗인지도 아직 모르지만요 ㅎㅎㅎ

무엇을 깨우쳤을까요 ㅎ후긴 겨울잠을 자고난 곰처럼 기지개 펴시고 이제는 앞으로 걸어 나가시길... 아니 뛰시길 ㅎㅎ

으아닛! 아직 깨우치기는 이르고 기지개만 킬 뿐입니다 ㅎㅎㅎ :) 북키퍼님 표현마따나 겨울잠, 겨울잠이 참 길었어요. 아무리 떠밀어도 꿈쩍을 않아 바위라도 된 것인지 앞이 깜깜했는데... 드디어 제 의지로 몸을 움직입니다 :)

지금껏 우려왔던 고기국물이 분명 어느 순간 빛을 발휘할 때가 있을거에요. 어느 음식에 넣든 그 어떤 조미료보다 풍부하고 멋진 맛을 낼 수 있을겁니다.

우리기만 하고 먹질 않던 고기국물의 최후는 바로 이제부터 시작이군요. 최후가 사실은 시작이었다니!

아르헨 카우들에게 크나큰 고마움을 마음속으로 전해주세요.

ㅋㅋㅋ 아르헨카우.. 뱃속에서 전해줄게요.

버티다 국물된 아르헨카우 없제????

<잊어버리고 있던, 오래 묵혀둔 장이 깊은 맛을 내기도 하고
기다림도 끝난 끝에서, 결국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도 한다.>

나의 뮤즈.. 사랑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합니다!!

-고독한 메가 큰컵

얼마나 사랑하면 댓글을 두번씩이나.... 메가 큰컵이라고 하시니 어쩐지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살 빠지면서 좀 작아졌는데요....

저는 출산 후 살 찌면서 정말 <메가>가 되가는 듯..

근데 댓글 또 두번..ㅋㅋ

-당신의 고독한 큰 컵

와우... 이렇게 자기 PR 하기 있나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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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나의 매력으로 마취시켜 버리겠다..

출구 없는 매력... 풀리지 않는 마취...☆

수면마취..순수했던 메가의 난데없는 성형 고백..순수했던 우리의 추억..

사실은 요즘 스팀잇에 대해서 조금 뜨뜨미지근해요.. 그런데 이게 정상 같아요~ 딴건 몰라도 스팀잇에 대해서만큼은 저답지 않게 너무 열정적이었거든요.. 이제는 저답게 뜨뜨미지근하게 천천히 가려 합니다..^^ 뭐 가끔 공허하거나 심심할때 나의 뮤즈는 무슨 생각을 하시나.. 하고 들어와보는 걸로도 요즘은 만족한답니다..

이제 별 큰 기대는 없어요..(스팀잇씨에게..) 아마 뭐.. 누군가(들..)에게 실망한 이후로 그럴수도 있겠지요..ㅎㅎ

뭐.. 다 그런거지요.. 실망하고.. 그러다 또 믿고 사랑하고.. 또 나와 그에게 실망하고.. 그러나 또 믿고 싶은 그 마음..

오프라인(현실..이라고 썼다가 스팀잇이 비현실은 아니기에..부디)에 집중할 수록 이곳에 할애할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것은 사실이예요. 스팀잇을 하는 새로운 목표나 이유가 필요한 시점같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 사람이나 온라인커뮤니티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스팀잇씨에게 배우고 얻는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요..

만사가 귀찮을 때마다 저도 다시 두더지처럼(돼지 아님...) 제 땅굴 속으로 꺼지고 싶은 마음이 몇번이나 들었지만.. 절 기다리고 있을 김밥을 생각하며 홀연히 사라지진 말아야지 생각한답니다 ^^ (훈훈한 미소..)

오프라인(현실..)에 집중하는게 더 에너지가 생길 때도 있고 여기에 집중했을 때 더 에너지를 받았을 때도 있는거 같아요.. 스팀잇에서는 저는 받을만큼 받았고.. 오프라인(현실..)에 좀 더 집중해서 제가 회피하려 했던 것들을(방청소..)직면하고 싶네요..

현실에선 받지 못하는 인정 받고 싶어서 스팀잇에 목매달았고 분에 넘치는 인정을 받았던 듯 싶어요.. 그걸로 됐습니다..^^

요즘엔 가끔 들어와서 나의 뮤즈의 생각이나 생활들을 훔쳐(?)보는 것으로도 만족해요.. 그리고 요즘에는 @calist님께서 좋은 글귀들을 정리해주셔서(그 좋은 글귀에는 항상 킴밥과 털볶이가 들어있더군요..훗)그거 보러도 들어옵니다..

홀연히 사라지진 마세요.. 사라지더라도 일년만에라도 얼른(?)답장해주시길 바랍니다..^^

<오프라인(현실..)에 좀 더 집중해서 제가 회피하려 했던 것들을(방청소..)직면하고 싶네요..>
제 요즘 마음도 딱 이거였어요...! 이곳에서 현실도피를 해온 것도 없지 않았다고 썼다 지웠는데.... 역시 매의 눈으로 모든 걸 간파하고 계셨군요(그런 적 없음...)

저도 이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기도 했기에 자꾸 들어왔던 거겠지요. 그래서 이곳에 쏟은 시간과 에너지를 오프라인에(방청소와 최고의 집안일..) 나누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이곳도 결국엔 제 두더지 동굴이었는지도 모르거든요..

안그래도 @calist 님이 올려주신 글귀 중 킴밥이의 <인생은 자기 자신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라는 내용...) 의 글을 읽고도 또 감상에 젖어있었지요.(13초 정도..)

어릴 때 인생은 꽃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향기가 난다든지 언젠가는 진다든지하는 이유가 아니라..

우리가 꽃을 그릴 때 한곳을 중심으로 정하고 선을 그려 꽃잎을 그리잖아요. 중심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며 꽃잎을 하나씩 만들어 꽃을 완성하는 것처럼 인생도 그렇게 만들어 나간다고... (설명하기 힘드니 눈감고..)

털알이의 글귀를 보며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인생은 정말 그런건가 봅니다. 떠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스팀잇도 그렇고요. 떠났다가도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예요. 한사람이라도 나를 기다려주는 누군가 있다는 사실이...

작아졌다는게 그것이군요... 다시 읽어보고나서야 알았습니다.. ㅎㅎㅎ(저 순수한거 아시잖아요..)

근데 출산 후에도 큰컵은 안되더군요... 아닌건 아니더라구요..

메가님은 여기에서나 볼수 있군요! ㅎㅎㅎ 어찌되었든 반갑다는 인사는 해야겠기에! 잘 지내시죠? 큰컵, 작은컵 둘다 부럽군요! 전 원래 큰컵인데 살이 안 빠져서 더 큰컵. 아! 몰라몰라!

그저 부럽..

-메가가 되고 싶은 메가 드림.

봄님의 깨우침이 뭐가 되었든 그 꿈을 응원합니다. 파이팅!!!

개털님! 깨우침이라고 할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이 제게는 큰 기쁨과 수확의 실마리로 보입니다. 저도 개털님의 꿈을 응원합니다!파이팅! :)

저도 봄님의 창문을 열어 젖힌 그 마음과 그 손짓에 박수와 응원 보냅니다.^^

개털님이라고 당당하게 부르기가 왠지 죄송스러운 개털님..ㅎㅎ

ㅋㅋㅋ 개털님을 개털님이라 부르지 못하고... 저는 @ttongchiirii 님이라고... 도저히 똥칠이님이라고 못부르고 있.. 집사님 잘지내시나요...ㅎㅎㅎ

ㅎㅎㅎㅎ 저도 처음에 많이 웃겼던 부분인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ㅋㅋㅋㅋ

언젠가 스프링님께서 아무개님! 하셔서 엥?하고 아무개님 아이디를 쳐다보았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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