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몽골한 몽골여행기 #5] 바가바즈링춀로, 몽골여행기 마무리
몽골몽골한 몽골여행기 #4 바양작 (허르헉, 은하수, 바양작)
첫째날 : 울란바토르 시내관광 (징기스칸광장, 국영백화점, 블랙버거, 블루스카이호텔)
둘째날 : 욜린암 (승마체험, 무지개, 게르)
셋째날 : 홍고르엘스 (차퍼짐, 은하수, 사막일몰, 사막썰매, 허르헉)
넷째날 : 바양작 (샤워, 뼈, 호수)
다섯째날 : 바가가즈링춀로 (일몰, 마피아게임)
들어가기 전에
몽골여행기를 드디어 마무리하러 왔습니다. 1주일 간격으로 쓰다보니깐 "몽골여행기 재탕하는거 아니야" 하시는데 각각 다 다른 이야기입니다. ^^
[몽골몽골한 몽골여행기 #1] 울란바토르 시내관광 (징기스칸광장, 국영백화점, 블랙버거, 블루스카이호텔)
[몽골몽골한 몽골여행기 #2] 욜린암 (승마체험, 무지개, 게르)
[몽골몽골한 몽골여행기 #3] 홍고르엘스 (차퍼짐,사막일몰, 사막썰매)
[몽골몽골한 몽골여행기 #4] 바양작 (허르헉, 은하수, 바양작)
의 지난 여행기들에 이어서 마지막날의 바가바즈론춀로 여행기와 함께 몽골여행기를 총평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기는 써드파티앱 @trips.teem 을 통해서 씁니다.
게르, 그리고 게르안으로 들어온 OOO(?!)
4박 중에 마지막날 묵은 게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2인실이었으며
- 게르 뒤에 호수가 예쁘게 있어서 석양을 보기 좋았고
- 수세식 화장실, 수압이 좋은 샤워장이 있었다. (가장중요!)
마지막날 잔 아늑한 게르 내부모습이다. 일단 2인 1게르라는게 너무 행복했다. 그동안 같은 크기의 게르에서 6명이 같이 잤어서 이날이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다녀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2인 1게르가 기본이라고...
혹시 몽골여행 가실 분은, 여행사에 게르당 몇명이 자는지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란다.
저 뒤편으로 가면 호수가 있어서 석양을 보기 좋았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못남겼다. 아쉬운대로 게르XOOO.ssul 을 풀어보겠다.
마지막날 밤, 함께 여행하는 여섯명은 언제나처럼 모였다.
평소에 맥주 두캔에서 마무리를 했다면, 이 날은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맥주와 안주 가득 그리고 여차하면 오픈할 보드카까지 준비해두고 있었다.
수다를 떨다가 마피아게임을 하고 있는데 불빛을 보고 나방이 게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게르 어디 구멍있나보다"
"그러게.. 게르 아래쪽에 아까 보니깐 구멍좀 있더라고"
나방을 휴지로 잡아서 게르 밖으로 내던지면서 우리는 마피아게임을 계속했다.
"으으아아아아악!!!"
"왜? 왜?"
"저기! 고양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깐 3개월쯤 되보이는 새끼고양이가 게르 안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닠ㅋㅋㅋㅋ앜ㅋㅋ고양잌ㅋㅋ무슨 고양이가 들어왘ㅋㅋㅋ어쩐지 나방이 오지게 들어온다 했닼ㅋㅋㅋ"
생각보다 큰 구멍이 게르밑에 나있었던 것이다.
그것보다 초원에 고양이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꽤나 놀랐었다.
바가가즈링춀로
이날 @chrisjeong 님의 스팀잇모자를 쓰고 여행해서 인증!바가가즈링춀로는 몽골 초원중에 화강암 암석으로 우뚝 솟아오른 곳이다. 어제의 모래산 바양작과는 달리 돌이라서 걷기가 한결 편했다.
아찔해 보이는 곳에서 사진찍기 좋다. 저 뒤쪽에 공간이 있어서 보이는 것처럼 위험하진 않다. 아찔해보이는 착시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워서 일어서질 못해서 저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사진을 찍었다.
낮은 곳에서는 과감하게 일어나서 포즈! 화강암 돌무더기들이 그렇게 신기하진 않았어서 사진찍기놀이만 했다.
초원똥? 화장실
배그 보급상자 아닙니다. 화장실입니다.
(@jinuking 님, @jiminkang 님 초원에서 똥눈 썰 풀어달래서 태그)
위 사진과 같은 푸세식화장실이 숙소 또는 마을에 있었고, 셋째날과 넷째날에는 수세식화장실이 있는 숙소에 묵어서 다행히도(아쉽게도) 초원똥, 사막똥 경험은 하지 못했다.
원래 초원에서 볼일을 보려면
- 차에서 내린다. (준비물 : 휴지, 우산(검정색))
- 주변에 지형지물이 있나 살핀다.
- 지형지물이 있으면 그 뒤로 숨고 그렇지 않다면 최대한 멀리가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우산을 펼친다.
- 근심을 해결한다.
넷째날에 나도 이동중에 그분이 오셔서 잠깐 차를 세우고, 우산을 들고, 지형지물을 찾아 헤맨적이 있었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헤메다 차 안에서 사진기를 들고 날 찍으려고 하는 동료들을 의식하니 긴장해서인지 신호가 갑자기 없어져서 끝내 그분을 보지 못했다..
귀국
바가바즈링춀로를 끝으로 몽골여행을 마무리하고 징기스칸공항에 왔다. 몽골을 떠나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본 무지개! 몽골에 있을땐 비올때마다 심심치않게 본 무지개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그립다.
가이드와 기사님과 작별하고 한국으로 귀국! 5부작에 걸친 몽골여행기 끝!
총평
몽골은 이색적이었다. 특히 탁트인 지평선, 밤하늘의 별들이 가장 좋았다. 사방이 탁~ 트여있어서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예술로 나온다. 그리고 시야가 얼마나 넓냐면 저~멀리 비가 오는 곳이 보이고 반대편은 해가 쨍쨍한 곳이 보일 정도이다.
반대로 단점도 분명한데, 우선 이동시간이 길어도 너~무 긴데 비포장도로가 많다. 8시간 이동 중 5시간 정도 오프로드를 달리는 날은 정말 힘들었다. 엉덩이와 허리가 특히 아파서, 디스크 등 허리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 싶었다. 오프로드에서 졸다가 차 흔들림에 천장, 유리창에 박치기한 적도 많았다.
또 위생시설이 미흡하다. 샤워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숙박시설에 묵게 되면 물티슈로 얼굴을 닦고 자야할 수도 있다. 첫째날에는 샤워를 하지 않고 잤고, 둘째날에는 쫄쫄쫄 한가닥으로 흐르는 물에 겨우 씻을 수 있었다. 푸세식화장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날이 생기고 때에 따라서 초원에서 볼일을 봐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생상태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큰 걸림돌이 될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골여행은 옳았다. 대자연을 느꼈고,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사회에서 아둥바둥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내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함께 간 사람과 소중한 경험을 나눴다는 기억은 평생 갈 것 같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우산의 용도가 ^^
위생에 민감한 분에서 좀 찔리네요 ㅎㅎ
이노빛님 사진 멋져요~^^
very good
좋은팁 감사합니다 내년에 몽골을 가볼까 하는데 우산 꼭 챙겨야겠네요ㅎㅎ
트립스팀 우승 가즈아~!!!
몽골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군요!!! 나도 언젠간 꼭 가고싶다 진심... 근데 노상즐똥을 못한게 암만봐도 아쉽ㅋㅋㅋㅋ
신혼여행으로 좋은가요?
ㅋㅋ
아뇨(단호) 100% 싸웁니다.
커플여행으로는 괜찮습니다 ㅋㅋㅋㅋ
게르!!! 어땎어요?! 보통 사람들 게르안에 냄새나서 못잔다고 하던데 ㅎ ㄷ... 몽골현지인이 말씀.... 하심..
별보는 사람들이 별보러 많이 가는곳이 몽골인데
저도 너무 너무 가보고 싶네요~
끝없는 지평선과 밤하늘 보러 언젠가 꼭 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현재 가입 기념 최초 글 작성 이벤트 보팅을 진행해 드리고 있습니다. @innovit님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하늘의 별 사진도 너무 보고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이용해주세요~
힘든여행일거 같은데 추억은 많이 생길거 같아요오랫동안 넓은 초원보고 눈이 좋아져서 안경 벗고 싶네요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