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드쉐프 압구정] 4년만에 아내님과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in #ta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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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출산 이후 언제나 가족들이 함께 움직였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아내님과 둘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둘 다 부모님께서 멀리 계시기 때문에 잠시라도 아이들을 맡기는 것도 엄두를 못냈구요 ㅠㅠ 그렇게 하루, 한 달, 일 년이 지나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내님과 여유롭게 식사 한 번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 3월부터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미술관 티켓을 얻은게 있어서 눈치를 보다가 연차를 뙇~!!!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보내니 무려 7시간동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ㅎㅎ 여유롭게 미술관을 둘러본 후 씨네드쉐프에서 최고의 식사를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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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드쉐프는 작년에 다녀온 후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처음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재방문을 다짐했었습니다. 가격은 많이많이 부담스럽지만 일년에 한 번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음식과 분위기가 정말 좋아 부담스러운 가격을 상쇄시켜 버리기 때문에 아내님과 상의 후에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시면 인당 5만원 정도의 코스(에피타이저 + 메인 + 디저트) 요리로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3코스가 부담스러우시면 1만원 정도 저렴하게 2코스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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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코스 요리입니다.
에피타이저는 버섯스프를 시켰습니다. 사실 이 곳을 방문하기 이틀 전에 장염이 걸려서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전날 아침저녁은 물과 따뜻한 차만 마셨고 저녁은 간단하게 먹으면서 컨디션을 조절했었는데 다행히 당일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에피타이저는 버섯스프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프처럼 걸죽하지 않고 약간 젤라뽀같이 젤리 느낌이 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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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는 랍스타 토마토 스파게티입니다. 랍스타 반마리가 실하게 들어가 있어서 액기스인 다리부분은 아내님에게 넘겨주고도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랍스타가 아니었습니다. 토마토소스가 얼마나 감칠맛이 나던지, 적당히 먹고 남겨야겠다는 저의 다짐을 와장창 부셔버리고 말았습니다;;; 소스까지 싹싹 야무지게 해치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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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꿀벌들의 대소동이라는 귀여운 이름의 디저트입니다. 초콜릿과 벌꿀 샤베트인데 역시나 달콤하게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였어요. 의식적으로 단짠음식은 자제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달달한 후식으로 당분을 최고치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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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아내님의 코스요리입니다.
에피타이저로 치킨샐러드를 시켰는데 아웃백같은 곳에서 먹는 치킨샐러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커피로 치자면 TOP라고나 할까요? 사실 아내님이 치킨샐러드를 주문할 때 이런 곳에 와서 치킨샐러드 따위를 시키냐고 면박을 줬었는데 제가 석고대죄를 할만큼 잘못한 것 같습니다. 농담아니고 이게 메인메뉴라고 해도 수긍할 정도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제 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샐러드를 두 입이나 맛 보여준 아내님께 진심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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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는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전복스파게티입니다. 갓잡은 듯한 싱싱한 전복이 두마리나 올라가 있어서 하나를 낼름 뺏아 먹었습니다 ㅎㅎ 쫀득쫀득한게 건강해 지는 맛이었어요! 하지만 스파게티는 제가 주문한 토마토 스파게티에 비해 부족함을 느꼈지만 아내님은 전복스파게티가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간 느끼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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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딸기와 사랑에 빠진 날인가 하는 디저트입니다(이름이 독특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ㅎㅎ) 딸기맛 아이스크림에 딸기맛 초콜렛이였는데 아내님은 아이스크림만 먹어서 초콜렛은 제가 다 먹어치웠습니다. 아직 딸기가 제철때여서 그랬는지 상당히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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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요리를 다 먹고 나면 후식을 또 챙겨줍니다. 그럴거면 디저트를 굳이 메뉴에 넣어서 돈을 그렇게 빨아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뭐 120% 만족하고 먹었으니 그냥 주는데로 넙죽 받아 먹었습니다 ㅎㅎ 아내님은 커피를, 저는 얼그레이 블랙티를 마셨습니다. 확실히 비싼 애들이 맛이 좋긴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정성스럽게 직접 내려 마시는 블랙티보다 쬐금 더 맛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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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내님과 문화생활을 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니 결혼 전에 데이트 하던 때가 생각나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아이들이 하원할 시간이 남아 동네를 산책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종종 연차를 써서 아내님과 둘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어요 ㅎㅎ

모든 부부님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뱌뱌~^^


맛집정보

씨네드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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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로30길 45


[씨네드쉐프 압구정] 4년만에 아내님과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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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이스팀 서포터즈 입니다^^!
4년만에 데이트 축하드립니다.
3째 가즈아!

이제 셋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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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둘러쌓여있다 둘이 오붓하게 지내면 아주 좋지요^^
디저트가 이름도 센스있고 시각적으로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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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가장이십니다. 박수....
저도 서울가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음식이 예술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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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님 사랑이 느껴 집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마눌님이랑 같이 밥을 먹어 본 적이 별로 없네요.

저런 곳에서 한 번 같이 먹어 보고 싶네요.

평일 연차가 없어서 배아푸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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