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순간] 보드랍고 포실포실하고 상냥하고 간지러운 봄의 순간

in #stimcity4 years ago

봄이 되니 보드랍고 포실포실하고 상냥하고 간지러운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가 하고싶어 진다. 저 형용사들에 걸맞는 사진 한 장을 찾아보려고 모든 폴더와 외장하드를 뒤졌는데 마음에 꼭드는 적절한 사진이 없다. 하긴 보드라운 감촉과 상냥한 말씨 포실포실한 식감 간지러운 바람을 어떻게 하나의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다, 문득 훈자의 사진 한장이 떠올랐다.

17948_107842112561390_2981232_n.jpg

보드라운 봄의 날씨, 아이들의 볼, 포실포실한 구름과 살구의 식감, 상냥한 할아버지들, 간지러운 바람과 음악.
그 모든 것이 함께 있는 곳이 훈자였다.

어제 춘자와 와인 2병을 마시며 '봄이 되어 보드랍고 포실포실하고 상냥하고 간지러운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하니 '훈자네'라고 내 생각을 읽은 것처럼 바로 이야기해서 화들짝 놀랐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봄의 모습은 훈자구나 싶어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재밌고 또 신기해서.

Sort:  

언제 또 훈자에 살구를 꺠물수 있을지 ^^

프리곤님도 훈자의 살구맛을 아시는군요!! 사실 전 훈자에선 살구를 못먹고 라닥에서만 배터지게 먹었었어요 :-)

젠젠님 라라님 생각할 때마다 봄같아요:-)

어맛! 봄같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데 기분이 좋네요 :-)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618.84
ETH 2623.39
USDT 1.00
SBD 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