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69. 지친 풍총수와 그를 자극하는 운명의 부름 (2)

in #stimcity8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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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에 대한 장황한 관전평


지적 수준은 높지만, 전혀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 선교사가 되기 위해 자기 젊음을 투신하고 스팀잇이 단순한 SNS에 그치지 않고 여기서 어떤 종교가 탄생할 수 있다고 믿는 점, 도대체 어떻게 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상품이든 캐릭터든, 기획자로서 남긴 역량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크고 작건 간에 본질적인 면에서는 이시하라 간지와 멀린님이 매우 흡사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만약 멀린님이 비즈니스적인 어떤 가치를 취하는 사람이었다면 멀린님은 여전히 이 스팀잇에서 편하게 보팅을 받고 계실 겁니다. 스팀방송국을 열기 전 여하간 멀린님은 이곳 스팀잇에서 글만으로 가장 많은 보팅을 받으시는 분 중 하나였고, 스팀시티 미니 스트릿의 경우에도 그 많은 잡음에도 불구하고 어쨌거나 내부 단속을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지켜나가고 대중 친화적인 모습을 유지했다면, 여하간 선점이라는 그 효과로 적지 않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버그가 있는 OS나 플랫폼이라도 일단 시장에 쭉 깔리면 그것이 답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보았을 때는, 대중과 척을 지고 이미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팀시티는 완전히 삽질을 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멀린님은 스팀시티가 가라앉았다고 자인하십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가장 결정적이었던 사건은 F와의 다툼이 아닙니다. 라총수와 미니 스트릿 예산을 두고 고민한 내용을 담은 바로 그 글이었죠.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은 이후 스팀파워를 회수하셨습니다. 약간 힐난조로 왜 그런 글을 작성하셔야 했냐고 물었죠. 그때 멀린님은 자신은 직관에 반하는 글을 쓰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직관을 따르는 수밖에 없고, 그 글을 다 완성하고 자신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이 새던 스팀시티라는 배는 완전히 폭파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멀린님 같은 분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제가 예전에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믿는 사람보다, 자신은 주님의 일을 한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한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훨씬 위험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문장은 멀린님을 타깃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만 본 스팀시티를 기준으로 한다면 분명 멀린님에게 적용될 수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아직 어린 중2병 환자도 아니고, 노회한 어른이라면 말이죠.

왜 멀린님은 자신이 총수를 자임하지 않고, 또 처음부터 저보고 총수 자리를 권유했는지 다시 그 질문으로 돌아가면, 비교적 젊은 게다가 허세끼도 있는 남자여서 뒤에서 컨트롤 하기가 쉽다고 판단했다거나, 또는 변호사라는 타이틀이 좀 더 신뢰를 줄 수 있을 거라고 계산했다거나(물론 요즘 변호사는 정말 많고 또 흔한 스펙이긴 합니다), 이런 식의 결론을 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사람들의 생각일지 모릅니다.

다만 제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멀린님은 본인의 지적 수준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종교적인 사람이고, 그래서 진짜 제가 대통령이 될 수 있고, 자신이 아더 왕을 만든 마법사 멀린처럼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_ 멀린은 어떤 사람이고 풍류판관은 어떤 사람인가? - 스팀방송국 총수직을 수락하며 / 풍총수



"그의 [스팀시티]에 대한 당시 인식은 물이 새다가 완전히 폭파되어버린 난파선이었어요. 마법사는 [스팀시티]가 가라앉았고, 우리는 그것을 찾으러 지구행진을 떠나야 한다고 전언하고 있는데, 그는 뭔 소리냐며 많은 분들이 스팀파워를 회수했다고 힐난했어요. 팩트는 전체의 10%죠. 회수한 그 많은 분들 말이에요. 그런데 그의 행보를 보면, 그 회수한 분들을 수가 아닌 영향력이 많은 분들로 해석한 듯해요. 그들과 협력적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며 마법사를 설득하려고 해서, '그들이 싫어할 거라고' 말해주었는데도, 기어코 그들에게 들이대다가(?) 정치적으로 [스팀시티] 관계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절을 당하고 돌아왔더군요. 어쨌든, 아 [스팀시티]는 됐고, 어디 나의 대권행보에 도움이 된다면 뭐, 인생에 그런 달콤한 얘기해주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으니, 곁에 둬도 나쁠 건 없을 것 같다는 허세를 작렬하며 총수 추대를 수락했죠. 뭐랍니까? 그에게 그저 직관에 반할 수 없는 말을 해 주었을 뿐. 마법사도 믿고 있지는, 믿고 싶지는 않았답니다."



사람들은 마법사의 말을 오해합니다. 마법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과 상관없이 예언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미래를 예언豫言(미리豫 말씀言) 하는 것이 아닌, 맡겨진 말을 예언預言(맡길預 말씀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운명으로부터, 그리고 이번 생에 오기 전 그대로부터, 꼭 자신을 만나거든 해달라고 맡긴 그 말을 약속에 따라 읊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3차원적 사고로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맡겼겠지만, 그들의 3차원적 이해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자신을 이용해 한 자리, 한 몫해 먹으려 저런다고 해석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면 좋겠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마법사의 숙명이고, 예언자預言者로서의 마법사가 규약에 따라 묶여 있는 카산드라의 저주인데..



풍총수가 말한 피에르 가르댕처럼 동전을 던지거나 제비를 뽑아서 선택을 결정하려면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어떤 패가 나오던 그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원칙을 어기면 제비를 신뢰할 수 없게 되고 그 뒤로는 뽑으나 마나가 됩니다. 마법사가 말하는 직관과 예언預言을, 마법사 역시 믿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마법사는 자신의 생각, 의사, 믿음과 별개로 단지 '따를' 뿐입니다. 그래야 직관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승률이 얼마냐와 상관없이) 그래서 사람들은 번번이 마법사와 협상하려 들다 허를 찔립니다. 그들이 보기에는 마법사가 자신의 이익, 통상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과 선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영특하게도 그는 그것을 간파했습니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러면 삼키질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의 글을 따르자면 그와 마법사의 만남은 노회한 마법사와 허세 작렬하는 중2병 환자의 만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마법사는 직관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을 뿐 난파되지 않았고, 마법사는 그가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직관의 말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스팀만배가 현실이 되는 어떤 평행우주의 미래 말이죠.



중2 반장 당선 소감스러운 인사말


그래서 그냥 대충 살고 있는 중입니다. 왜 사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그냥 달리 죽을 이유도 없으니까라고 밖에 답을 못할 것 같습니다. 때 되면 알아서 죽을 텐데 억지로 죽는 것도 부자연스럽거든요. 폼 나게 승부수로 죽음을 택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 삶이 한심하다고 죽어버리면 그게 더 한심한 것 아니겠습니까? 고통을 피하기 위해 죽는 게 아니라면 그거야말로 자의식 과잉의 산물이죠.

누군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남겼고, 제대로 부딪혀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게 뭐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입니다만 사실 인생은 부딪혀볼수록 운명론자가 될 수밖에 없고 사는 대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작 인간 나부랭이가 하는 생각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되겠습니까? 거창한 계획을 말하며 떠드느니 차라리 어차피 별 의미도 없는 인생, 좀 재미지게 불태워나 보자 이런 식으로 하루를 보내는 게 개연성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점에서 인생의 어떤 결정이란, 이걸 꼭 해야 해서가 아니라, 굳이 안 할 이유가 없어서 내리게 되더군요. 어차피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즐거울 때는 즐겁고, 괴로울 때는 괴로울 텐데, 그럼 뭐 좀 더 색다른 걸 해봐도 나쁘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어차피 올해 가을쯤에는 게임 방송을 하나 시작할까 했는데, 게임 방송보다는 정치 시사 방송이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그래서 원래 구상하던 계획의 일부로서 스팀방송국 총수직을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제가 총수니까 제 돈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몇 회차 정도 촬영을 하면 정부지원금 이런 걸 노려보겠지만, 첫 방송 주제가 ‘장하성은 6개월 내로 잘리는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퍽이나 좋아하시겠네요. 암호화폐에, 반정부적 정치 프로그램에, 어떤 관점에서는 사행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 정부가 싫어하는 것만 다 모아 놨군요. 참 잘도 지원금 타내겠습니다. 운이 좋으면 사모 투자자를 찾을 수는 있겠죠.

대박이 난다면 예전 딴지일보를 세운 김어준처럼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ICO한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부자가 될 수도 있겠죠. 긍정적인 시나리오입니다. 그리고 실패한다고 해도, 스타트업이나 블록체인을 전문으로 내세우는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자기 이름을 총수로 건 스타트업을 운영했다는 게 나쁠 것은 없겠죠. 주식회사로 만들 생각이니까, 그 안에서 업무를 처리하며 배우는 것도 나름 많겠네요. 역시 달리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반응이 안 좋거나 뭔가 실정법 위배 이슈가 있거나, 돈이 부족하면 다 엎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투자하라는 글이 결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팀잇이라는, 다른 어떤 SNS보다도 지적 수준이 높은 분들이 모인 공간인 만큼 큰 걱정은 안 합니다만 예전 제가 말했던 것처럼 항상 저희를 의심해주시기 바랍니다.

_ 멀린은 어떤 사람이고 풍류판관은 어떤 사람인가? - 스팀방송국 총수직을 수락하며 / 풍총수



"말은 저렇게 해 놓구선, 그는 정말 열심히 방송을 제작했어요. 사비를 탈탈 털어가면서까지,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에 매우 민감해하며.. 조회수도 나쁘지 않았어요. 뭐 유튜브 골드버튼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스팀잇의 평균 반응에 비하자면 기대해 볼 만한 반응이었어요. 그는 한때 포스팅 하나로 수백만원어치의 보팅을 받은 적도 있는 말 그대로 실력자였으니까요. 그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외부에서 더 좋았죠.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평가해요. 본인도 고무적이었는지, 아예 사무실을 확장해서 스튜디오를 직접 세팅하려고 하더군요. 그는 자신의 장점이 결심하면 바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건 정말 장점이더군요. 하지만 그러면 뭐 하겠어요. 그건 [스팀방송국]이 아닌데.."



마법사는 보모가 아니야



마법사는 그가 [스팀방송국]의 총수가 아닌, 자신이 대통령이 될 거라 말하고 있는 위험한 마법사와 계약을 했을 뿐이라는 걸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건 이미 그의 총수 수락 포스팅에 절절히 드러나 있었지만, 그의 중2병도 현실에 직면하면서 점점 성숙해 갈 거라 믿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의 열정 넘치던 댓글의 그 마음으로, 그 스탠스로, 돌아올 거라 기대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이생에 오기 전, 마법사에 맡긴 예언預言이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의 행동은 매우 일관되었습니다. 마법사와의 계약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충실했으나 [스팀시티]와의 연결성은 교묘하게 거부하였습니다.



"그는 음.. 자신의 방송 콘텐츠에 [스팀시티] 태그도 달지 않았어요. 태그 기반으로 콘텐츠의 정체성과 소속을 드러내는 스팀잇에서 그건 사소한 문제만은 아니에요. 별생각이 없었다면 더더욱. 게다가 방송에서 [스팀시티]를 언급하는 일은 거의 없었죠. 외부인이 보고서 그것이 [스팀시티]에 소속된 방송국이라고 알아챌 방법은 없었죠. 그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어요. 소속을 분명히 하는 것은 정체성의 문제이니까요. 하지만 방송국이 자리를 잡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해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는 오히려 총수가 되고 나서 더 [스팀시티]와의 연결성을 멀리하는 듯했어요. 그건 의도적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그에게 물으면 별생각이 없었다고 답할 테지만, 그 별생각은 아이러니하게도 [스팀시티]를 적대시하는 어둠의 단톡방에 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면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죠. 그가 주류라고 여기는 어둠의 단톡방 속 스팀잇의 인싸들에게, [스팀시티]는 정치적 금기어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는 그 그룹에 무척 끼고 싶어 했어요. 그걸 뭐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본인이 좋아서 그러는데. 하지만 [스팀시티] 관계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는지 본인의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도 영 찬밥 신세였던 것 같더군요. 그러다 어떤 문제에 휘말려 버렸어요. 그가 존경해 마지않는 그의 인싸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매우 반사회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했던 어떤 사건. 그때의 일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반쯤 정신이 붕 떠버린 듯한 표정으로, 드디어 그들의 인정을 받게 되어 기뻤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솔직하고도 순진하게도) 나는 그 말을 듣고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아.. 이런 사람이었던가.. 그의 자존감은 정말이지 이렇게 바닥이었던가..

그는 그 일로 크게 곤욕을 치렀어요. 많은 이들로부터 차단을 당하기도 했죠. 총수를 추대한 거지 아들을 입양한 것은 아니니, 마법사는 그에게 경고했죠.”


관련된 포스팅과 댓글들을 모두 읽어보고 있습니다.

판관님 지금은 판관님 생에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선택은 모두 판관님의 몫이지만
두려움은 판관님의 몫이 아닙니다.

어떤 대응을 하시든
두려움이 없는 선택이면 옳은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현명한 대응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대응이
필요할 때입니다.

판관님은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릅니다.
대통령일까요?
현자일까요?
하나의 생을 사는 범인일까요?

이번 일로 자신에 대한 감을 찾으실 수 있게 된다면
매우 큰 결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_ 2019. 02. 02. 마법사 멀린



그는 마법사와 다른 총수들에게 자신을 편들어 달라고 아이처럼 칭얼댔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은 그의 인생에 큰 오점이 될만한, 충동적이고 어리석은 대응이었습니다. 지우지도 못하고 박제되고 마는 블록체인상에서 말이죠. 결국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일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마법사에게는 그 상황을 마치 무용담처럼 털어놓으며, 혼자서 총대를 메고 몰빵을 당한 듯한 그 상황으로 인해, 자신과 밥도 먹어주지 않던 그 인싸들 사이에서 영웅 대접을 받게 되어 기뻤다고 고백했습니다.



"정말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더군요. 그런 그에게 뭐라 말을 해주어야 할지.. 머릿속이 아득해졌어요. 마치 형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아이에게 달려가서 '괜찮니?' 하고 물었는데, '형아가 날 때려주어서 너무 좋아요. 날 한 번도 쳐다보아주지 않았거든요.' 하는 대답을 들은 것 같았어요. 이를 어쩌죠?"



아.. 이를 어쩔까요?
멀린.. 안타깝지만, 마법사는 보모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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