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65. 위즈덤 레이스에 관한 우주의 의지를 들여다보다

in #stimcity8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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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적 해석



라총수 : 개인적으로 점찍어 둔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이 괜찮을까요?



풍총수 : 인도 인가요?



라총수 : 아닙니다.



풍총수 : 맞는 것 같은데, 뜸 들여서 말씀하시는 걸 보니



라총수 : 네? 아닙니다. 아닙니다.



풍총수 : 네팔인가요?



라총수 : 아니 그걸 왜 유추하려고 하시는 거죠? 일단 그곳을 굉장히 점지해 두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풍총수 : (타로 카드를 내밀며) 한 무더기 가져가세요.



라총수 : 이거 지금 괜찮을지 결정하는 거죠? 그곳이, 스팀시티 커뮤니티센터 1호점이 될지..



풍총수 : 6장을 뽑습니다. 첫번째는 과거에 관해서 뽑습니다. 어떤 사람도 과거와 무관하게 미래를 설계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관해서 뽑으세요. 속죄하는 마음으로..



라총수 : 네.



이오 : (라총수를 바라보며) 과거에 잘못이 많았나요?



조총수 : 잘못은 많았지, 야 뭐라고 떨려 이게.. 하하하



이오 : 난 그곳이 어딘지 알 것 같은데 히히



풍총수 : 두번째는 현재에 대해서 뽑으시면 됩니다. 현재의 카드가 의미하는 것에 대해서요. 마지막으로는 타로카드가 제시하는 미래.



조총수 : 여기서 세장을 뽑는 거구나.



소수 : 귀신은 실존한다. 귀신은 실존한다.



풍총수 : 자, 다시 세 장을 더 뽑으시면 됩니다. 첫번째는 로고스, 이성적으로 스팀시티의 장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이성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뽑으시면 됩니다. 두번째는 파토스, 감정적으로 그 장소에 대해서 무엇을 느끼고 계신지 뽑으시면 됩니다.

(라총수, 두 장의 카드를 뽑는다)

마지막이 되게 중요한 카드예요. 지금까지만 봐서는 이 장소가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할 수 없어요. 이 카드가 잘못 나오면 이 장소는 아닙니다.

(마지막 카드를 뽑는다)



풍총수 : 자~ 타로카드의 조언이에요. 왜 여행을 가시죠?



라총수 : 여행을 왜 가냐구요?



풍총수 : 네



라총수 : 스팀시티 찾으러 갑니다.



풍총수 : 아니, 그게 아니라 본질적으로.. 어떤 목적 때문에 가시죠? 본인이 생각하기에



라총수 : 그러니까.. 여행이, 제 삶의 내용입니다.



풍총수 : 그런가요? 그러면 그 삶의 내용은 장르가 뭔가요?



라총수 : 장르요?



풍총수 : 네 그냥 여행인가요? 담백한 그냥 실존인가? 여행인가 실존인가? 아니면 어떤 장르가 있나요?



라총수 : 장르는 없습니다.



풍총수 : 장르가 없다구요? 그럼 여행 자체가 실존이고 본질인 거죠? 어.. 일단 알겠습니다. 되게 해석하기가 어렵게 나왔구요. 음.. 사실은 그.. 그 장소에 대한 생각이 여행 중에 바뀌실 거고, 아마 이번 여행에서 그 장소를 못 찾으실 거예요.

첫번째로 총수님은 인생에 공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어떤 의미냐면은.. 뱀이 이렇게 올라가서 이렇게 위에 있잖아요. 그리고 막 불타면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는 막 관찰을 하죠. 이게 과거거든요. 혹시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The Devil's Advocate) 보셨나요?



라총수 : 네.



풍총수 : 그래요. 그러면 나중에 혹시 그 키아누 리브스가 선의 길을 택했을 때 알파치노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시나요?



라총수 : 기억이 안 납니다.



풍총수 : 알파치노, 그 악마의 변호사가 되게 사악한 길을 제시했을 때 키아누 리브스는 선한 길을 선택하죠. 그래서 영화가 좋게 끝나는 것 같더니, 알파치노가 웃으면서 '허영이란 건 인간에게 가장 핵심적인 즐거움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총수님의 삶에서, 지금까지 과거의 여행에서 문제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사실 (이제까지의 여행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했던 게 아니에요. 모든 게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거지. 그게 그렇게 불태워서 다른 사람이 자기자신을 봐주고, 다른 사람은 오인할 줄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자기만족을 충분히 하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쌓은 공덕이 없으세요. 전혀. 그게 과거의 모습이구요.

어떻게 보면 그런 거죠. 성경에 보면 외식하지 말라는 말이 있고. 불교에도 달마가 인도에 갔을 때 황제가 수많은 절을 짓고, 본인이 황제이지만 내가 많은 절을 짓고 많은 고생을 했으니 나의 공덕이 얼마냐고 물었을 때 달마가 이렇게 얘기해요. 공덕이라고 말할 게 없다고. 당신이 좋아서 한 거기 때문에. 총수님은 다른 사람에게 베푸신 게 없어요. 살면서. 그게 과거예요.



라총수 : 네.. 정확하네요.



풍총수 : 현재는 뭐냐면. 이게 현재가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앞으로 여러 곳에 여행을 가시잖아요. 그곳에 다 까마귀가 있어요. 까마귀가 있다는 것은.. 여행 자체가 개별로 봐서는 장르가 다양하죠. 이를테면 아무리 불행한 사람의 삶이라도 즐거운 일이 있고, 행복한 사람도 안 좋은 일이 있고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제가 장르를 물어본 거는. 사실 저희가 전부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고, 스팀잇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 다른데. 이 여행이, 현재 진행형이나 다름없는, 이미 시작이나 다름없는 이 여행은, 장르로 봤을 때는 그렇게 밝지 않아요. 제가 봤을 때는 사실은 되게 이 여행기의 장르는.. 어, 뭐가 될까요?



이오 : 스릴러?



풍총수 : 이 여행을 다녀오시면, 보통은 자기를 찾기 위해서 여행을 가시는데 자기를 잃어버리실 수도 있습니다. 위험하죠? 그런데 그게 답일 수도 있어요. 자기를 잃어버리는 게 답일 수도 있으니까. 자기를 찾지 못해요. 스팀시티의 장소도 찾지 못합니다.

마지막, 이게 미래인데, 예수 크리스트처럼 되십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게 되게 명백한 카드인데, 이 카드는 샹그릴 성배예요. 여기 보면 이 물고기는, 예수의 히브리어 앞글자를 뒤집으면 물고기 모양이 돼서, 지금도 교회에 가면 히브리어 글자를 요렇게 뒤집어서 상징으로 사용하고, 이 흰 비둘기 자체도 예수에게 신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라고 얘기한 상징을 나타내죠.

총수님이 (스팀시티를) 어떤 자기의 존재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여행의 일부 핵심으로 생각을 하지만, 사실 이거는 총수님이 던져버려야 될 장소로 보는 게 더 맞을 수도 있어요. 경우에 따라서는

감정적으로 되게 많은 걸 느끼죠. 자기가 키우고 양육했다고 생각을 하죠. 거기서 자랐다고 생각을 하고. (뽑은 타로카드를 가리키며) 이건 다산의 신이거든요. 이 아르테미스 여신의 많은 젖가슴들은 풍요를 상징하고, 여기 우유가 넘쳐서 흐르는 것은, 자기희생과 그걸로 인한 많은 풍요를 상징하는데, 이건 감정적으로 느끼는 거고요. 감정적으로 느끼는 게 답은 아니에요.

자, 마지막은 뭐냐면, 그 답을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답을 찾을 수 없는 여행이니까. 이 아홉 개의 나인홀 컵스는 다음 세계로 가는, 풍요 속에서 다음 세계로 간다 이런 건대, 이 컵을 하나도 깨지 않고 저 득도한 불상이 있는 위치로까지 가는 건 불가능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그렇게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 여행을 통해서 총수님이 자기를 던져 버리고 예수 크리스트 같은 존재가 되지만, 아마 그 여행 중에 [스팀시티] 1호점을 찾기는 되게 어려울 겁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어요. 저한테 부적을 쓰시고 ㅎㅎ



라총수 : 아유 잘 보시네. 하하하 아, 너무 많은 도움이 된, 근데 이게 끝인가요? 더 얘기해 주실 거 없나요?



풍총수 : 없습니다. 만약에 찾으시게 된다면 그 안에서 자기를 잃어버리실 거예요. 자기를 잃어버리는 장소가 그 장소가 될 거예요.



마법사 : 잃어버린다는 건 뭘 얘기하는 거죠?



풍총수 : 자기를 잃어버리는 거죠.



마법사 : 그니까 뭘 잃어버린다는 얘기죠?



풍총수 :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마법사 : 살아왔던 삶의 패턴?



풍총수 : 네? 아니 뭐 그거는 추상적인 얘기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조총수 : 예를 들면, 자기를 위한 삶에서 타인을 위한 삶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마법사 : 이타적인 삶을 산다 뭐 그런 것도 되나요?



이오 : 예수..



동양적 해석



스팀시티의 첫 공식 행사인 미니 스트릿 인 서울 이후 위즈덤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드포크20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탈중앙화를 꿈꾸며 설계된 스팀잇 생태계에서 다양한 개성과 경험을 갖추신 분들이 잡힐 듯 말 듯 막연한 꿈을 찾아서 조그마한 On & Off-line 동아리를 형성하였습니다. 맨 처음 그들의 마음에 심었던 씨앗이 거품처럼 부풀다가 쪼그라들었지만 그들의 꿈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원래 꿈이라는 것이 실재화가 되기 전까지는 정신나간 짓거리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스팀시티를 지지합니다. 저는 방콕 구챠니즘 신공의 전공자이고 저와 같이 끝도 없이 생겨나는 환상, 개꿈, 생각놀음만을 즐기는 사람과는 달리 이분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정신 나가겠음을 자처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들의 용감함과 실천력이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그들의 세상을 펼쳐 나아갈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는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거든요.



어제(2018년 9월 29일 토요일, 오후 7시) Wisdom Race의 시작을 알림과 함께 Kick-off Party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스팀시티 1호점을 찾아서 세계 일주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처음 항해는 여선장(@roundyround) 홀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지혜의 경주(Wisdom Race)가 그녀만의 레이스가 아닌 우리들의 레이스로 변화되어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위즈덤 레이스 파티 시간을 기준으로 그들의 첫 항해에 대한 야매-역학易學적 해석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이를 명리학의 물상론物象論/자연현상에 빗대어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과 소강절의 매화역수梅花易數/주역 괘상을 뽑는 방법을 통하여 주역의 괘를 뽑아 서술하겠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어제(파티 당일)가 갑자(甲子)일이었습니다. 육십갑자는 갑자(甲子)로 시작하면서 60개의 간지가 계속 순환합니다. 그래서 ‘갑자(甲子)기(起)한다’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창발성 emergence은 없었던 것이 어떠한 인연에 의해서 불연(不然)인 듯 갑자기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연은 수많은 마주침과 상호 소통을 통해 쌓여진 것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혁신은 점차적으로 확인되기보다 갑작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동안 무수한 번뇌와 갈등도 쌓여있었겠지요. 그러나 긍정과 부정은 정-반-합으로 새로움을 움트게 합니다. 이번 1차 위즈덤 레이스의 목표로 찾아 나서는 스팀시티 1호점 찾기 항해의 시작을 축복해주는 암시였을까요? 아마도 이번의 모험으로 어떠한 변화 에너지가 쌓여가겠지요. 새로운 시작을 갑자기 알려주듯이,



사주의 풍광을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울창한 삼림(戊戌/甲戌/甲子)을 이룬 거대한 산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옛 선인들께서는 재난이 없고 천국과 같은 유토피아를 찾아 산속으로 계속 들어갔습니다. 그들에게 산은 편안한 안식처이기도 하고 도피처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영적인 기운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산에는 상서로운 기운을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속에서 아름다운 문학과 예술이 탄생되기도 하였습니다. 산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지요.



그들은 풍수 도참사상을 근거하여 십승지十勝地를 찾아서 떠나갔지요.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생각납니다. 그 속에는 수정과 같이 빛나는 결실(辛酉)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질 수 없는 법, 그리고 지금의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겨울의 시련을 헤치고 몽유도원을 찾아 깊이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모하고 용감한 여선장에게는 지혜와 자비라는 전사적인 자량이 있기 때문에 길상원만吉祥圓滿을 간직한 스팀시티 1호점이 어딘가에서 그녀 아니 우리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시련이 있는 만큼 얻어지는 열매는 그만큼 소중할 것입니다.



ps.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파티 장소인 ‘오월애’는 맑고 향기로웠던 삶을 살다 가신 구도자 법정스님과 관계있는 길상사가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길상사의 성모마리아를 닮은 자비관음상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Kick-off Party가 3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간(7시~10시)을 기준으로 시작과 끝을 정하여 1차 위즈덤 레이스 항해의 주역 괘상을 얻어 보았습니다. 3시간의 파티 시간은 1차 항해 전체 기간의 거시적 매듭 축소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즈덤 레이스는 꿈을 찾아 지속될 것이니 시행착오를 통해서 점점 성숙해지고 정교해지겠지요.


산뢰이(山雷頤) : 정신적인 양식을 키우는 시기이다.



주역의 27번째 괘인 산뢰이(山雷頤)입니다. 숫자 2와 7은 음양오행에서 불화(火)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화는 밝음/문명/문예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형벌의 무서움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화의 밝은 성질은 투명성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블록체인의 철학과도 연결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독이 되어 진흙탕과 같은 싸움터로 변질될 수도 있지요. 사실 모든 현상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게 마련이지요. 과정이 험난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 여행을 한다는 것은 편안한 휴향은 아닐 테지요. 익숙함과 편안함을 떠나 항상 낯섬과 고립감을 대면해야 하니까요. 그것이 또한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지요.



리(頤)는 ‘기르다’는 의미이니 바르다면 길합니다. 자신이 성장함을 바라봄과 함께 실천적인 삶이 꿈과 연결되어져야 합니다. 산 아래서부터 만물의 새싹들이 자라나고 있으니 군자는 이로써 실천적 삶에서 언어와 행동거지(음식/거처 등)를 삼가고 절제해야 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밝은 영감이 자라나고 있음을 잊어버리고 바깥만 바라본다면 흉합니다.



산뢰이(山雷頤) 괘의 괘상을 분해해서 본다면 상괘인 간(艮)은 산을 나타내고, 하괘인 진(震)은 벼락/진동을 나타냅니다. 민둥산에서 생명의 싹이 움터 울창한 삼림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기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인내 그리고 멈추지 않는 활동의 반복입니다. 리(頤)는 음식을 먹는 턱의 모양과 닮아있습니다. 아래턱이 좋은 음식을 잘게 씹어서 부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아래 괘의 진(震)은 움직임/에너지/활동성을 나타내기도 하지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라나다 보면 어느덧 성숙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숙되는 과정을 바라본다는 것은 항상 겸손하게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개선하는 노력의 마음가짐입니다.



리(頤)를 거시적으로 살펴본다면 문명을 상징하는 ‘리(離)’의 모양을 닮았습니다. 위즈덤 레이스의 스팀시티 1호점 항해는 아마도 스팀시티 공동체 성장의 과정을 바라보는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고 조급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1차 항해의 결말은 어떠할 것인가?


화풍정(火風鼎) : 그리고 성장의 확인


정(鼎)은 원래 고기, 물고기, 곡물을 취사하는 토기로서 출현했지만, 동시에 종묘에 조상신을 모실 때 제물을 익히기 위해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예기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청동기 정은 국가의 군주나 대신 등의 권력의 상징으로서 이용되었다. (위키백과)



화풍정(火風鼎)에서 정(鼎/솥)은 고대 기물의 일종입니다. 국가의 제사 때 쓰이는 신물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솥에다가 음식을 넣고 정성스럽게 제사 음식을 요리하는 과정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소통의 행사였을 것입니다. 위대한 문명이라는 것도 공유된 가치를 즐겁게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서 문화의 솥단지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스팀시티가 그러한 솥단지가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정(鼎)은 크게 길하고 형통할 것입니다. 나무 위에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 정(鼎)이니 군자는 이로써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여서 하늘이 내려준 천명을 실천해야 합니다. 솥의 다리가 훼손된다면 함께함의 의미가 사라져 버리니 그 모습이 어지러워 흉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적인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에 합당한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마음만으로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때와 역할을 충실히 밟아나가다 보면 요리를 위해 첨가했던 식재료들이 어느 순간 맛있는 음식으로 변화되듯이 공동체의 목적(가치) 또한 성취될 것입니다. 1차 위즈덤 레이스의 항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급하게 결실을 이루려고 무리하기보다는 차분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덧 전환된 국면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화풍정(火風鼎) 괘는 50번째 괘인데 육십갑자의 50번째 간지는 계축(癸丑)입니다. 10개의 순서로 순환되는 마디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지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10 순환의 시작인 갑인(甲寅)이 도래할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갑인은 거대하게 성장한 나무입니다. 이것은 오랜 세월을 버티어주고 문명인들의 안식처가 되어줄 튼튼한 건물의 재료가 되어줍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나무목(木)은 문예, 인문을 대표합니다. 그 거대한 나무에 꽃이 피면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집니다. 이를 목화통명(木華通明)이라고 표현하지요. 10년의 주기로 강산이 변하듯 이 매듭의 끝은 과거의 자취가 완성되어지는 것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입니다.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이 이루어지는 지점입니다. 스팀시티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1차 위즈덤 레이스의 끝은 스팀시티 재건을 위한 토대를 완성하는 마디가 될 것이고 2차 위즈덤 레이스를 통해서 스팀시티 건설은 계속 구체화될 것입니다.



ps1. 아마추어 역학자가 야매로 해석했을 뿐입니다. 꼭 점의 해석이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연약한? 처자 혼자서 세계여행을 한다는 것이 걱정이 됩니다. 항해 과정 중에 탐방을 계획하고 있는 그 많은 도시들에서 분명히 어렵고 위험한 상황으로 좌절하고 위축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녀가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낼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상사 자비로운 관음상의 미소가 총수님과 항상 함께하시기를... 그리고, 어둠 속의 여정에서도 밝게 비추어 주는 지혜의 빛이 항상 곁에서 길잡이 하여 주시기를...



ps2. 어제 스팀잇 밋업을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파티에 참석하셨던 분들을 일일이 기록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혼자만의 고립을 즐기는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신 스팀시티동지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_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가 시작 되었습니다/ 스팀시티건설의 역학(易學)적 해설 / 피터(@peter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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