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64. 우주에게서 투자를 받았어. 이제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건 우주

in #stimcity8 months ago (edited)

3W72119s5BjVs3Hye1oHX44R9EcpQD5C9xXzj68nJaq3CeW71HrVzzJRJfFzZoAMHJ2j2KibYqHE5JCQ59Dinqof3AVbSU4KbGVq91vcvd3a4LE7UCRdgr.jpeg



위즈덤 레이스



<위즈덤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100권의 책을 읽고, 100편의 영화와 음악, 100개의 도시를 여행함으로써 [스팀시티]의 시민권을 획득하는 지혜의 레이스. 100권의 책을 읽고, 100편의 영화와 음악,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 정말 우리는 지혜로워질 수 있을까요? 그건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스팀시티]에서 마주치는 모든 시민은 그것에 대해 말하고 그것에 관한 기억을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10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자기 인생에 책으로, 영화로, 음악으로, 도시로 새긴 사람들이 모여서 세우게 되는 도시에는, 보고 읽고 듣고 경험한, 책과 영화와 음악과 여행의 이야기들이 빠지지 않겠지요. 게다가 이것은 전 세계 100개 도시에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를 세우기 위한 순례 여행이기도 하니, 너도 가고 나도 가고, 너도 읽고 나도 읽으면, 어느새 세계 100개 도시에 우리의 터전이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를 주유하는 노마드들을, 어디 도시에 가든 편안하게 맞아주는 스타벅스와 맥도널드처럼,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는 순례자들의 편안한 안식처이자, 지혜를 공유하는 성장의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라총수가 그간 밟고 거쳐온 도시 어디에선가, 앞으로 떠나게 될 순례 여행의 어느 도시에선가 시작될 거고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그 위대한 순례의 시작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뭐겠습니까?
돈이지.



물론 라총수는 글 쓰는 노마드로서, 자립적 라이프 스타일을 이미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총수의 [스팀시티]를 찾기 위한 <위즈덤 레이스>는 동쪽으로 나아가야 하고, 한 번 지나간 도시는 다시 갈 수 없으며, 한 도시에서 한 달 이상 머물 수 없으니, 이 조건을 수행하려면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으로 경비를 줄이거나 비용을 세이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팀시티]의 노마드적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찾아내는 것은 라총수의 숙제이자 임무이기도 합니다. 라총수는 이 순례 여행에서 순례자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만약 가능하다면 그건 어쩌면 혁명 같은 일일 것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는 일상, 자급자족하며 지속가능한 노마드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합니까. 그것은 해보지 않은 이에게는 막연한 로망이요, 부딪혀서 해나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매일매일이 간절한 자구책입니다. 여행을 즐기기는커녕, 통장 잔고의 압박으로 인한 자발적 배고픔과 다리 통증을 훈장처럼 달아본 경험자들이라면, 누구나 그러한 시스템이 발명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스팀잇에서 그 희망을 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정한 투자와 적당한 팬덤 그리고 어느 수준의 창작력만 있다면 그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힌트를 얻은 이들이 있습니다. 불안한 시세와 불완전한 시스템으로 현실화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만, 증기기관을 거치지 않고 KTX를 바로 만들 수는 없는 법. [스팀시티]의 <위즈덤 레이스>가 증기기관에서 KTX로 가는 선로를 놓을 수만 있어도, 매우 성공적인 시도가 되어줄 거라 소망하고 있는 바입니다.



어쨌든 그건 앞으로의 일이고, 당장 여정을 떠나야 하는 데 부족한 경비는 어디서 조달할까요?



우주의 투자


"마법사님, 뭐하셔요. 청사진을 보여주신 분이 투자를 하셔야죠."

"누구?.."

"누구긴 누구겠어요. '春子'지. 마법사님 글에 이렇게 불쑥 끼어들 수 있는 이가 시공간에서 자유로운 이 '春子' 밖에 더 있겠어요."

"어허.. 아직 등장할 때가 아닐 텐데. 이렇게 불쑥 끼어들면 어쩌자는 거요. 여긴 교토가 아니잖소."

"뭐.. 경비 걱정을 하시니까 그렇죠. 나중에 얼마나 커져서 돌아올 줄 아시는 분이.."

"아, 그걸 누가 모릅니까? 투자할 돈이 있어야지. 내가 돈이 어디 있소? 난 연금술사가 아니라니까."

"돈이야, 필요하면 생겨나는 거 아니겠어요? 장사 하루 이틀 하시나, 순진하게 왜 이러셔요. 직관이 왔으면 끝난 거지."

"참 나~ 그러면 그건 라총수 한테 생겨 나겠죠. 왜 그걸 내가 투자해야 합니까?"

"어이구~ 마법사님 몸에 칼 대고 나시더니 약해지셨네. 그게 뭐 얼마나 된다고,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 100호점을 말씀하시는 분이, 투자를 해봐야 뭘 얼마나 한다고 쫄아서 그러시나.. 아 잔말 말고 돈이나 끌어당겨 봐요. 빨랑 와서 날 3차원으로 끌어내 줘야 할 거 아녜요. 휘리릭~"

"뭐야. 이거 어디로 갔어. 휘리릭~ 은 무슨. 마법사도 아니면서.. 에잇!"



오호라 그랬군요. 마법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었군요. 멀린은 '春子'의 잔소리에 짜증이 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팀시티]야 정해진 미래이고, 미리 알고 투자하는 사람이 30배 100배의 보상을 얻을 거라는 것은, 이미 5만%의 투자 이익을 얻은 애플의 초기 투자자들이 증명해 주었는데 망설일 일이 아닌 것입니다. 게다가 스팀만배를 외치던 마법사가 아닙니까? 주머닛돈이 쌈짓돈이니, 돈만 있다면야 그깟 여행경비 얼마든 투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마법사는 연금술사가 아니고, 스팀은 글 쓴다고 닭을 튀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쩔까요? 결국 멀린은 라총수에게 경비를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직관은 자신의 정당성을 돈으로 증명하는 법입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고, 직관이 명한 곳에 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돈으로만 가능한 일을 직관이 명했다면 돈이 생겨나게 마련이고, 돈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직관이 명한 게 아닐 수도 있는 겁니다. 결국 마법사에게 생각지 못한 돈이 생겨난 겁니다. 라총수의 부족한 여행경비와 <미니 스트릿>의 비용을 모두 처리할 만큼의 금액이 말이죠.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는 멀린과 '春子'와 우주만이 아는 일입니다. 그리고 마법사를 통해 우주의 자금이 투자되었으니, 이제 그 보상 역시 우주의 몫인 것입니다. 그러니 우주가 라총수를 돕지 않겠습니까? [스팀시티]의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것은 오히려 우주가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딱 적정한 금액의 경비가 멀린을 통해 라총수에게 주어졌습니다. 유혹이 없었을까요? 그 돈으로 스팀 아니 비트코인이라도 사놓으면..


"그걸 말이죠. 스팀에 투자했더라면.. 망했죠. 그 뒤로도 거의 1/10 수준으로 시세가 떨어졌으니까. 역시 사람에 투자하는 게 최곱니다. 죽기 전까지야 담보물이 살아있는 거니까요. 아, 그렇다고 마법사가 어떻게 저주를 걸어서 대가를 받아내고 그러는 건 아닙니다. 마법사는 사채업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제까지 마법사에게서 투자를 받고, 떼먹고 날른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화를 못 해내는 이들은 결국 토해내고 말더군요. 이번에 라총수에게 투자된 비용 중 일부는 누군가 토해낸 투자원금이기도 합니다. 궁금하시면 [스티시티 프리퀄]이기도 한 마법사의 유럽 버스킹 투어 여행기 <박살 난 유리창은 암스테르담에 버려져 있다>를 보세요. (깨알 같은 홍보 ㅎㅎ)"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돈이 오고가는 일에 공짜가 있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심지어 딱해서 거저 주는 동냥조차 우주는 카운트를 하는 법이니까요. 마법사는 복귀와 함께 총수들과 공식적인 계약을 맺었습니다. 기존의 10% 계약(발생하는 수익의 10% 지분을 마법사에게)과 별도로, 기본 페이를 책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각 플랫폼별로 1만원~100만원 사이의 금액을 자유롭게, 상황에 맞게, 마법사에게 기본급? 활동비? 사례비? 로 지급하는 계약입니다. 이것은 상징적인 계약입니다. 총수들이 마법사가 뒤에서 조종하는 바지사장이 아니라는 상징이며, 재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는 우주의 원칙을 준용하는 상징이며,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서, 마법사와 총수들 간 상호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서의 상징입니다.


"네. 모두들 흔쾌히 계약에 응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얼마를 받았냐구요? 하하하 1만원도 받고 10만원도 받고, 그 이상일 때도 있고.. 암튼 분명한 건 [스팀시티]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며, 우리는 사업 관계라는 걸 분명히 했다는 겁니다. 친목 동호회도, 정보공유용 커뮤니티도 아닌 분명한 비즈니스, 사업적 관계임을 확실히 한 거죠. 세상에 얼마나 허벙한 관계들이 많습니까? 친하고 좋을 때는 서로 모든 걸 줄 것처럼 하지만, 좀만 틀어져도 손해배상이니, 명예훼손이니 고소 고발을 남발하거나, 그럴까 두려워 서로 눈치만 보다 흐지부지되는 관계들이 디폴트 값처럼 지배하는 세상에서, 명확한 고용 계약을 맺는 것은 낯설지만 중요한 상징입니다. 어차피 세상에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도입해보자고 시작된 관계니, 화폐는 무엇입니까? 금전적 약속 아닙니까? 그러니 [스팀시티]의 관계도 그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죠."



어쨌거나 이 새로운 화폐 혁명이 성공해서 가난한 마법사의 호주머니를 두둑이 채워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곧 [스팀시티]와 총수들의 성공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까요.



자, 여정을 위한 경비도 해결되었으니 이제 떠나야 합니다. 라총수는 <위즈덤 레이스>를 출발하기 전에, 이 여정을 축복해줄 이들과의 밋업을 개최하였습니다. 성북동의 어느 산비탈 아늑한 작은 집에서,


<나랑 놀자> 위즈덤레이스 인 서울 첫 번째 밤 WISDOM RACE in SEOUL

장소는, 두둥!
성북동에 위치한 '오월애'라는 공간입니다.
일찍들 오신다면 함께 길상사에 가서 백석의 시를 읽어도 좋겠어요!

제가 막 '책 읽고 오세요', '먹을 거 마실 거 가지고 오세요' 해서 어쩐지 부담스럽고, 갈까말까 고민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호옥시나 있을까 봐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위즈덤레이스 인 서울 첫 번째 밤의 타이틀은 <나랑 놀자> 잖아요.

놀러 오시라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놀아야 해요.

볕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한, 청명하고 아름다운 이 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요! :-)

맛있는 거 먹고, 막 정신없이 수다도 떨고, 와하하 같이 웃고요.
그러다 신이 나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요.
모이또 출시를 앞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열님 응원도 해주시고요.
스팀방송국을 이끌 판관님 잘생긴 얼굴도 구경하시고요.
마법사 멀린님이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지, 말을 타고 다니는지 확인도 하시고요.

무엇보다 제게 영감을 주세요!

나누어 주신 영감은 여행하는 동안 어떤 모양으로든 빚어서 꼭 다시 나눌 테니까요.

​스팀시티가 시작된 날짜가 5월 17일이에요.
위즈덤레이스 그 첫걸음을 오월애, 에서 뗍니다.
그럴싸한 우연 아닌가요?



<위즈덤 레이스>의 시작을 축복하는 이들이 모여 먹고 마시고 떠들었습니다. 모두들 이 위대한 여정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여행이 일상인 라총수의 삶이지만, 이번 여행은 이전까지의 여정과는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모두들 이 여정의 순간순간이 그리고 그 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라총수는 이번 여행을 통해 [스팀시티]를 찾아내게 될까요?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 1호점이 세워질 도시를 만나게 될까요? 우리는 모두 너무 궁금해진 나머지, 이를 우주에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스팀시티]에는 타로 보는 변호사 풍총수와 주역을 해석하는 영성가 피터가 있으니까요.



이전글 | 글목록 |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