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說 스팀시티 영웅전] 20. [스팀시티]의 오너십과 거버넌스 (1)

in #stimcity11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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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과 거버넌스


오너십 owner ship
: 일이나 단체 따위에 대하여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식.

거버넌스 governance
: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원 제약하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


"스팀잇은 오너가 없습니까? 설마요? 기타치는 네드는 오너가 아니었습니까? 댄은 왜 네드와 싸우고 나가버렸습니까? 네드는 심지어 스팀잇을 저스틴에게 팔아버렸잖습니까? 거버넌스가 구축되어 있었으면 그럴 수가 없었겠죠? 게다가 이제 주인은 트론의 저스틴..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그걸 인정하지 않은 채 '탈중앙화라며 이럴 수가~' 해봐야 머리만 깨집니다.

그게 아주 비겁해 보였어요. 마법사는 100일 만에 딱 알겠던데, 이건 고래세상이요, 네드와 증인들 꺼라는 걸 말이죠. 그런데 누구도! 끝까지!! 오너십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거예요. 아니요. 많이들 말했죠. 말하고 떠나버려서 문제지. 이건 오너십의 플랫폼이에요. 오너십의 정의부터 하고 시작해야 했다구요."



오너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곳에서 오너십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비겁한 행위입니다. 탈중앙화 뒤에 숨어 책임을 방기하겠다는 의도가 빤히 보이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너십은 전혀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네드 욕은 바가지로 하면서, 누구도 스팀잇의 오너십에 대해서 대놓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공산당 회의에서 투자자, 주주 어쩌고 하는 것 같은 불경함이고, 보수정당의 전당대회에서 인민 어쩌고 하는 빨간말 같이 취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너십 없이 거버넌스가 형성될 수 없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곳에서, 거버넌스 한다고 해 봐야 고양이 목에 방울 걸기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누군가 진짜 오너십을 보여 주어야 해요. 네드 쪽팔리도록, 증인들 혼쭐 내줄 오너십을 보여 줄 수 있다면 거버넌스를 만들어 볼 수 있어요. 그게 꼭 증인이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게 꼭 고래여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스팀의 시가총액, 자산총액이라는 게 현실 세계의 그것과 비교하면 쥐꼬리만 하고, 중견기업, 잘나가는 벤처 회사만큼도 안 되는데, 왜 좋은 시스템으로 어필해서 외부투자, 외부수요를 가져올 생각을 못 하고, 콩알만 한 보상에 목메여, 네드, 증인, 고래들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있는가 싶었죠."



이런 말 뒤에서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대놓고 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라이 소리를 듣기 쉽기 때문이죠. 책임이 몽창 돌아오기 때문이죠. 보팅이나 받아먹고 조용히 있을 거면, 찍소리 말고 짜져 있는 게 상책입니다.



스팀만배의 비전


"그래서 마법사는 스팀만배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만배라.. 정신 나간 소리 같아 보이지만, 이미 비트코인은 수백만배, 수천만배를 기록해 보이지 않았습니까. 스팀도 만원이 넘어갈 때가 있었으니 만배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당시 시세로 스팀이 2~3천원, 만배 가면 2~3천만원, 겨우 비트코인 시세 따라잡는 겁니다. 그게 뭐 불가능한 일입니까? 조 단위 경제효과를 내는 BTS 같은 콘텐츠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걸 새로 만들라는 것도 아니고, 그런 콘텐츠들을 유치할 수만 있어도 되는 일인 것이죠."



마법사는 스팀만배의 시작으로 고래펀드를 제시했습니다. 당시 kr 커뮤니티의 2만스파 이상의 고래들이 대략 60여명, 이들의 자산총액은 당시 시세 기준으로 130억원 정도였습니다. 100억원대 자산이 모여 있고, 그곳에서 콘텐츠 재화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있는데, 이걸 증식하고, 펀드를 조성하여 투자금을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돈은 돈이 있는 곳에 몰리고, 재화는 흐르는 곳을 찾아 드니까요. 그러면 매칭펀드로 약 260억, 거기다 외국 고래들까지 유치하여 500억 펀드를 목표로 고래펀드를 만들어 보자!


우리는 이 약 130억 원의 펀드를 기반으로 외부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통상 50%에 +50%의 투자 유치 목표를 잡으면 약 260억 원이 될 테고, 이에 더해 외국 고래들의 투자까지 이끌어낸다면 약 5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1차가 그렇습니다. (네드 보고 있나?) 그러나 이것도 스팀의 시세가 오르면 500억이 1,000억이 될 수도 있고 1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스팀만배면 얼만가요? 500조 컥! 대한민국 1년 예산이군요. 이게 그 10대그룹 금고에 잠들어 있다던 사내유보금 500조이군요. 이걸 갖다 이런 멋진 걸 할 수 있는데 저러고들 있습니다. 우리는 다를까요? 정말 그렇게 된다면 말이죠.

_ [스팀방송국 (10)]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이것은 혁명이다. / @mmerlin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 프로젝트는 스티미언들의 각종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를 개설하는 것이다. 센터에는 전 세계의 스티미언들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콘텐츠 샵>, 그리고 각종 모임들이 열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스팀잇에서 시작한 스타트업들의 <코워킹 스페이스>와 <메이커 센터>를 개설할 수 있다. 나아가 이 공간을 중심으로 <스팀 스쿨>을 만들어 보자. 스티미언의 자녀들이 전 세계 도시에 설립된 <스팀 커뮤니티 센터>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도시를 경험하고, 스팀잇에 넘쳐나는 전문가들의 강연을 교육프로그램으로 제공하자. 그리하여 이들이 학업을 마치고 스타트업을 설립할 때 고래펀드의 투자를 받게 하고, 발생한 수익은 다시 고래펀드에 환원되는 에코시스템을 구성해보자. 그리하여 나아가서는 커뮤니티 센터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스팀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스팀 스트릿>을 조성해 보자. 고래펀드의 재원을 늘려가면서 스트릿의 건물들을 차례로 매입하여,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커뮤니티의 자산으로 연결되는, 젠트리피케이션 극복의 사례를 만들어 보자.

그러니 우리는 [스팀시티]다!

했던 겁니다.


스티미언이 꿈을 꾸고.. 그 꿈에 [고래펀드]가 투자하고.. 스팀잇의 무한한 지식, 정보, 교육, 교류 채널 속에서 그 꿈이 배양되고.. 그것이 발현의 단계에 이르러 Start-up 하게 되면.. 그것은 날개를 달고 세상을 질주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침내 정점에 올라 유니콘이 된 스티미언의 꿈은, 그것의 부가가치가 모두 스팀의 가치에 반영되고, 이는 다시 [고래펀드]로 환원되어, 스팀 생태계 내의 선순환의 고리를 완성하게 됩니다.

우리의 생태계는 온라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온라인 세계의 연대를 기반으로, 반드시 현실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현실 세계에 기반을 둔 모든 산업체계를 이 스팀 생태계 안으로 빨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그래서 어쩌면 새로운 혁명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 시작은 [스팀잇 커뮤니티 센터]입니다.

_ [스팀방송국 (10)]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이것은 혁명이다. / @mmerlin



[스팀시티]의 오너십


"말이 좋지요. ㅎㅎ 현실은 얼마나 어렵습니까? 말 하는 대로, 뚝 따리뚝딱 되는 일이면, 벌써 [스팀시티]에 살고 있겠지요. 그러나 인류의 삶이 얼마나 발전했습니까? 꿈꾸는 자들의 선견지명과 의지, 혁명가의 도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지금 이런 문명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것은 마치 허허벌판에 조선소를 세우는 일이고, 30년이 뒤진 개발도상국에서, 첨단 반도체 산업에 뛰어드는 일 같이 무모한 도전이지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한 명의 용기 있는 개인이에요. 사람들은 집단지성 운운하지만, 그것도 누군가 단 한 명으로부터 촉발되는 거예요. 작은 불꽃 하나, 그 뒤에 큰 불이 일어나는 겁니다. 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스템조차 단 한 명의 논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까? 그러러면 오너십이 필요합니다. 이걸 회의를 열어 거버넌스를 도모하다 보면, 입도 뻥끗하지 못한 채 싸늘한 시선 속으로 사라지고 말게 되는 것이죠. 누구라도 나서서 '임자 해봤어? 해보고 말해!'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죠. 말 그대로 또라이. 또라이가 필요한 거예요. 무모하게 책임을 온몸으로 견뎌내겠다 나서는 총수 말이죠."



거버넌스는 그 뒤의 일입니다. 이 척박한 스팀잇의 벌판에 [스팀시티]를 세우겠다, 깃발을 드는 이는 만인의 눈총을 온몸으로 견뎌야 합니다. 회의만 거듭하고 있는 허생원들의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서, 방울을 목에 걸고 고양이를 향해 돌진하는 용기가 필요한 겁니다. 운명에 몰린 총수가 되어 고양이를 콱! 물어 버려야 가능한 일입니다.


"이 마법사는 그런 자가, 여기 이 스팀잇, kr 커뮤니티에 과연! 있느냐고, 그럴 리가 없다고, 니들이 그래서 다 그 모양이라고 비웃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총수, 어디 총수감 있냐고, 있으면 나와보라고 호명을 해댄 겁니다. 그런 다음에 한바탕, 니들이 그 모양이니 이 꼴이지, 비웃어 줄라 그랬습니다. '고래 욕하던 니들이 용기는 둘째치고 방울 들 힘이라도 있더냐', '돈, 돈, 거리는 고래 니덜이 투자가 뭔지나 아냐, 짤짤이나 하는 주제에, 고개 처밀지 마라, 꼴 사납다.' 흉을 있는 대로 봐주고, 욕을 있는 대로 해주고, 남은 스팀, 스달 털어 그만 스팀잇을 떠나려 했던 겁니다. 근대 이런.. 또라이들이 진짜 있었던 거예요. 참 나.. 이를 어째.."



오너십 없는 거버넌스는 불가능합니다. (오너십:일이나 단체 따위에 대하여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식) 거버넌스는 자신을 주체로 인정하고, 책임을 감당하려는 의식 간에 이루어지는 겁니다. 이해당사자, 이해주체, 책임지는 이들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거버넌스지, 구경꾼들, 훈수꾼들, 야바위꾼들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거버넌스가 아닙니다. 그건 그냥 소음입니다. 소음, 잡담, 이죽거림에 지친 마법사는 닭 처먹고 자리를 뜨려다 말고 돌연 뒤돌아 '야, 내가 마지막으로 묻는데, 여기 혹시 말이야, 아주, 만에 하나라도 말이야. 책임! 그 책임이라는 거 몽창 지고, 대신 그 진 책임만큼 권한도 몽창 갖고, 허허벌판에 도시 하나 세워 볼 사람 있어? 있냐고! 그럼 마법사가 마지막으로다가 마법 한 판 부려 볼 테니, 어디 있음 손들어 봐! 손!! " 했던 겁니다. 당연히 아무도 없을 줄 알고 말이죠.


"그게 말이 됩니까? 도시는 무슨, 짤짤이나 하는 주제에.. 것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맨날 뒤에서 씹어대는 인간들 사이에서 책임은 무슨.. 그래서 댓글마다 총총총 달려가서 놀려댔어요. '총수? 총수하시렵니까?', '지원? 지원하시는 거예요?' ㅎㅎㅎ 당근 다들, '그럴 리가요? 제 깜냥에 무슨', '저는 시청자나..' 후다닥 내빼기 바쁘더군요. '총수는 말고, 시작하시면 이거저거 도와드릴 수는 있습니다.' 네.. 네.. 그러시겠죠. 아~ 책임은 지고 싶지 않은데 숟가락은 얹어보고 싶다.. 네네 마법사도 숟가락이나 얹을라고 먼저 선수 친거니까요. 자조하고 비아냥대고 싶었습니다."



오너십과 거버넌스, 양립하는 듯한 두 단어는 사실 같은 말입니다. 모두 책임에 관한 이야기이고 목표를 위한 작용이며, 결단으로 끝나는 선언입니다. 그걸 먼저 나서서 할 사람이 있다면 그곳은 축복받은 땅일 겁니다. 아무도 나서서 밭을 갈지 않고, 씨를 뿌리지 않으면, 누구도 열매를 맛볼 수 없으니까요. 척박한 땅에 발을 딛고 서서, 그곳에 쭉쭉 뻗어 나갈 기둥들, 열매들, 건물들을 상상하고 '시작!' 하는 이가 없다면, 우리는 여전히 동굴에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깃발을 드는 이에게, 기꺼이 모든 책임을 감수하려는 이에게, 모든 권한을 몰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열리고 세계가 나아갑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상처받았습니다.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지지 않는 오너십에 다치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사람들은 솥뚜껑만 봐도 독재라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누가 깃발을 이야기만 해도 탈중앙화를 들먹이며 발목을 잡아챕니다. 그러나 오너는 상처받은 인간들을 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는 의사도 상담가도 아닙니다. 오너는 자신의 왕국을 바라보는 겁니다. 블록체인/암호화폐의 벌판에 건설될 자신의 도시를 상상하는 겁니다. 그곳에 누구를 살게 할지는 오너 마음입니다. 발목을 채던 이들을 쫓아내는 것도 오너의 마음이고, 손가락질하는 이들의 손으로 뒤치닥꺼리를 하게 하는 것도 오너의 마음입니다. 그게 싫은 허생원들은 모여서 회의나 하면 됩니다. 이 땅에서 쫓겨나면 다른 땅에서, 스팀에서 쫓겨나 스톰에서, 스톰에서 내쫓겨 스팅에서, 자꾸자꾸 쫓겨나고 밀려나며 그들의 꿈인 세계 일주를 하면 되는 겁니다.


[스팀 스트릿]를 조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온갖 스티미언들의 꿈이 현실화될 공간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공방, 서점, 아트샵, 카페, 레스토랑 등등.. 그대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공간적 꿈이 실현되며, 현실 화폐로서의 스팀의 가능성을 실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좀 더 놀라운 시도가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어쩌면 낙후된 상권의 일부 또는 모두를 매입하여, 스트릿 개별 상점의 이익이 모두 스팀의 가치에 반영됨으로써, '하느님 위의 건물주'라는, 역사상 단 한 번도 극복해 보지 못했다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무너뜨려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것은 아마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대가 참여한다면 말이죠!

이 스트릿은 한 도시, 한 거리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도시로 확장될 것이며, 세계의 주요 도시로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의 기반은 획일화된 프랜차이즈가 아닌.. 현지의 정서와 취향이 그대로 담긴 현지화된 '감성 스트릿'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스팀으로 연결된 [스팀시티] 네트워크의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_ [스팀방송국 (10)]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이것은 혁명이다. / @mmerlin



그리하여 모든 권한을 가지고, 모든 책임을 지는 총수는 비로소,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와 함께? [스팀시티]의 시민과 함께 말입니다. [스팀시티]에 혼자 살 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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