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시티 + 글쓰기 유랑단] 너 왜 신청 안 하니?

in #stimcity5 years ago (edited)



신청 왜 안 하냐구?
오늘이 벌써 금요일이야.
고민할 일이 아닌데?
망설일 일이 아닌데??



마법사가 하는 말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야.
마법사는 받아쓰고 있을 뿐,
직관이 하는 말을 그저 받아쓰고 있을 뿐이야.



안 가도 된단다.
하지만 뒷감당은 어찌 할려고 그러니?
가면 뭐가 달라지냐고?
글쎄?
그걸 내가 알겠니?
니 인생인데..



하지만
유럽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아니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아마도
유럽에서 좋은 일이 생길지 몰라.
아니면
한국에서 나쁜 일이 생길지 몰라.



이런 얘기 하는 사람 본 적 있니?
누가 네게 이런 제안 한 적 있니?
너는 왜 이 글을 보게 된 것 같니?
그런 일이 늘 일어나는 일이니?
마법사를 만난 적이 있니?
살면서 말이야.
앞으로도 말이야.



후회하지 않으려면 가야 해.
유럽에서 생길 그 일 만나려면,
한국에서 생길 그 일 피하려면.



그런데 그런데
가장 크게 후회할 일은 말이야.
여행 이후 너의 인생 말이야.
달라져 버린 너의 인생 말이야.
달라질 뻔했던 너의 인생 말이야.
어느 게 더 후회가 될까?



돈이 없다고?
시간이 없다고?
유럽이야.
한달이라고.
언제는 돈이 있겠니?
언제는 시간이 있겠니?
미룬다고 되는 일이니?
미루면 되는 일이니?



미안하다.
직관이 경비를 두 배로 올리라는 구나.
비용은 필요경비의 두 배야.
그런 거야.
미루면 비용은 뛰고 또 뛰는 거야.
덕분에 마법사는 공짜로 가겠다.
덕분에 마법사는 돈 좀 벌겠다.



괜찮다.
귀찮으니까 결심하지 말렴.
운전하고 텐트 칠 생각하니 끔찍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말 하지 않을 수 없는 거야.
너랑 약속했으니,
이 별에 오기 전에 약속했으니,
2019년 5월,
유럽에 데려가 달라는
너의 부탁을
져버릴 수 없으니,
나는 말하고 또 말하는 거야.
요나처럼,
귀찮다, 내키지 않는다 하면서도
말은 하는 거야.
고래 뱃속은 '이제 그만' 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
유럽에 가자.
한달만 가자.
재지도 따지지도 말고
망설이지도 고민하지도 말고
명품백 지른다 생각하고 가자.
주식투자 망했다 생각하고 가자.
먼저 맞는 매가 낫다 생각하고 가자.
도둑놈한테 털렸다 생각하고 가자.



그 돈 없어도 안 죽는단다.
그 시간 아낀다고 재벌 되는 거 아니란다.



그런데
그 돈 아끼다..
그 시간 안내다..
몰라 직접 경험하렴.
뭐든 여행 안 간 탓일 테니,
뭐든 여행 간 덕분일 테니.



3일 남았다.
최후통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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