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

in #steemzzang1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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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오늘 아침 식사를 달게 하지 않으신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시느라 잠을 설치셨다면서
계속 찬물만 찾으신다.

병원에가서 링거라도 맞게 해드리려고 했지만
병원은 싫다고 막무가내로 버티신다.

그러나 기력을 잃으실까봐
드시고 싶은 것 말씀하시라고 하니
닭백숙을 찾으셔서 푹 고아드렸는데
평소와는 영 딴판이시다.

육식을 좋아하시고 식사를 잘 하시는 어머니께서
더위에 지치신게 분명하다.
우선 좋아하시는 박카스를 드시게 하고
시원한 수박을 드렸다.

내일 병원 문 여는대로 모시고 갈 생각이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노인들은 몇 시간만에도
이렇게 달라 질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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