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33. 정답 발표.

in #steemzzang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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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체감온도는 더 떨어집니다. 미처 단풍이 들 사이도 없이 낙엽이 지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가여운 마음도 듭니다. 세월은 이렇게 야멸찬 면도 보여줍니다. 여름이 길어지는 대신 가을이 짧아지는데 겨울도 성급하게 다가올 거라는 예보는 마음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우리의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나 갑자기 닥친 고통이 있을 때에도 계절에 의지해서 힘을 얻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믿고 있던 계절마저 야멸차게 나오면 몸과 마음이 힘 든 사람들은 위로받을 곳이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살면서 우리가 주고 받은 상처는 스스로 치유 되기도 하지만 깊은 상처는 두고 두고 마음에 남아 그 사람의 삶에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고 대인 관계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지인이 카톡을 보내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합니다. 가족들이 합류할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정해 두는 게 좋지않겠느냐고 묻습니다. 얼핏 일리 있는 말 같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헛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약속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우선 도로가 온전할지도 모르고 교통난은 상상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집결지를 찾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만 전쟁이라는 불행은 겪지 않아야겠습니다.


정답은 곤달걀, 성밑입니다.


‘곤달걀 지고 성 밑으로 못 가겠다.’
오늘 속담도 조금은 생소한 말입니다. 우선 곤달걀이라는 말은 부패한 계란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 아니라 병아리를 까는 도중에 더 이상 진행을 못해 죽은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렇다보니 가치를 잃어버린 달걀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 성 밑을 통과해서 목적했던 목적지를 가야하는데, 성벽이 무너져 달걀이 깨질까 두려워 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과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무슨 일을 함에있어서 지나치게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며 정작 할 일을 제대로 못하는 답답함을 비유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기우(杞憂)라는 고사성어를 다시 음미해 보게 됩니다.

중국 기(杞)나라에 걱정이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하늘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신경 쇠약으로 죽고 말았다. 여기서 기우(杞憂: 쓸데없는 걱정)란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 받는 전쟁에 대한 공포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공포가 모든 생각이나 활동을 위축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635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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