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52.

in #steemzzang1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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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에 푸근한 날입니다. 아마 대설추위가 지나갔다는 얘기겠지요. 이렇게 절기를 하나씩 보낼 때마다 한 고비 넘었다는 안도감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세월이 빠르다는 탄식과 함께 그동안 무얼했을까 하는 공허감이 밀려듭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릴 때는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혹시라도 늦게 들어가는 날에는 야단을 치시고 이러지 말아라 저런 건 안 된다 하시는 말씀이 싫었습니다. 어쩌다 혼이라도 나게 되면 서러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래서 빨리 빨리 시간이 가고 성인이 되면 취직해서 월급타면 무엇이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에 다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는 녹녹치 않았고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철이 나서 생각해 보니 다 나를 위해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어쩌다 친구들이 모여 어릴적 얘기를 하면 정말 부모님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또 가난 때문에 할 것을 제대로 못하고 시기를 놓친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또 어떤 친구는 아버지의 술주정이나 가정폭력으로 온 가족이 아버지가 나가시기를 기다렸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합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들어오셔서 엄마나 형제들에게 온갖 욕설이나 험담을 하고 폭행이라도 하는 날에는 추운 날에 방에도 못 들어가고 집밖에서 떨면서 아버지가 잠이 들기를 기다렸다고합니다. 다음 날 아침이면 밥도 못 먹고 학교를 가면 그렇게 추울 수가 없었다고하며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마음이 시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밖에서는 더 없이 인정 많고 의리가 있는 사내대장부로 불리었다고 합니다. 속이 상한 엄마가 남들에게 하는 거 백분의 일만 식구들에게 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한탄을 하던 모습이 떠오르고 돌아가실 때도 고생만 하다 가신 삶이 가엾다고 하는 말이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아프게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살면서 소중한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횃대 밑에서 ○○○ 잡고 나가서 ○○○ 찾는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2월 12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2월 13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42회이달의작가상공모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knsjg-42-zzan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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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쥐구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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