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43.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노을이 비치는 흐린 하늘이 아직은 푸근한 아침입니다.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 그다지 쌀쌀한 날은 아닙니다. 오늘이 수능이라는데 푸근한 날씨 덕에 수험생들이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 한편으로 마음이 놓입니다. 길에 세워둔 차에도 성에가 끼지 않은 맑은 유리창으로 강아지가 내다보는 모습도 보입니다.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고 인연입니다. 얼마 전에는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병원으로 갔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며 요즘 나이로는 아깝다고 해서 다들 안 됐다고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또 어느 집에서는 담옆에 널어 말리는 고추를 누가 걷어 갔다고 하며 고구마 줄거리와 호박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고추만 한 톨도 안 남기고 싹 쓸어갔다고 하면서 그동안 공들인 게 아깝다고 합니다. 비록 남의 것을 탐내는 손이지만 값 나가는 것과 대수롭지 않은 것을 구분 할 정도는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웃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가난하면 제때 먹지를 못해 화장실에 가도 변을 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누구네 집에서 음식 냄새만 풍겨도 먹고 싶고 누가 새옷을 입은 것만 봐도 자신이 초라해졌을 것입니다.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프게 살았겠지요.
그렇게 살다 보면 무엇 하나 놓치게 되지 않는 물 한 방울도 함부로 쓰지 않는 절약이 몸에 배인다고합니다. 지금은 살만큼 사는 집인데 길을 가다 못 하나라도 있으면 주워가고 헌 옷에 달린 단추도 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광고전단지도 잘라서 이면지로 쓰고 심지어 화장지도 사용하지 않는다고합니다.
아끼고 안 쓴 끝이 있는지 살림이 일어나고 자식들도 공부도 잘하고 졸업해서 대기업에 취직을하고 딸은 임용고사 한 번에 붙었다고 자랑도 합니다. 그렇게 안 먹고 안 써서 이룩한 살림인데 한 번은 며느리가 쌀을 씻다 실수로 쌀 몇 알을 씽크대에서 흘려버리는 걸 보게 되어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영문도 모르는 며느리는 울상이 되어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빨리 집에 가겠다고 하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어르고 달래면서 진정시켰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별 탈 없이 며느리도 진정이 되고 시부모님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조심하며 살아주니 고맙기도 하고 더 바랄 게 없다고 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고산 ○○○ 감 ○○○ 물고 나서듯 한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11월 15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11월 16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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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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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꼬챙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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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꼬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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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꼬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