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606.

in #steemzzanglast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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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이렇게 물러가는 것 같습니다. 파랗게 개인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흩어지고 멀리 보이는 산은 너울처럼 안개를 두르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달아오른 햇볕이 등이 뜨겁도록 업혀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옷이 축축한 느낌입니다. 아침부터 더우면 어떻게 하루를 보낼지 걱정하는 사람이 저뿐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상가에서도 부채를 들고 오늘은 에어컨 잡는 날이라고 허풍입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이나 먹으면서 하루를 지내고 싶은 마음뿐인데 사람 사는 일이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없으니 더위를 안고 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틈나는 대로 찬물을 마시며 갈증을 식히도 더위를 달래고 있습니다.

조종천은 벌써 맑은 물이 넘실거리며 흐르는 풍경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비가 많이 오면서 흙물이 내려갔는데 며칠 뒤에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더니 그새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보니 제 마음도 맑아집니다.

지난 번 폭우에 누군가 이걸로 묵은 먼지 다 씻어내고 장마는 물러가면 좋겠다고 합니다. 날이 들어야 집안팎이 보송해지고 차도 앉으면 진득거린다고 하며 유난히 깔끔한 외모에 차를 웬만한 집 안방도다 더 말끔하게 닦고 정리도 잘 하는 분이 하늘을 보면서 주문을 외우듯합니다.

흠뻑 물을 마신 나무들도 잎이 더 짙은 녹색으로 활기가 넘치고 능소화덩굴 아래는 손으로 따서 던진 것처럼 통으로 진꽃이 이리저리 뒹굴고 있습니다. 꽃도 피었을 때야 더 없이 화려하지만 땅에 떨어지면 추하게 변하고 맙니다. 그것도 자그마한 꽃은 져도 흉하지는 않지만 크고 화려한 꽃일수록 지는 모습에 실망을 하게 됩니다.

사람이나 꽃이나 물러가는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마도 이렇게 물러가면서 맑은 하늘을 선물하고 있으니 며칠 전 폭우가 모든 것을 씻어낸 듯합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석 달 ○○에도 ○○○이 제일​​​”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7월 27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7월 28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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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개부심
이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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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개부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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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개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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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개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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