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가랑비가 내리더니 점점 굵어집니다. 봄비가 내린다고 했더니 밖에서 오는 사람이 하는 말 주먹만한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나가보니 정말 벚꽃보다 더 큰 눈이 내립니다. 이렇게 눈이 오다 얼어붙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올 겨울 마지막 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예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당장 밖으로 나가서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럴 수도 없고 밖에서 쏟아지는 눈을 바라만 봅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아이들은 벌써 차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구경을 합니다. 한참을 바라보는데 눈송이는 작아지고 봄눈은 꿈처럼 사라집니다.

눈송이를 보며 꽃처럼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선물 상자를 든 사람들이 길을 물어봅니다. 알고보니 명절 때 못 온 처가에 다니러 오는 길이라고 하는데 할머니께 드릴 파스를 빼먹었다고 하며 약국을 물어봅니다. 그러더니 잘 하는 한의원이 어디냐고 물어봅니다. 할머니 모시고 나와서 침이라도 맞고 약을 지어드면 좋겠다고합니다.

예전에는 아들이 첫째라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들은 딸처럼 정이 깊지 않은 것 같지 않습니다. 몸이 아프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손녀딸을 보면서 저도 할머니 생각이 떠오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세배는 ○○○을 꺾어 가지고 간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2월 16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2월 17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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