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후에 비소식이 있습니다. 저녁에 회의가 있어 기왕이면 날씨가 좋기를 기대했는데 바람대로 되지 않을 듯합니다. 하기야 날씨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겠지요.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겠습니다.

근처에서 벌써 보리가 여문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모내기를 마치면 보리수확을 하던 기억을 돌이켜 보면 옛날 모내기가 늦기는 했어도 보리 추수할 때가 돌아오는 것 같기도합니다. 얼마전에 지나다 보니 키가 훤칠한 호밀이 자라는 것을 보기는 했습니다. 제법 이삭도 뾰족하게 달리고 가시도 비죽비죽 달려있었습니다.

에전에는 아이들이 외따로 있는 보리밭에가서 보리이삭을 뜯어다 불을 피우고 구워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먹을 게 귀하던 시절 물고물이 든 보리를 불에 그을리면 먹을만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콩을 구운 것은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사실 보리를 구웠다는 것은 말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어른들께 들키면 혼이 나기도 하고 도망치다 넘어지면 옷을 찢어트리기도 했고 더러 무릎에 생채기가 나서 피가 나기도 했다는 얘기를 웃으면서 합니다. 우리 가곡에 나오는 보리밭은 무언가 아련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면 개구쟁이들의 보리밭은 배고픔을 달래주는 추억을 담고 있었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닷 돈 보고 ○○○에 갔다가 명주 ○○ 찢었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6월 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6월 1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제42회이달의작가상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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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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