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in #steemzzanglast year

5월73.jpg

<낙화>

---이 형 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5월7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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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을 보며 가야할 때를 이야기하니 더 슬퍼지네요.

그러니 피어 있을 때 즐겨야지요.^^

젊었을 때 참 좋아했던 시.... 비장미..... ㅎㅎ

우린 동시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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