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in #steemzzanglast year

챗.jpg

<어느 봄날>

---나 희 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챗1.png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3
BTC 64414.45
ETH 1745.85
USDT 1.00
SBD 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