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인가 추억 핥기인가.

in #steem3 days ago

낭만인가 추억 핥기인가./cjsdns

늦잠을 잤다.
8시까지 잤으니 완전 늦잠이다.
이유는 어제 오후에 제초작업에 많이 피곤했던 거 같다.

그렇지만 걷는 것은 쉬지 않았다.
늦게 나갔지만 가고 오고 하는 시간을 빼고도 논두렁을 시간 반정도 걸었다.
원 없이 논두렁을 걸었다.
제초 작업이 되어 있으니 걷기도 좋았다.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걸었다.

농약을 안 치는 친환경 농사를 지으니 메뚜기가 엄청 많다.
잠자리도 신바람 난 듯 길안내를 한다.

깜짝 놀란 고라니가 뛰어가기도 하는데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논두렁을 걷고 들어 왔다.
뜰에 나가서 논두렁을 걷는 것이 낭만인지 아니면 추억 핥기인지는 모르겠다.
가능하면 자주 가서 걷고 싶다.

아직 청평내강 징검다리는 물이 넘치고 있다.
오후에는 징검다리도 가봐야겠다.
뜰이 있는 상류 쪽 보는 어제까지는 넘치더니 오늘은 물이 줄어 그냥 걸어서 건널 수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보도 걸어서 건넜다.

걷는 것이 좋다.
논두렁 걷기나 돌다리 건너기는 내게 낭만이고 또한 추억 핥기인 거 같다.
논두렁을 걷거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나는 10대로 돌아간다.
논두렁을 깎거나 모내기할 때 모춤을 들고 다니던 논두렁, 학교를 갈 때 건너던 징검다리는 나를 10대로 데려간다.

그래 그런지 징검다리나 논두렁 걷기를 이상할 정도로 즐기는 것 같다.
감사합니다.

2024/08/03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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