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절 아침에

in #steem12 hours ago

유두절 아침에/cjsdns

7월 세 번째 주말인 토요일 아침이다.
고향친구들과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
다시 한번 달력을 보며 확인하니 오늘이 유두절이다.
날을 잡아도 잘 잡은 거 같다.

유두절은 매년 음력 6월 15일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해소하고, 그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날로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 중 하나였다.

유두(流頭)’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에서 유래됐다.
음력으로 음력 6월 15일이며 한여름에 들어있는 물과 더위와 관련된 명절로 물맞이라고도 불리었다.
우리나라 고유 명절의 하나로 신라 때부터 전해오는 풍속인 유두절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니 날을 아주 의미 있는 날로 잘 잡은 거 같다.

늘 그렇듯이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난다는 건 마음이 설렌다.
오늘도 역시 그렇다.
얼마나 좋으면 아침이면 걷는 것도 포기하고 늦지 않게 나가려 이렇게 서두르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단톡방에도 자주 들어가 보게 되는데 오늘은 어느 친구가 아래와 같은 글을 펌으로 올렸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이라는 주제로 올린 글이다.

"젊음도
흘러가는 세월 속으로
떠나가 버리고
추억 속에 잠자듯
소식 없는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너머로
보고 싶던 얼굴도
하나 둘 사라져만 간다

잠시도
멈출 수 없는 것만 같아,
숨 막히도록
바쁘게 살아왔는데

어느새
황혼에 빛이 다가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흘러가는 세월에 휘감겨
온몸으로 맞부딪히며
살아왔는데...

벌써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생존의 소용돌이 속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왔건만,
그 뜨거웠던 열정들의
온기가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삶이란,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한순간이기에..

남은 세월에
애착이 간다.

참!~좋은 아침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나이를 먹는다는 게, 세월을 보낸다는 게, 늙어간다는 게, 그러면서 느끼는 어쩔 수 없는 허무나 안타까움 이런 마음들이 들어있는 글이다.
세월이 참 많이 흘렀구나도 느껴진다.
그 세월의 시작을 함께한 고운 친구들을 보러 간다.

감사합니다.

2024/07/2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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