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의 필요성(4)

in #social-innovator7 years ago (edited)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의 필요성(1)
https://steemit.com/social-innovator/@ravenclaw69/1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의 필요성(2)
https://steemit.com/social-innovator/@ravenclaw69/2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인터넷 방송의 필요성(3)
https://steemit.com/social-innovator/@ravenclaw69/3

마지막입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겐 우리의 생활정보지와 같은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와 가질 수 있는 접점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오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어떤 험한 일을 당했는데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붙지만, 사실관계에서 잘못되는 경우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네팔은 우리의 설날과 추석급의 명절이 거의 한달 내내 이어집니다. 일부 이주노동자들이 사업주에게 '명절때 집에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하고 한달 이상 자리를 비워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당연히(?) 한국인 사업주는 이 이주노동자를 이탈자라고 보고해버려서 비자가 취소되지요. 이걸 억울하다고 주한 네팔 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걸 그대로 보도(?)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존의 매체들(?)과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상생을 하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큰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국빈으로 방문했을때 인도네시아 최대의 일간지엔 한국 교민의 글이 실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만남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성취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내용이었죠. 그 기고문이 꽤 중요하게 다뤄졌던 것은 본인들이 평소에 가진 시각을 넘어서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요 외신이라고 이야기하는 국가의 외신들은 한국에 지국을 두지 않습니다. 참여정부 시절만 하더라도 역동적인 아시아의 경제대국이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외신들이 서울로 아시아 지국을 옮겼었습니다. 반면 한국에 이주노동자를 보내는 국가들에게 한국의 위상은 미국과 중국 다음입니다. 문제는 이 양반들이 한국에 와 있긴 하지만 딱히 기자 취급을 못받다보니 되는데로 기사 써서 보낸다는거죠. 사실 이건 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www.hankookilbo.com/v/80d237fc812f476d8773409d9ff36c94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결혼 이민자들이 와서 살고 있는 나라입니다. 2015년 통계론 한국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가 39725명이라고 하는데, 잘 사는 부부는 모국의 특파원에게 보일 일이 없지만 결혼 파탄이 난 경우는 대서특필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확증편향을 잡아줄 방법이 없는겁니다.

이게 좀 억울한게 베트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는 또 우리입니다. 투자 많이 하고 있으면 좋은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루트 개척에 실패하고 있는거죠.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방송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은 이런 문제들을 교정하는 겁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해 자신들의 모국과 한국과 연계된 뉴스만 방송해도 의미는 있습니다. 아니, 지금까지 이들 국가에 홍보예산으로 투입하려고 했던 것의 극히 일부만 갖고도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의 의미가 아시아 민주주의의 중요한 일보 전진이라는 이야기는 현지의 교민이 썼던 겁니다. 국정홍보처 같은 곳에서 한 일이 아니라.

그런데요... 이주민의 모국이 한국과 연결되는 뉴스는 그 나라 사람들에게도 사실 아주 중요한 뉴스입니다. 한국에 와서 일하려는 이들만 듣기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 노동부 관료들은 물론 중앙정부의 국장급들도 신경 쓰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여기까지 가는데는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입니다.

장기적으론 이런 비전을 가질 수 있지만,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질 수 있는 수익모델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주민들이 한국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장벽 없애기.

이주노동자들은 대부분 따뜻한 나라에서 온 분들이라 한국의 추운 겨울을 보내려면 꽤 많은 옷들을 사야 합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월급을 150만원 받는다면 대체로 100만원은 자신이 쓰고 50만원을 송금합니다. 50만원 쓰고 100만원 송금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문제는 이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쓸 수 없기 때문에(한글 + 이미지로 된 설명 + 공인인증서 등의 문제로) 한국 사람보다 돈을 더 주고 물건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이걸 해결해주는 방법들은 다양하게 만들 수 있죠.

네, 이런 미디어 사회적 기업을 3년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 작년 7월부턴 사업계획서도 그렸는데... 제가 지난 10년간 내부 사업기획서와 보고서만 작성했지 외부에 PT하는건 그려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아예 아이디어를 공개해버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유의미한 일이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감하신다면 무슨 수가 생기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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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으로 이어 언급해 주신 내용에 대하여 공감하고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디어 공개 이후에 진척이 좀 있어서 한국의 유명한 어르신들을 조합원으로 끌어들인 후 한국 주재 대사님들을 설득하는 프로세스를 밟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달이면 뭔가 가시적인 걸 만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보팅하구 갑니다
저한테도 많이 놀러 와주세요^^
팔로우 신청도 했써요.ㅎ

넵 자주 뵙겠습니다. ^___^

4편의 글 잘 봤습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넵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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