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달렸다

in #running9 months ago

한 달 넘게 새벽에 달리지 못했다.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달리기 대신 아침밥을 짓거나 전날 하지 못한 집안일을 했다.
그래봤자 빠르게 할 수 있는 볶음밥이나 간단한 반찬으로 차린 조촐한 상이었지만 아이들은 아무런 불평 한 마디 없이 잘 먹어주었다.

초기에 셋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까지 없으니 무섭다고 울었다.
첫째 폰 너머로 들리는 셋째의 울음소리에 나까지 눈물이 날 것 같은 날이 많았다.
어르고 달랜 후 첫째와 둘째에게 아침을 먹고 치카를 한 뒤 학교 가는 길에 셋째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라고 부탁했다.
역시나 아이들은 불평 한 마디 없이 잘 따라주었다.
고맙고 사랑스런 아이들이다.

한동안 피로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는데, 아내님이 돌아온 사실 하나만으로도 회복되는 기분이다.
아이들 표정도 더 밝아졌다.
아내의 부재에도 밝았지만, 어딘가 그림자가 드리워져 늘 마음이 쓰셨다.
다행히 그림자가 걷어진 거 같다 마음이 놓인다.

5시에 일어나 달리는데 힘들지 않았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여명을 받아 켜켜이 쌓인 구름이 분홍빛 플라밍고 떼처럼 보였다.
사소한 일에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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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어서 커야 겠네요.

글에서 감정이 절실히 느껴져요,..
어서빨리 안정을 찾으시기를....

아내님께서 집으로 돌아오셨군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epitt925, This post resonated deeply! It's beautiful to see the love and dedication you pour into your family. The image of your children selflessly stepping up in your wife's absence truly warmed my heart. Your vulnerability in sharing the initial struggles, especially your youngest's tears, makes the joy of your wife's return and the renewed brightness in your children even more poignant.

That image of the flamingo-colored clouds at dawn is absolutely stunning, a perfect metaphor for the beauty that can be found even in everyday moments after a period of difficulty. Thank you for sharing this personal glimpse into your life and reminding us to appreciate the small blessings. What a testament to the strength of family bonds! I hope you continue to find joy in your runs and your family life. Have a wonderful day!

너무나 다행이에요.
아내님의 귀환. 축하드려요.

팥쥐님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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