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 둘째와 야간 채집

in RunEarth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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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둘째가 곤충채집을 나가자고 했다. 벌써 몇 번 요청이 있었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뤘는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해 놓고 너무 애절한 눈빛으로 이야기 하길래 9시 반쯤 집을 나섰다. 산과 가까이 있는 아파트 단지를 몇 바퀴 돌면서 채집하는데 기대처럼 나와주지 않았다. 중간에 큰 여치와 메뚜기를 잡고, 바구미와 대벌레도 관찰했다. 그러다 둘째가 소리치길래 가봤더니 장수풍뎅이 수컷이 있었다.

아쉽게도 생을 다한 모습이었다. 아직 관절이 굳지 않을 걸 봤을 때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왼쪽 가운데 다리가 떨어진 것 외에는 외상은 딱히 없어 보였다. 굶주렸는지 아니면 누군가의 공격을 받았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직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생을 마감해서 안타까웠다.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쉬운 마음은 아이가 더 컸다. 원하는 사슴벌레 암컷을 잡지 못해 다음에 멀리 있는 곳에 가자고 했다. 그곳은 물류단지 근처인데 참나무가 많아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종종 채집했던 곳이다. 이번주 일요일에 시험을 치뤄야하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고 다음주 주말에 가자고 약속했다. 그때는 아이가 원하는 곤충을 채집하면 좋겠다. 그래야 야밤에 렌턴을 들고 돌아다니지 않을 수 있으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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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도시에도 저런 곤충들을 채집 할 수 있네요.
다음 채집에는 아이가 원하는 곤충을 채집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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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미가 날라다니긴 하더라구요

저도 가끔 새벽에 퇴근할때 사슴벌레 보긴 합니다

동탄은 숲이 많아서 곤충들이 많은거 같아요~

괜시리 울 딸에게 미안해지네요. 어릴적 곤충채집 기억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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