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poem] the Separation 이별

in #po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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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수많은 별,
수만 조각의 퍼즐로 맞춰가던 너의 형체,
뭉툭한 손으로 흩어버려 먼지로 아련히 사라진다.




삼백육십오일 곱하기 십년
삼천육백오십일
십년을 한 가지에 몰두하면 장인이 될 수 있다.
십년을 바쳐
나는 너를 사랑하는 마이스터가 되고 싶었으나
시간만 말아먹었다.
노력에도 재능이 없었다.




시간을 돌려줘!
보상을 하란 말이야!

그래, 일억을 줄게, 십년 후에.




조소를 띠며 거절하고 싶었지만
십년 시간이 아까워
너의 사타구니에 계좌번호를 새겨주었다.
조각도로 숫자 하나를 그릴 때마다
너는 웃었다, 병신처럼.




너의 밍숭한 가슴에 안겨 이별을 고했다.
밤은 아직 남아 있었고
마지막 정사에 흐느끼는 너를 보니
유쾌했다.
애잔했다.




written by @madamf MadamFlaurt
#詩 #poem #마담플로르의 거친시



[madamf’s poem]

Dawn Ejaculation 달콤한 새벽
미안하다 Sorry, but I don't love U
The shark 상어
외롭고 높고 쓸쓸하다 해도
Wander like the wind! 방랑하라, 바람처럼

나무의 눈 The eye of tree
나에겐 해마가 없어
늙은 소녀 1, 2
고통이 톡톡,
유배 流配
사진
요절
샘 or 변기
Highway Requiem 하이웨이 레퀴엠
onenight with author 문호와의 원나잇
Sorrow 슬픔 1
Not have been saved by others, 타인으로 구원받지 못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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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사랑하는 마이스터가 되고 싶었으나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던 프롬이 떠오릅니다.
평온한 명절 보내세요 :)

프롬는 사랑할 때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지난 사랑들을 돌아보니 늘 자아도취에 빠져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돼요.
그에게 빠진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진 나 자신을 사랑했던 거죠...
사랑의 기술을 연마하기엔 이기적인가 봅니다.

설마 마담플로르님만 그럴까요. 다들 그렇게 사랑하고 있을 겁니다. 오죽하면 프롬이 그 책을 썼을까요. 다음에 한 발 더 나아가면 됩니다. 사랑뿐 아니라 삶 전체가 그런 것 같아요.

다음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겠죠.
인생이 끝나기 전에.
그럴 수 있길...

명절도 이렇게 밤이 깊어갑니다
짧은 연휴로 얼릉 집으로 돌아 오니...
무언가 허전 합니다 ㅎㅎㅎ
잘 보내셨죠?...@madamf님^^*

네, 하누님, 덕분에 연휴 잘 보냈어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스팀잇에서도 고래 되세요. ^^

마담님 시를 읽으면 마치 제가 비운의 팜므파탈이 되는 기분입니다.(읭...?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으로 들리길 빌게요:)

비운의 팜므파탈, 완전 좋아요.
새벽의 흑장미 이미지보다는 훨~씬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의 흑장미가 뭐 어때서요! ㅋㅋㅋㅋ

강렬해요...크.. 멋지구요

감사해요.^^
씨마님 그림과 글도 강렬하고 크... 멋진걸요.^^

어 뭔가 글을 달고 싶은데...
으이그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ㅠㅠ
다음 시에는 한번 노력해 볼게요^^

배워서 알고 쓴 시가 아니에요.
느낌대로 말해주세요.
노력은 절대 하시지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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