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잡담 #2

in #photokorea6 years ago

모든 일상이 비범한 것은, 사실 그 순간이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 때문이기도 하다.

2013.4. 청주. 아이폰 4

그냥 지나쳐가기엔 빛이 너무 아쉬울 때가 있다. 매일 걷던 길이 무채색의 먼지를 털고 선명해지는 때가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하게 찾아왔다. 어떠한 시야가 들어오면, 어떠한 빛을 보면, 아니 어떠한 풍경의 표정을 보면, 나는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아무 미동도 않던 지구가 도는 때이기도 하다. 햇살은 시시각각 변한다. 산이 건물이 구름이 빛을 움켜지기 전에, 내가 먼저 낚아 채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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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seen your post and thank you for your interests in Korean food.

저도 셔터를 누르고 싶은 그 순간이 간혹 있지만 @qrwerq님 처럼 간절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배우고 갑니다! 자주 찾아 뵐게요^_^

저에게도 간절할 때가 자주 찾아오진 않더군요, 저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

@qrwerq님!괜찮으시다면 7day Black & White photo challenge 해보시는건 어떠실까요? 사진에 대한 철학도 깊으시고 왠지 깊이 있는 흑백 사진을 볼 수 있을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고퀄을 요구하는게 아니라서 부담없이 찍으실 수 있답니다^_^

네. 좋습니다. 오늘을 0-day라 치고 내일부터 하나씩 올려볼까 합니다. 룰과 별개로, 저는 보통의 경우에는 사진보다 장광설을 많이 늘어놓는 타입이라, 사진 보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ㅠㅠ

어떤 빛은 아련함을, 어떤 빛은 포근함을 주기도 하니 신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빛이 아쉬워 급한대로 폰카로 정신없이 눌러댔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다행히 요즘엔 폰카메라가 상당히 좋아져서, 왠만한 품질의 사진을 뽑아주니 다행이에요. 10년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을 일입니다.

이런시선들이 참으로 소중한것이죠.. 그것을 알고 아껴가며 사랑하는것이 중요한것같습니다!! :)

알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저는 잊고 살다가 가끔씩 들추어보게 되네요.

개나리가 한껏 빛을 머금었군요.

개인적인 취향일 것 같지만, 사물이 빛을 머금을 때가 가장 예쁘게 느껴지더라구요 :)

빛이 있어 세상이 아름답잖아요. 공감합니다.^^

사진실력이 남다르시네여 ㅎㅎㅎㅎㅎ

제가 잘 찍는다기보다는 항상 운이 좋은 편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새 노란빛이 그리워집니다.
이제 곧 밖을 기웃거리기 시작할 것이고
새울음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팔로우 &보팅합니다.

오늘따라 산수유가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세상이 조금씩 깨어나고 노란빛과 연둣빛으로 마음과 같이 물들면 좋겠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폰으로 이런 멋진 사진을 만드시네요^^

사진을 빛을 담는 예술 혹은 기술이고, 사진가는 빛을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는 저 만의 개똥철학이 있습니다. 그러니 사진은 결국 세계에서 저에게 주는 찰나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주력이 된지 한 5년쯤 된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것은 그냥 스스로 인정하고 살자...했더니 장비병이 나았습니다. (...)

맞슺니다 장비병 부질없죠 ㅋ 요리사가 프라이팬이 오래됬다고 요리가 안되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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