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제3품 중생들의 업의 인연을 살
마야부인이 거듭 지장보살에게 여쭈었다.
"어떤 곳이기에 무간지옥이라고 이름 하나이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성모시여, 모든 지옥은 대철위산 안에 있는데 그 중에 대지옥이 열여덟곳이 있으며, 그 다음의 지옥이 오백이 있어 이름이 가가 다르며, 또 그 다음의 지옥이 천백인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은 성 둘레가 팔만여리가 되고,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만들어졌으며, 성의 높이는 일만 리이고, 성 위레는 불무더기가 있어서 빈틈없이 타오르고 있으며, 그 지옥의 성 안에는 모든 지옥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그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거시서도 특별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지옥이라 하는데 그 지옥의 둘레는 일만 팔천리요, 감옥 담장의 높이는 일천리이며, 위의 불은 밑으로 타 내려오고, 밑의 불은 위로 치솟으며, 쇠로된 뱀과 쇠로된 개가 불을 뿜으면서 감옥담장 위를 동서로 쫓아다니며 감옥 안에는 넓이가 만라나 되는 평상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한사람이 죄를 받아고 그 몸이 평상위에 가득차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을 때도 또한 각기 자기 몸이 평상에 가득 차는 것을 보게 되니, 여러 죄업으로 인하여 받게 되는 과보가 이와 같습니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통을 골고루 갖추어 반나니, 백천의 야차와 아한 귀신들의 어금니는 칼날과 같고, 눈빛은 번개와 같으며, 손은 구리쇠 손톱으로 죄인의 창자를 빼내어 토막쳐 자르며,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거나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와 등을 찔러서 공중에 던졌다가 도로 받아 평상위에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쇠 독수리는 죄인의 눈을 쪼아먹고, 쇠 뱀은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며, 온몸 마디마디에는 긴 못을 내리박고, 혀를 뽑아놓고 쟁기로 갈며, 죄인을 끌어다가 구리 쇳물을 입에 붓고, 뜨거운 철사고 몸을 감아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죄업으로 받는 과보가 이와 같아서 억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 세계가 무너질 때는 다른 세계로 옮겨가게 되고, 다른 세계가 무너지면 또 다른 세계로 옮겨가고 하다가, 이 세계가 다시 이루어진 뒤에는 또 돌고 돌아 다시 오게 되나이다.
무간지옥의 죄보는 이러합니다.
또한 다섯가지 업으로 느끼는 것이 있어 오무간이라 이름하는데 그 다섯 가지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밤낮으로 고초를 받는데 여러겁을 거듭한다 해도 잠시도 끊일 사이가 없으므로 무간이라 하며,
둘째는 한 사람만으로도 가득히 차고 많은 사람이 있어도 가극하므로 무간이라 하며,
셋째는 형벌을 다루는 기두에 쇠방망이 * 독수리 *뱀 *늑대 *개 * 맷돌 * 톱 *도끼 * 가마솥에 끓는 물 *쇠 그물 * 쇠사슬 *쇠 나귀 *쇠 말등이 있으며, 생가죽으로 목을 조르고,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붓고, 배고프면 쇠 구슬을 삼키게 하고, 목마르면 쇳물을 마시게 하기를 해가 다하고 겁이 다하여 한량없는 나유타겁이 지나도록 고통이 잠시라도 끊일 사이가 없으므로 무간이라하며,
넷째는 남자나 여자나, 중앙에서 태어났거나 변방에 태어났거나, 늙은이나 어린이나,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이를 가리지 않고 천인 * 왕 * 신 *하늘 * 귀신까지라도 죄를 지은 업의 과보는 모두 똑같이 받으므오 무간이라하며,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들어갔을 때부터 백천겁에 이르도록 하루 동안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 그 사이게 한 순간만 쉬고자 하여도 쉴 수 없고, 오직 업이 다해야 비로소 다른 곳에 나게 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끊이지 않고 이러지므로 무간이라고 합니다.
성모시여, 무간지옥에 대한 것을 대강 말하자면 이와 같으나, 만약 지옥의 형벌을 다루는 기구 등의 이름과 그 모든 고통을 상세히 말하자면 한겁 동안이라도 다 말할 수 없읍니다,"
마야 부인이 이 말을 듣고 나서 근심 어린 얼굴로 합장 정례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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