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53. 올림픽 성화봉송의 주자들

in #kr8 years ago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불은 태양을 닮은 모조품으로 인식되어졌다. 그리스의 신화에서 주신(主神) 제우스는 자신의 이복동생인 프로메테우스가 신들만이 가지고 놀던 불을 인간들에게 몰래 훔쳐다 주게되자,  이것에 분노하여 프로메테우스를 산꼭대기 바위에 쇠졸로 묶어 둔 뒤 매일 독수리들에게 간을 뜯기는 고통을 당하게끔 만들어버린다.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은 신들을 기리기 위한 제전이었고  그 당시에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불을 피웠었는데, 이것은 바로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고대 올림픽  성화의 탄생배경은 이렇게 시작되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성화를 제식에서 사용하게 된 역사적 기록은 추정컨데, 기원전 약 5~6세기 경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에서 열렸던 어떤 제전에서도 성화를 릴레이식으로 봉송하는 것은 없었다. 다만 성화를 들고 달리는 행사인 '렘페데로니아' 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프로메티우스 등의 특정 신들을 추모하기 위한 종교적 의식이었을 뿐이다.  근대올림픽에서 성화가 재현된 것은, 1928년 제9회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 대회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날처럼 성화를 사람이 직접 들고 달리면서 이어주는 것은, 1936년 제11회 독일의 베를린 올림픽대회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화덕(숯불을 피워서 쓰게 만든 큰 화로)의 여신인 '헤스티아'를 상징하는 여성 한 명과  11명의 순결한 처녀들이 참가하여 , 오목 거울을 이용하여 태양의 빛에서 얻은 불을 성화봉에 옮겨담고  다시 아테네로 이동한 뒤 올림픽 개최도시의 주경기장으로 봉송하는 것은 근대올림픽 이후부터 시작된 역사이다. 

현재의 올림픽 제전에서 성화봉송은 그 상징적인 의미가 올림픽 행사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참가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홍보효과가 있는 것이며, 개최국의 여러 지역을 통과하면서 그 나라와 각 지역들의 특색을 전 세계에 알려줄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지금까지 올림픽 개최국가들은 각 국가의 특색을 살리면서 홍보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벤트를 기획하여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여왔던 것이다.

이 성화봉송이 상업주의적 측면으로 고조되어지기 시작한 것은, 1984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대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는 성화봉송주자들로부터  참가비용을 받으면서  참가의 기회를 주었던 것인데, 돈 많고 여유있는 유명인사들과 연예인들이 그들의 얼굴을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이자, 인류최고의 제전에 그들이 동참하여 행사를 진행하였다는 자랑거리 하나를 만들어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이 한참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성화봉송의 주자들을 살펴보면, 한결같이 유명연예인들과 유명스포츠맨들 그리고 각계의 유명인사들과  정치인들, 혹은 그 지역의 최고 대표들 등등  대한민국에서 내노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얼굴들이다. 올림픽대회 추진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는 성화봉송 릴레이에 참가할 사람들을 직접 신청을 받아서  각 구간마다 배치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성화봉송주자의 영광을 얻는다는 것은 일반서민들이 생각할 때에는 꿈같은 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화봉송주자들에 한결같이 유명인기인들만이 독차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발칙하고 궤변같은 소리를 한 번 해보고 싶다.  물론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올림픽대회추진위원회에서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경쟁이 많을 것 같으면 적정한 기준을 가지고 걸러낸다고는 하겠지만, 그래도 솔직히 돈많고 먹고사는 문제에 고민하지 않고 사회적인 유명세를 꽤나 치르는 사람들만 집어넣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기사 우리집 앞으로 지나가는 성화봉송 주자가, 평소에 엄청 인기를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모 남자 가수라고 한다면, 없는 시간도 만들어내서 벌떡 뛰쳐나가서 그 주자의 얼굴 한 번 보려고 할 것이 뻔하기는 하다.  물론 국가적인 대축제에 국가의 이미지와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얼굴값 하는 인기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야 적절한 홍보효과도 있겠거니와 그 자체를 나쁘다고 매도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볼 문제다.  피상적으로는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스포츠제전으로서 이루어간다는 거룩하고 숭고한 이념정신에 입각해서 올림픽 대회를 치룬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행사내용의 주변 바운더리 내용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  화합과 소통과 평화가 아니라 오히려 차별과 인기와 영예만을 추구하려는 상업주의적 목적성이 더 많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그래서 한 번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해볼까 한다. 앞으로 올림픽 성화의 봉송주자들을 선정함에 있어서, 그 성화가 지나가는 지역의 대표자 식으로, 만18세부터 만 23세 사이의 젊은 남녀 한 쌍 씩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성화봉송을 일정구간마다 담당하게 하는 것이 어떨런지?  젊음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20세 전후의 꽃다운 남녀 한 쌍이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보아도 참으로 멋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나란히 성화봉을 잡고서 뛰어가는 모습은 참으로 정답고 친근함이 느껴지는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라고도 할 것이다.  젊음의 산뜻함이 가득한 남녀 한쌍의 릴레이 모습은 이미 그 자체로서 , 평화와 화합의 기운을 인류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발칙하고 궤변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다고 해서, 상업주의적 전략으로만 머리계산을 돌리고 있을  올림픽대회 개최관계자들이 들어먹을리는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이상향적인 대안책은 하나 제시해볼만 하지 않을까 해서 이러한 글을 적어보는 것이다. 

Sort:  

이미 그 의미가 퇴색되고 변질되었기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결국에도 파워와 돈의 싸움이 될 것 같지만 ... :(

찬성입니다.. 저역시 대전에서 성화봉송을 보게되었지만..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대전에 유명이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성화봉송이 아닌 협찬업체의 홍보만 눈에 들어올뿐
성화봉송주자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런 된장할....

성스러운 성화봉송에 의미는 사라져 버렸더군요

그러고 보니 전 한번도 성화봉송을 못봤네요. 올림픽이 내거는 것과 그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가 어긋난지는 오래된것 같습니다.

올림픽이 차별과 배금주의에 젖어들어 점점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며칠 안되는 경기를 치룬다고 대대손손 이어온 수풀림을 베버리지 않나 멀쩡한 산을 마구 파괴하지 않나... 물론 우리나라에서 치뤄지는 행사가 잘 되기를 바라지만 진정으로 올림픽이 모든 국가에 또 사람에 평등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지는 생각해볼 일인듯 합니다.

차별, 인기, 영예...만 쫓는 성화봉송...
각 스포츠도 또한 어느 정도는 그러한 듯 싶습니다.
인기있는 스포츠와 없는 스포츠의 지원 차이, 힘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의 차별...
성화봉송 또한 문제가 있다면 받은 아이디를 참고하여 수정한다면 좋겠네요^^

지켜보는 입장에서 진짜 그럴수 밖에 없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냥 유명해서 됐나보네 하고 지나쳤던 순간들이 짚고 넘어가보니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다면 더 값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얼림픽 성화의 탄생배경이 프로메테우스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군요 ㅎㅎ 상식하나 늘었습니다. 그리고 헤스티아!! 어제 알게된 스팀이언 분 중 한 분의 아이디가 헤스티아였는데 화덕의 여신이라는 뜻이군요 ㅎㅎ

봉화주자에 대한 양목님의 관점! 저또한 새로운 시도가 있었으면 합니다. 사실 유명인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올림픽 기간 동안 봉화 말고도 다른 올림픽 행사에도 많이 참가하기도 하니, 색다른 시도가 더 많은 주목을 끌어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동안 성화봉송하는 것을 많이 봣지만 성화봉송주자들이 전부 다 유명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상당히 불합리한 것 같네요.
국가의 이미지나 홍보적인 측면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유명인들을 전부 뺄 수 는 없겠지만 일정비율정도를 정해서 일반적인 대한민국 국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훨씬 보기 좋고 의미있는 성화봉송이 될 것 같네요.
18세~23세 사이의 젊은 남녀 한쌍에는 제가 들어가지 못하니 연령대 별로 나누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저도 한번 해보고싶어요 :)

공감글 잘 읽었습니다
행복한 저녁되세요 ^^

성화봉송의 의미를 이제야알았네요 참 가까이접하면서 알지못하는것들이 너무많은것같아요 그냥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해서 의미를 모르는건지 그냥 쓰는 빨대하나에도 의미가 있는건데 그냥 당연하게 편하게 쓰는용도로만 생각하게되는거같아요 ㅎㅎㅎ티브이를 안보니 성화봉송 하는걸 거의 본적이없는것같아요
본래의질과 많이 떨어진거나 아닐까란 생각도해보네요

Coin Marketplace

STEEM 0.05
TRX 0.33
JST 0.080
BTC 63398.51
ETH 1702.04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