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터넷 역사: 다음 카페부터 스팀잇까지

in #kr6 years ago

스티미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스팀잇에 들어온지 11일차 되는 한재연(@witism)입니다 .

저는 군대에 있을 때, 인터넷이란 걸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가 2000년이었죠.
전역 두 달을 앞두고서는 '인터넷 정보검색사' 집체교육도 받았습니다.
제대하기 전에 유용한 자격증을 따게 하려는 배려였습니다만
그 자격증을 활용한 적은 한 번도 없네요.

오히려 그 집체교육 기간에 인터넷 정보검색보다는
다음 카페 가입을 많이 했습니다.

2000년에는 이런 유머가 있었습니다.
"다음 카페는 카페라면서 왜 커피를 안 파는 거냐?"

민간인이 된 후에는 여러 다음 카페의 정모에 나가보기도 했습니다.
'아이 러브 스쿨'이란 사이트도 인기였어요.
전국적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동창회가 대성황이 되었죠.

그 다음에는 프리챌이란 사이트가 인기를 끌었죠.
저도 프리챌에서는 몇몇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프리챌이 유료화 선언을 한 후, 떠나게 되었죠.

그 후 도토리로 집을 꾸미는 시대가 왔습니다.
미니홈피와 일촌, 그리고 클럽의 싸이월드.
정말 그 월드는 오래 지속되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죠.

전지현이 여행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떠나는 CF로 기억되는 네이버 카페.
다른 사이트의 커뮤니티들이 많이 짐을 싸들고 네이버 카페로 옮겼죠.
그런데 이때부터는 개인적으로 인터넷이 재미없어졌어요.
먹고살아야 하는 일이 생겼고, 컴퓨터 켜놓고 뭔가 하는 것도 피곤해졌죠.

그러던 어느날, 트위터란 것이 눈앞에 나타났어요.
아, 이건 몇 마디 안 적어도 되니까 부담이 없었어요.
처음엔 PC로 시작했는데, 좀 있다가는 스마트폰을 사게 되었죠.
스마트폰 첫화면 맨 위에 트위터를 올려놓았어요.

유명인들을 팔로우하고 몇 마디 말을 적어보내고
때로는 멘션을 받아보기도 하고요.

가장 놀랐던 것은,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소식이었죠.
뉴스보다 빨리 트위터가 그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도 재미가 좀 덜해지려는 즈음에
페이스북이 오래된 앨범처럼 펼쳐졌습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오래 전 친구를 찾기도 했고
그들의 근황을 보면서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도 몇해 하니까 점점 덜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어느 날!
페이스북에서 스팀잇을 알려주는 글을 읽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블록체인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것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스팀잇을 소개하는 문구가 눈에 쫘악 들어오더라구요.
"블록체인 방식의 블로그로 콘텐츠 생산자에게 보상을 한다."

뭘, 어떻게 보상한다는 거지?

읽다보니까 머리가 아프더군요.
너무 복잡해서요.
스팀, 스팀파워, 스팀달러 등등....

그래서 읽어서 이해하는 것보다는 직접 해보면서 하나하나 알아보자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웬걸요.
가입하면 그날 바로 이용을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요,
휴대폰 인증, 이메일 인증 다 했는데, 며칠 기다리라니요!

어쨌든 이틀인가 사흘인가 기다리고 있으니
제 계정이 생겼다는 이메일이 오더군요.
그게 열하루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저는 그냥 전에 해오던 대로
제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때로는 네이버나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리던 글을 올리고 있어요.
좋은 점은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업보팅이나 댓글, 팔로우 해주는 분들이 계시단 거예요.

저는 처음엔 이곳의 취향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관련 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며칠 이곳에서 지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물론 저도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관련 글을 읽으면서 이전에는 전혀 관심없던 세계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해도가 매우 높지는 않지만요.

사실 저자 보상이나 큐레이션 보상을 모아서 어떻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어렴풋하게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는 것은 알겠는데요,
아직 뭐 현금으로 바꿀만큼 저자 보상이나 큐레이션 보상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니고요.
차차 알아가면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에 먼저 들어온 선배님들의 글에서 많이 배우면 될 테니까요.

결론은 이겁니다.
이제까지 다음, 프리챌, 싸이월드, 네이버, 티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등등을 이용했고
거기에 글을 이것저것 많이 올렸지만
그 콘텐츠에 대한 보상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스팀잇은 뭔가 전혀 다른 세계인 것만은 확실히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되도록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요,
겨울의 막바지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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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겐 독자 여러분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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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 인터넷 시대의 역사를 몸소 경험하신 분이시군요. 앞으로 자주 놀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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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판다님. 대학 다닐 때, 이메일로 과제 내라고 해서 굉장히 걱정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는 전화국 가서 신청할 때였거든요. ^^ 댓글 감사하고요, 저도 판다님께 자주 놀러갈게요. ^^

스팀잇 시작한 얼마되지 않은 초보로써 동변상련의 마음을 같이 나누고자 보팅하고 팔로우 합니다. ^^

네, @dudulee 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짱짱맨이 함께합니다

역시 짱짱맨님 최고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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