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치유하는 글씨- 문제에 대한 해설판

in #kr6 years ago

https://steemit.com/kr/@tata1/2w19bu [문자少女 마시]-아픈 사람을 위한 글씨-의 답입니다.

오늘 올렸던 네 글자 치유의 글씨는 1년 전에는 이렇게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하...네이버에서 스팀잇이라는 이 마을로 이사 온 것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쾌유급령.jpg

오늘 올린건 행서체, 작년 것은 전서체.
전서체는 혼을 싣기 좋고 행서체는 영을 싣기 제격이다. 해서는 의지를 싣기 좋고 예서체는 예술을 싣기 좋다.
뜻.....?

사자성어에서 검색해봤자 안나온다.

快愈急令
쾌유-빨리 낫기를!
급령-급히 시행하라!

빨리 나아질 것을 명령한다! 라고 풀면 된다.

그 네글자가 따로 있으면 한자부스러기에 불과하지만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만났을 때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마...요...고...워...이런 글자들이 따로 놀면 무의미하지만
고마워요! 로 만났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과 같다.

快--마음의 결단-이라는 의미인데-세상에 어떤 것보다 빠른 것이 마음이다.
지금 나는 산토리니의 푸른 지붕을 떠올리고 있다. 1초도 안되는 순간에!
이 느낌이 快다.
마음의 힘을 믿는가? 그렇다면 快라는 보검을 쓰라. 쾌도난마!
쾌는 마음의 복잡스러움을 일시에 베어버린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분명히 말해라. 그게 快다.

愈 더욱 유, 나을 유---兪점점 유가 근본이다.
마음이 밝아지면 몸도 점점 나아진다는 데 그 뜻이 있다.
보통 快癒라고 쓰는데 난 왜 愈를 썼을까?
癒 이건 병 나을 유도 되지만 疒이 부수 자체가 병의 의미가 있어서 그 출발부터 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므로 에너지가 어둡다.
快愈라야 밝고 신속하게 나아지는 느낌이 스며드는 것이다.

急 급하다. 뭐가? 마음이!
모든게 마음이다.
병도, 치유도, 급한 것도 편한 것도 쉬운 것도...

令 하여금 령, 명령할 령.
命과는 뭐가 다를까?
命은 어기면 목숨이 걸린다. 즉 어명처럼!
令은 목숨까진 아니나 도의적 추궁을 받는다.

그런데 누구한테 쾌유를 명령한 것일까?
이건 여러분의 상상과 선택에 맡긴다.


여기까지가 작년의 해석 그대로....

자...그런데 올해 쓴 글에는 본문 옆의 협서가 다르죠?

쾌유급령행서.jpg

淸淨身祈願書 ..................청정신을 기원하며 쓰다.
祈가 조금 다르게 써있지만 고대에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써놓고 그걸 알아맞추라는건 억지죠?
그래서 그 자를 예로 보신것-맞는 것으로 치겠습니다.
포스팅이 많은 이 시점에 굳이 해설판을 이렇게 포스팅으로 따로 올린 것은-그렇게 원하시는 @brent1042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elexceed 님이 가장 빨리 정확하게 답을 내셨네요!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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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유. 급령 좋네요.
타타님 서체는 언제봐도 든든합니다.

신님과 가족분들에게도 모든 잠재적 질병까지 미리미리 쾌유급령 하시길~^^

Thank you for taking part in this months #culturevulture challenge. Good Luck.

타타님 서예.. 진짜 잘쓰신다요.. 한자는 너무 어려운거같아요 근데 지금 타타님 글보고 ㅋㅋ 한자 배우는 느낌이 드네요 목숨명 하여금령 등등

그렇게...쉬운 자들과 친해지는게 중요해요. 봉님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걸요?ㅎ

아 예(礼)가 아니라 기(祈)였습니까... 예원이란 뜻도 소망하며 빈다는 뜻이었는데... 기원이었군요. 결국 몸이 깨끗해지기를 기원하며 글을 쓴 거였군요. 아 참고로 제 닉네임은 원래 EL EXCEED... 그러니까 엘 익시드입니다 ㅋㅋㅋ;; 띄어쓰기가 안돼서 ㅎㄷㄷ

아 그리고 쾌유가 현재는 快癒로 쓰이지만, 고대엔 快愈를 주로 쓰더군요. 옛 사료의 내용에서도 후자가 많이 쓰였습니다. 愈 자체로도 낫다라는 뜻이 있으니 아무래도 상관은 없지요.

단지 질병과 관련된 부수를 추가해서 '병이 낫다'라는 걸 더욱 직접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난 엘님이라고 부를게요.ㅎ 점점 더 가차워지는 느낌이 드니 좋으네요.^^

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어떤 깊이가.....
자꾸 자꾸 보게 되네요, 저 글씨들을..

이렇게 댓글 쓰는데 10분이나 걸렸어요;;;

와...여러 글 볼 시간에 10분이나!
고마워요. 인생의 금쪽같은 시간 우리 함께 했네요.

활인검 이신줄 알았는데 활인서도 겸비하셨군요. 한손에 검을 다른 한손엔 코인을...아니! 붓(聿)을...

음...아무래도 손이 세개여야 할 것 같아요.

이런뜻이었군요. 저는 해설을 봐야만 알 수 있네요^^;;

그래서 해설을 굳이 포스팅했죠.^^ 알케미스트님 자주 함께 해요.

질문에 답하시는 분들이 있군요. 우와 정말 대단들 하세요.
뭐죠? 이 부러우면서도 소심해지는 이 마음...
귤 한다발 먹고 속이 과해 불편해하고 있었는데 왠지 나아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이미 나은건가요? ㅎㅎ

귤 한다발이면 몇갠가요? 아...맛있겠다!^^
저와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부러우면 이기는거다!

말에는 힘이 있죠
님께서 꺼내드신 말을 통해서
보는 이들이 잘 하달받았으면 합니다.

잘 보고 가요

P.S

오늘 올렸던 네 글자 치유의 글씨는 1년 전에는 이렇게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하...네이버에서 스팀잇이라는 이 마을로 이사 온 것이 얼마나 현명한 선택이었는지....)

현명한 선택의 나비효과 때문에
제가 여기서 이러고 있다는 것도 참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굿굿입니다.

문득 돌아보면 꿈만 같아요. 뉴비들은 이 마음 알까요?
네이버는 옷깃이 스치는 사람이 많다면
스팀잇은 마주 앉아 이야기할 친구가 많죠.

tata1님 안녕하세요!
이번@zzoya님의 글작가&그림작가 콜라보이벤트에
타타님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혹시 불쾌하시거나 원하지 않으신다면 말씀해주시면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좋은 그림 잘 보고 있습니다!!

https://steemit.com/kr-art/@yourhoney/4rovzk

네! 잘 보고 감동을 안은채로 돌아왔습니다.
그 글도 좋았지만 허님의 여러가지 매력에 흠뻑 빠졌다가 휘청거리며 돌아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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