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1 여심폭포(女深瀑포)
천혜의 비경,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1 여심폭포(女深瀑포)
헬멧과 장비를 착용하고 암벽을 오르는 건 오랜 나의 꿈이었다. 등산은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암벽등반은 혼자 할 수 없다. 미리 국립공단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2인 이상 팀이 아니면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그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 찾아왔다. Y가 설악산 지옥문 암벽등반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요청한 것이다. 자기들끼리 구성된 팀에 경험 없는 초심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주 위험하고 팀워크를 해치는 행동이라 거의 금기에 가깝다.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니고, 그들 팀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지만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첫날은 흘림골 주전골 등산을 하고 다음 날 지옥문 암벽등반을 한다고 했다.
2025년 10월 18일
7시30분에 망월사역 4번 출구에서 만나서 간단히 인사하고 Y의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설악으로 떠났다. 그는 시종 Y를 여왕처럼 떠받들었다. 작은 일에도 신경을 쓰고 Y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자세를 한 순간도 내려놓지 않았다.
멤버는 Y와 Y의 남편, Y의 후배 그리고 이번 팀의 산악대장 K였다. K는 Y와 북한산 염초봉에 갔을 때 우연히 만난 산악인이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바위를 탔던 암벽등반의 대가였다. 팀의 리더를 '대장'이라고 극진하게 부르는 이유는 산악대장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안전장치 없이 바위를 올라 로프를 내려주는 사람이 대장이다.
흘림골
설악산 국립공원의 남설악에 위치한 흘림골은 숲이 매우 울창하여 맑은 날에도 골짜기 안이 흐릿하게 보인다고 해서 '흐림골'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흘림골은 오랫동안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다가 2004년에 재개방되었으며, 이후에도 낙석 사고 등으로 인해 통제와 개방을 반복했다.
이곳은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설악산의 숨겨진 비경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에도 흘림골은 안전 문제로 인해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등 탐방 기회가 제한적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이 불가능하다. 예전에는 오색약수 쪽, 주전골에서도 입장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흘림골에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흘림골에는 주차장이 거의 없어 오색약수 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택시로 흘림골로 와야 했다.
여심폭포(女深瀑포)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 중간 지점(등선대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높이 약 20~30m의 폭포로, 가녀린 물줄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폭포 주변의 바위와 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모양이 특징이다.
바위의 형태와 폭포의 모습이 '여성(女身)의 깊은 곳'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여심(女深)폭포 또는 여신(女身)폭포라고 불린다. 1970년대 설악산이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끌었을 때, 이곳을 찾은 신혼부부들이 이 폭포 앞에서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일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풍경은 멋지고 이름은 심오합니다.^^
감사합니다. 설악산 만한데가 없지요.
가을 설악은... 정말 아름답네요~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설악산입니다.
여심폭포 물줄기 꺾이는게 특이하네요.
저같으면 침대속에서 쉬었을텐데 정말 부지런 하십니다.
잡에서는 잠 만 잡니다. ㅋㅋ
여심 폭포...
멀리 떨어져서 보면 정말
묘하게 닮은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