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무악봉수대 무악재하늘다리

안산 무악봉수대 무악재하늘다리

서울에 산지 30년이 넘었지만 내가 사는 동네 말고 다른 동네에 갈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서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에는 북한산 수락산, 관악산만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산들도 정말 많다. 인왕산 정보를 찾다 보니 이 산과 바로 붙어 있는 안산을 알게 되었다.

동네 사는 사람에게는 거의 매일 올라가는 산일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아주 생소한 산이다. 인왕산에 가면서 안산도 연계하여 같이 가보기로 했다. 집 앞에 있는 일자산도 처음 이사 왔을 때 보다 정말 많이 개발되어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잡았듯이 서울은 어디를 가던 정말 잘 정비되어 있다.

2024.10.14

전 주에 이어 하루정도 착한 남편이 되는 것도 그렇게 밑지는 장사는 아닐 것 같다. 등산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안산 인왕산 등정에 나섰다. 높이는 낮아도 인왕산은 경관이 나쁘지 않다. 서울에 잠깐 놀러 온 외국인이 경북궁 등에 왔다 나들이 삼아 많이 오르는 산이기도 하다.

무악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화아파트안을 통과하여 102동 쪽 뒤편으로 가면 안산가는 입구가 나온다. 일부러 여기를 찾는 사람보다 동네사람들이 운동하러 올라오는 산으로 느껴졌다.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서울시내 전망은 훌륭했다.

안산

서대문구 홍제동 산33번지 일대에 위치한 해발 295.9m의 안산은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무악재를 이루고 솟은 산이다. 길마재의 다른 이름인 무악재는 모악재로 부르기도 하였으며, 조선왕조가 개창되어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면서 무악은 궁궐의 주산(主山)으로 주목되기도 하였다.

안산은 무악(毋岳)이라고도 불리우며 기산 · 봉화뚝 · 봉우재 · 봉우뚝으로 알려져 있다. 안산은 동봉과 서봉의 두 봉우리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마치 말의 안장 즉 길마와 같이 생겼으므로 붙여진 이름으로, 그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鞍峴)이라 하였다.

무악 봉수대

원래 상봉 2개의 봉우리에 동봉수, 서봉수가 설치되어 있어서 동봉대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육로 봉화를, 서봉대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해로 봉화를 남산봉수대로 최종 보고되었는데, 봉수대가 멸실된지 100년만인 1994년에 동봉수대만 복원되어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악재하늘다리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무악재 하늘다리'는 야생동물 이동을 돕는 생태다리이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과 인왕산(종로구 무악동) 사이 고개로, 1972년 3월 통일로가 개통되면서 단절됐던 ‘무악재 고개’가 45년 만에 하늘다리를 통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