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발왕산-1 발왕산(發王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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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발왕산-1 발왕산(發王山)

대관령이나 2018년 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평창에 발왕산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매주 산에 다니는 나조차도 발왕산이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전혀 계획에도 없던 발왕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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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만능 스포츠맨 G를 만난 건 세계적인 스쿠바다이빙 포인터인 말레이지아 시파단에서였다. 다이빙 강습 받고 자격증도 없이 처음으로 밤 바다에 들어 갔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물속에서 나오지 않아 모두들 안절부절 못하고 찾으러 들어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찰라 저 멀리서 검은 물체 하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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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두운 바다 속에서 독일팀을 우리 팀으로 착각하고 따라 갔다 돌아왔다고 고백했고 우리는 죽은 사람이 살아온 듯 밤새 술을 퍼 마시며 그의 무용담을 들었다. 등산 중 추락사한 동료의 시체를 찾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울부짖던 영화의 한장면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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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그와 나는 버디(Buddy)가 되었다. 어떤 바다 속에 있던 그와 나는 함께했다. 그게 버디다. 상대의 목숨을 지켜주고 자신의 목숨을 맞길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스키를 유난히 좋아했던 한량 G가 대관령 스키장이 있는 평창에 작은 아파트를 하나 샀다고 한번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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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잊고 있다 와이프가 곰배령가자고 해서 가는 길에 한번 들리기로 했다. 가서 하루정도 테니스나 탁구로 시간을 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와이프와 같이 간다니 가까이에 산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된 게 발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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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發王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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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높이 1458m의 산으로 옛날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발행된 지형도에는 발왕산(發旺山)으로 기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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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다시 발왕산(發王山)으로 변경되었다. 높이 1,458m. 태백산맥의 줄기인 해안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황병산(黃柄山, 1,407m), 서남쪽에 박지산(博芝山, 1,391m), 남쪽에 두루봉(1,226m), 동쪽에 옥녀봉(玉女峰, 1,146m) 등이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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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과 동쪽의 옥녀봉과의 사이에는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松川)이 심한 곡류를 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서쪽 사면에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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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에는 1997년 11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 고시된 발왕산 주목군락지가 있는데, 이 주목군락지는 평균 임령 70년, 수고 6∼16m, 경급 22∼26㎝의 최고령 주목 260본을 비롯해 전나무와 기타 활엽수가 생육하는 천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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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나무는 정말 신기하게도
서울대 상징과 너무 닮았내요 ^^
저기 의자에 낮아서 참나무 기운을 듬뿍 받으면
괜시리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아요^^

그래서인지 서울대 가려는 수험생들이 많이 온데요. 기를 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ㅎㅎ

원래 산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지만, 평창 발왕산은 처음 들었네요... ^^;
덕분에 발왕산 구경과 함께 이야기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

감사합니다. 저도 발왕산은 처음입니다. 주목이 정말 멋있어요.

저는 물을 싫어해서 스쿠버다이빙하시는 분들은 늘 존경스럽더라고요.
그나저나 중간사진의 쓰레기들은 누가 버리고 갔을까요. 등산다닐 자격 없는 인간들이겠죠?

맞아요, 쓰레기 버린 인간들... 아직도 있네요. 아름다운 산에 와서까지 쓰레기를 버리고 싶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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