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1 선인봉(仙人峰) 금강굴(金剛窟) 석선봉(石仙峯)
장흥 천관산-1 선인봉(仙人峰) 금강굴(金剛窟) 석선봉(石仙峯)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인 천관산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곳이다.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어 기대를 가지고 갔다 실망하고 돌아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100대 명산의 기준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산세도 별로고 특징도 없는 산을 단지 지역 안배차원에서 정해진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산이 많다.
멀기도 해서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갈 만한 산이 없어 하는 수 없이 갔다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한 것 같은 충격을 받은 산이 천관산이다. 그렇게 험하지도 않으면서 온 산이 기암괴석으로 점철된 명산 중이 명산이다. 설악산이나 북한산 외에 어지간한 산은 우습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 편견을 깨뜨린 산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남쪽 지역은 아직 가을 단풍이 절정이다. 단풍이 낙엽으로 바뀌기 전에 한 산이라도 더 가보려는 나의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다. 11월달 들어서 한주에 한번 가던 등산을 두번으로 늘렸다. 테니스, 탁구, 베트민턴, 달리기 등을 같이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다. 할 때는 모르겠는데 회복이 빨리 안된다.
2024.11.05
좋은 사람들 안내산악회 버스 검색을 통해 한자리 남은 마지막 좌석을 예약했다. 천관산이 있는 장흥은 전라남도에서도 아래쪽 바다와 인접한 곳이라 원체 멀어서 서울에서 어지간하면 잘 가지 않는 곳이다. 6시40분에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거의 5시간 걸려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연대봉 정상으로 가는 길은 3개가 있는데 오늘은 3코스로 올라가서 정상을 찍고 1코스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전해진 시간, 정해진 도착장소에만 오면 어디로 올라가서 어디로 내려오든 문제가 안되지만 가급적 산악회에서 추천하는 코스를 타는 게 무난하다.
선인봉(仙人峰)
신선이 도를 닦은 바위라는 의미의 선인봉은 도봉산에서도 가장 유명한 봉우리 중의 하나이다. 여기 선인봉은 규모는 조금 작지만 뾰족뾰족하게 솟은 바위군(群)들의 집합체로 바위의 모양과 규모가 예사롭지 않는 곳이다.
금강굴(金剛窟)
설악산 금강굴이 연상되지만 이름만 같고 그 금강굴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통로 밑에 정말 몰품 없는 작은 굴이 하나 있었다. 통로를 역광으로 사진 찍고 있는데 뒤에 따라오던 4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분이 비켜줄지를 물었다. 아니 앞으로 더 들어와서 모델이 되어 달라고 했더니 거절하지 않았는데 내가 원하는 포즈가 아니다.
석선봉(石仙峯)
중봉 서남쪽에 있는, 기둥 같은 네모난 거석이 깎아 세운듯이 서있다. 멀리서 보면 허리 굽은 노승같이 보인다는 데 아무리 봐도 노승을 연상시키는 그림은 보이지 않았다. 천관산에는 이 보다 아름다운 무명의 바위도 정말 많은 데 왜 하필 이 바위에 석선봉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는지 아리송하다.
와~ 이번에는 5시간이나 걸리는 장흥! 먼 곳 까지 다녀오셨군요~ ^^
석선봉은 정말 노승이 연상되지는 않는 거 같은데요...
좀 더 멀리서 바라보면... 노승의 모습이 보일까요? ㅋ
멀리가면 나무 때문에 바위자체가 아예 안보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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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기본이고 테니스, 탁구, 베트민턴, 달리기 등을 일주일에 하신다고요? 진짜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ㄷㄷㄷ
힘들어도 계속 하다보면 체력이 좋아지고 적응이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번째 선인봉의 바위는
음 .. 왠지 중지를 세우고 잇는 모습이 연상 됩니다
생각이 불순한가 왜 욕을 하는 모양이 생각이 나는지요 ㅎㅎ;;;
그렇게도 보이네요. 그렇다고 욕바위로 바꿀수는 없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