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지옥문 암벽등반-4 비룡폭포(飛龍瀑布)
설악산 지옥문 암벽등반-4 비룡폭포(飛龍瀑布)
“전장에서 패한 지휘관은 용서해 줄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등산에서도 이와 유사한 격언이 있다. “정상을 포기한 산악인은 용서가 되지만, 보온에 실패한 산악인은 용서가 안 된다.” 얇은 파커 하나의 무게가 얼마나 될까? 그걸 줄이려던 얄팍한 생각이 오늘의 등산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산악인들의 배낭을 보면 사용하지도 않는 물품이 엄청 많다. 스틱, 우의, 랜턴, 보조 배터리, 비상 식량, 물, 비상 의약품, 갈아입을 옷 등... 오늘은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은 물품들이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신념이 오늘의 화를 자초했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가 간간이 내렸지만, 설악의 풍경은 역시 장관이었다. 피 빛 단풍의 강렬함은 없었지만, 수량이 많아진 계곡과 폭포의 우레와 같은 물소리가 가슴 속에 낀 도시의 오염된 쓰레기를 일시에 씻어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룡폭포(飛龍瀑布)
전설에 따르면, 이 폭포에 살던 네 발 달린 용에게 처녀를 바쳐 가뭄을 면하게 하고 용을 하늘로 올려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비룡(飛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폭포수가 쏟아지는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듯한 기세로 힘차고 웅장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이 폭포는 설악산 국립공원의 외설악 지역에 있는 토왕골 하류에 자리 잡고 있다. 높이는 약 16m 정도이며, 그 위쪽 상류에는 설악산의 대표적 비경인 토왕성폭포(土旺城瀑布)가, 아래쪽 하류에는 육담폭포(六潭瀑布)가 위치하고 있다. 이 세 폭포는 토왕골을 따라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명승지이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교적 짧은 거리(왕복 약 2.4km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탐방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설악산 비룡폭포 계곡 일원은 화강암 지형이 발달한 독특한 경관을 보여주어 대한민국 명승 제95호로 지정되어 있다.
등산코스
소공원으로 돌아와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오는 길에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정식으로 식사할 형편은 안되는 것 같아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5개를 구입하여 하나씩 돌렸다. 어떤 단체라도 신고식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이것이 신고식을 대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스쿠버다이빙 팀의 신고식은 정말 대단했다. 잠수가 끝난 저녁 시간, 수경을 쓰게 하여 코로 숨을 못 쉬게 한 뒤 스노클(Snorkel)을 입에 물리고 스노클 끝에 깔때기를 달아 소주 한 병에 심지어 안주까지 집어넣어 마시게 했다. 그래서 술쿠버라고 불렀었는데, 요즘은 달라졌겠지요.
Wow, @syskwl, this post is absolutely breathtaking! Your journey through 설악산 to 비룡폭포 is captivating. The photos are stunning, especially those capturing the waterfall's raw power and the 계곡's beauty.
I love the mix of practical mountaineering wisdom ("정상을 포기한 산악인은 용서가 되지만, 보온에 실패한 산악인은 용서가 안 된다") with the philosophical reflections on minimalism versus preparedness. The anecdote about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신념이 오늘의 화를 자초했다 is a great reminder!
The historical context you provided about 비룡폭포 (flying dragon falls) adds so much depth. I felt like I was right there with you, experiencing the landscape and the echoes of the past.
And that 신고식 story with the 롯데리아 and 스노클... hilarious and a little bit terrifying! 😂
Thanks for sharing this incredible adventure. What's the next hike you're planning? I'm eager to read about it!
비에 젖어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의 물줄기가 마음까지씻어줍니다.^^
그렇습니다.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추억속의 비룡폭포 다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도 중학교때 수학여행갔었어요.
아내님 말씀 안 듣고 얇은 패딩 챙기지도 않으시고 첫암벽등반 도전도 못하시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설악의 풍경은 사진으로만 봐도 멋짐이 뿜어 나오네요.
감사합니다. 그니까 말을 잘들어야하는데...ㅠㅠ
보온에 실패한 산악인은 용서가 안 된다 !!
무서운 말이내요 ...
산은 가질 않으니
산이 워낙에 기후변화가 심한 곳이라
특히나 비까지 내리면
이번에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나 봐요 !! 건강 잘 챙기세요 ~~!!
기상변화에 따라 삶과 죽음이 왔다갔다는 하는 곳이 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