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관음봉)-3 어좌(御座)바위
100대 명산 순례: 도봉산(관음봉)-3 어좌(御座)바위
관음봉에는 멀리서 봐도 보이는 독특한 바위가 하나 있다. 어좌바위이다. 하늘에서 옥황상제가 사용하던 바위가 하나 떨어져 있는 듯한 아름다운 바위이다. 나도 처음 인터넷에서 이 바위를 봤을 때 누가 Photoshop으로 장난을 쳤나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정교했다.
어좌바위는 관음봉 정상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임금이 앉는 의자를 닮은 바위이다. 받침대 없이 단순히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닮은 바위는 어떤 산에서도 볼 수 있지만 관음봉에 있는 어좌바위같이 싱크율이 높고 멋진 바위는 못봤다.
산에 다니다 보면 신의 존재를 새삼 깨닫게 된다. 우주가 저절로 생겼다고 하기에는 너무 광활하고 정교하다. 산에 있는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 저절로 생겼다고 하기에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된다. 우리가 알 수 없어 저절로 라는 어떤 힘이 신이 아닐까?
신은 온 우주를 창조했고 자기와 닮은 인간을 만들고 이 인간이 살 수 있는 지구에 온갖 장식물을 투척했다. 그 조각품 중 하나가 도봉산 관음봉 위에 떨어진 어좌바위이다. 마당처럼 너른 관음봉 정상에 하늘에서 떨어진 신의 조각품-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
어좌(御座)
"御座"는 궁궐의 법전(法殿)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화려한 장식을 조각한 어탑(御榻) 위에 용평상(龍平床)을 올린 후 교의를 평상 위에 설치하여 왕이 앉을 수 있도록 하는 자리를 가리킨다. 내전(內殿)에서의 공식 행사에서 왕비나 대왕대비가 앉는 자리도 어좌(御座)라고도 한다.
어좌(御座)바위
예전 이 지역을 통치하던 거인 지배자가 사용했을 수도 있는 큰 의자처럼 보이는 바위이다. 비탐지역이라 공단직원이 멀리서 우리를 보고 잡으러 올 수 있다는 Y의 걱정도 무시하며 올라가서 앉아도 보고 사진도 찍고 반대편 오봉도 바라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려오는 길은 위험한 측면이 있어 가지고 온 로프를 걸고 내려왔다.
왔던 곳으로 다시 회귀하여 오봉으로 갔다. 오늘의 목표가 관음봉이나 시간이 많이 남아 오봉 중에서 60m 자일없이 갈 수 있는 1~3봉에 가보기로 했다.
정말 왕의 의자를 기가 막히게 닯았내요 !
거인이 엄지척을 하고 손가락을 모으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앵 ! 비탐방 출입 금지 길을 다니셔도 되나요 ㅎㅎ;;;;
엄지척바위 상상력이 풍부하십니다.
비탐지역은 안가는게 좋은데 바위를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