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3공(feat. 공간, 공감, 공분)
'은퇴 후 삼식이는 피하라' 라는 말이 있는데요, 퇴직 후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간혹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젊은 시절 직장을 다닐 때는 자녀양육 등 서로의 역할에 바쁘게 살다보면 느끼지 못하는 것도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젊은 시절과 다르게
은퇴라는 변화에 더하여 가정 구조가 자녀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바뀌었을 때 은퇴 부부에게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매번 밖에 나갈 수도 없는 노릇...
미래에셋자산운용 김경록고문의 은퇴 부부의 위기를 돌파할 3가지 방책[ (공간(空間), 공감(共感), 공분(共分) ]이 있어 알아봅니다.
은퇴 부부에게 필요한 3공
첫째, 공간(空間)이 필요하다.
같은 집에 살면서 사사건건 다투던 엄마와 자녀도 분가해서 살면 사이가 좋아진다.
집도 대문과 안채까지의 공간이 필요하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부부도 각자의 공간이 필요한 이유다.
무엇보다, 집에 같이 오래 있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은퇴 후에 남편은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의 시간을 줄이고 싶어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은 집에 없는 남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다. 은퇴하고 돌아와 집안 살림이나 구조를 새로 정비해보겠다는 등 아내의 삶의 공간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관심에서도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은퇴남이 지켜야 할 원칙 중에 ‘아내가 나가면 어디 가는지 어디에 있는지 묻지 말라’는 게 있다.부부일심동체를 잘못 해석해서 사생활마저 없을 정도로 관심 영역을 공유하고자 하는 건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둘째, 공감(共感)이 필요하다.
공감은 영어로 ‘compassion’이다. 깊은 슬픔(passion)을 같이한다(com)는 뜻이다.
부부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각자가 가지게 된 깊은 슬픔을 이해하고 나누어야 한다.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가사를 하는 소위 ‘노동의 안팎 분업’에서 이런 슬픔이 나타난다.
남자는 밖에서 일을 하는 자신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그 희생 위에 가족의 우아한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슬픔의 격차를 이해하지 못하면 말 한마디가 섶에 던져진 불씨가 된다.
평생 일했으니 이제 집에서 아내가 해 주는 세끼 밥 먹고 좀 편하게 지내보자’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아내도 자식 다 키우고 집안일에서 해방되고 싶다.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깊은 슬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야 한다.
셋째, 공분(共分)이 필요하다.
같이 집안일을 나눈다는 뜻이다.
은퇴 전에는 밖의 일과 안의 일로 분업을 했지만, 은퇴 후에는 밖의 일이 없어지고 안의 일만 남게 된다.안의 일도 자녀 양육 일은 없어지고 집안 관련된 일만 남는다. 일이 줄었으니 혼자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다.
사람도 나이 들어가기에 힘들어진다.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젊은 2030 세대는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여전히 아내가 담당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지럽히는 사람, 치우는 사람 따로 있지 않다.
쉬는 틈에 짬짬이 공부해서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아내에게 점수를 딴 친구가 있다.
관점 하나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은퇴 부부도 가정에 공간, 공감, 공분 3공을 두고 관리하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본다.
202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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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3공중에 되는 게 별로 없다는….
은퇴후 함께 할 사람 구해 봅니다 ㅠ.ㅠ.
다 되는데, 요리는 않되더라구요. 내가 끓인 라면이
나도 맛이 없으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