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5탄 "음식물쓰레기와 퇴비제조 1/2 (기초과정^^)"
요새 지인께 얻은 미생물용액이 생겨서 식물에도 뿌리고, 더러워진 발도 담그고, 하수도에도 붓고 변기 물통에도 넣고 아랫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사료에도 뿌리고… 연습해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인은 가끔 뿌려먹기도 하는데 그건 못하겟더라구요^^
| 미생물용액 | 요새 얘랑 사랑에 빠졌습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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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일본제품 EM이 유명하죠? 하지만 요 미생물이 훨씬 강력하고 좋습니다. 미생물용액은 살균이 아니라 이익균은 살리고 유해균은 잡아주기 때문에 특히 하수구 냄새와 썩은 물 다 부활시킵니다. "너희가 나를 믿느뇨?" 근데 디자인이 좀 구려요… 케미컬제품 통 같아요… 이 디자인으로는 쩝쩝… 컨텐츠가 아무리 충실해도 제품은 디자인이거든요… 아놔.. |
암튼 내용물은 제가 보증~ ㅋㅋㅋ 발에 무좀과 습진이 동시에 있어서 (죄송합니다… ㅜㅜ 이게 가능?) 살이 갈라져 일어나는 증세가 사라지고 맨발로 다니면서 더러워진 발이 좀 깨끗해 졌고... - 다만 발 피부는 좀 건조해진 느낌입니다. 식물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양이도 건강하고요^^ 최근에 키우는 멜론에다 뿌리다가 (멜론 먹고 씨를 심었더니 풀이 났어요) 다들 새싹으로 뜯어먹자고 하는걸 말려서 겨우 키우고 있는데, 미생물 덕분인지 약40여개 새싹들 중 중 30여개가 잘 크고 있답니다. 단점 추가- 상한 막걸리냄새주의 캑… 근데 물에 섞어서 쓰는데, 몇 분내에 냄새는 사라집니다.
욕심이 나서 퇴비를 직접 만들어 보다가 가정용 음식 쓰레기 처리도 시도 해보고 있습니다만, 퇴비는 2/2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냥 갈아서 버리는 데까지만 경험담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어제 카레를 해 먹었습니다. 당근, 양배추, 스팸, 양파 냉장고에 재료가 요거밖엔 없네요. 감자를 넣어야 맛있는뎅…
| 손질해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위)/카레재료(아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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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는 재료들입니다.양파 한개 반, 양배추 반개, 당근 한개 스팸 한통…좀 많다구요? 저는 대식가이니까요. 혼자있어도 약 5인분 정도의 양을 만듭니다. 위는 재료들을 손질하며 나온 음식 쓰레기들, 신선한 쓰레기들이죠. 하지만 한곳에 모아두면 곧 냄새나고 흉물스러워질 겁니다. 벌레도 생기고, 음식물 봉지 사야되고 날파리 꼬이고… 아 놔… 이제 자유로워지세요^^ |
음식을 손질해서 팬에 올려놓고 볶는동안 믹서기를 준비합니다. 믹서기 성능 좋은 건 집에 하나씩 있어야 합니다. 쓸모가 많거든요. 물을 충분히 넣어주시고, 믹서기에 따라 다르지만 음식쓰레기 부분은 질긴 것들이 있죠. 양파 겉 껍질 같은… 이건 가위로 썰어주세요. 너무 크면 잘 안걸리거나 칼날에 걸릴 수도 있어요. 꼭 가위로 써세요. 미끄러워서 칼로 썰면 손다칠 수 있습니다. 재료를 다듬으면서 큰 볼 하나에 잘게 썰어서 모아둡니다. 별로 어렵지 않아요. 개수대에 버렸다가 나중에 버리는게 훨씬 비위생적입니다. 여튼 물 넣고 음식 쓰레기들 넣고 신나게 갈아줍니다. 사실 양파의 가장 겉 갈색 껍데기는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신나게 갈아요(아래)/다 갈았어요(위) | 버리기 좋게 물을 더 섞어도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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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비를 만들려면 여기서 부터 새로운 공정이 필요한데요… 이번엔 음식쓰레기만 처리하기로 한거니까요. 잘 저어서 그냥 그대로 변기에 부어 버리면 끝입니다. 개수대에 버리는 것과 변기에 버리는 건 다른 것 아시죠? 만약 이 과정에서도 미생물용액이 있으시다면 조금 넣어서 하루정도 두었다가 버리면 미생물이 질나쁜 세균을 다 잡아주기 때문에 매우 특히 고질적인 하수도 냄새에 그 어떤 케미컬 제제보다 효과가 좋답니다. |
| 깨끗한 수채 | 요리후도 깔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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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수대 보여드려 죄송한데요… 보시다시피 요리를 끝냈는데 수채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추가로 손을 더럽힐 필요도 업죠. 이걸 해보기로 하셨다면, 지금 막 좀 더 현명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기로 하신 겁니다.^^ |
자 맛있는 카레가 완성되었습니다
계란 껍데기는 어떻게 했냐구요? 계란껍질을 음식쓰레기통에 버리시는분들이 있으신데요^^ 부드러운 것만 음식쓰레기로 분류됩니다. 계란껍질, 딱딱한 과일껍질과 심, 생선뼈와 동물뼈… 모두 일반쓰레기입니다^^ 다음번엔 화분을 키우기에 좋고 커피와 차찌꺼기, 음식쓰레기를 퇴비로 쓸 수 있는 "심화과정" 경험담을 올려드릴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수 있을지도 몰라요^^
@soosoo의 살림살이 시리즈 (혹시 이전 것들 궁금하실까봐^^ 링크포함 합니당)
1탄 "소금" https://steemit.com/life/@soosoo/1
2탄 "차음료" https://steemit.com/life/@soosoo/2
3탄 "뱅쇼를 샹그리아로 만들기-죽어가는 와인 부활시키기" https://steemit.com/life/@soosoo/3-or-rebirth-bed-wine
4탄 "베개 솜 타기"https://steemit.com/kr/@soosoo/4
Thanks friends and interesting and good information ... sorry comrade if it does not have the heart to do then do not do .. sorry friend if my words are not polite
살림꾼 인정합니다!
카레는.. 원래 한솥 만들어 놓고 두고두고 먹는거 아닌가요? ㅎㅎㅎ
옳소옳소… 근데 두고두고가 아니라 거의 한 두번에 다 먹는다는게 문젭니당 ㅋㅋ
great content!
와.. 진짜 수수님 최고의 살림꾼이세요 >_<!!!
@romi님 고맙습니다^^
우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brianyang0912님~
죄송한데 태국에선 혹시 어떤일 하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저 이것저것 합니당^^ 메인 직업은 학생입니다
아, 너무 많은걸 알려하나요,
저도 학생신분이지만 지금은 잠시 나와있습니다~
방콕엔 아마 3월달에 갈 것 같습니다
그때 밋업 한번 하실 수 있으실까요!?ㅎㅎ
아닙니다. 뭐 그냥 이것저것 하고는 있는데 너무 자질구레한 것들이라… ㅋㅋㅋ^^ @brianyang0912님도 학생이시군요. 학생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당. 저는 인문쪽이라 하는 일이 돈은 안됩니다. 그래서 그냥 이런저런 부업… 이른바 '알바'요 ㅋㅋ ^^ 이제 스팀잇에 함 몰빵?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가 계속 글을 쓰게 해주니 시간을 빼앗기면서도 또 반대로 공부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여기서 만나는 좋은 분들이 다 인생에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니까요^^ 그러시죠~ 방콕에 @himapan님이랑, 활동 않고 계시지만 @skyoi님도 계시고요… 밋업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당~
방콕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불행중 다행? 으로 저도 인문쪽이라..ㅎㅎ 방콕에서 밋업 기다리고있겠습니다~!!
한때 한국에서도 미생물 제품들 많이 언급되더니... 요즘엔 쏙 사라져 버렸네요^^ 탐나는군요~ 수수님^^ ㅎㅎ
넵 이것 참 괜찮은 방식인 것 같은데 말이죠… 한국에선 별로인가요… ㅋㅋㅋ 독거노인님께 갖다 드려야할 게 하나 늘었네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
무좀같은 것 부터 음식물 쓰레기까지
그리고 고양이 사료, 식물...
안쓰이는데가 없네요.
수수님 엄청 살림꾼 같아요~^^
넵 진짜 유니벌샬? 한 놈입니다. 고양이나 개 사료로 무병하게 엄청 잘 자랄 수 있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당^^
신기한 제품인데요!!!
넵 이것 정말 괜찮습니당^^
음식물쓰레기ㅠㅠ 재밌는 정보 감사합니다 ㅋㅋ 팔로우하고 갑니다~!
맞팔합니당 반갑습니당^^
@보팅주사위2
💣쾅! 어이쿠 @haiyin님과 @jack8831님 두 분이 지뢰를 밟으셨군요… 두 분께서는 이 포스팅 SBD보상의 5%인 0.169 SBD씩을 받으셔야합니다. 맘대로 지뢰설치해서… 쏴리!
허거걱..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일이 ㅋㅋㅋ 이상하게 주사위 운은 없었는데 여기서 한을 푸네요.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