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당신의 가구를 만들어 드립니다 (+ 이벤트)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가구 만드는 @soonhh 입니다!
조그만 이벤트를 하나 준비했어요 :D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당신의 스툴을 만들어 드립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가구 말고요, 다들 쓰는 이케아 가구 말고요,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진짜 당신만의 가구를 만들어 드릴게요.

준비물은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의 이야기를 조금만 들려주세요.
그것만으로 저는 충분합니다.




아트 퍼니처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장르이지만 쉽게 풀어 말하면, 가구의 실용성보다는 심미성을 강조해 가구를 만드는, '가구도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장르입니다. 아트 퍼니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조형적 취향을 적극적으로 가구에 반영합니다. 때문에 수없이 다양한 모습의 가구가 나오죠.





제가 생각하는 아트퍼니처의 본질은 이겁니다.
"나 자신이 투영된 가구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혹은..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처럼 가구도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집 안 곳곳에 놓여, 나와 긴 시간을 보내는 많은 가구에 내 모습이 투영돼 있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조금은 더 풍족해질 거예요.




왜 저는 대가 없이 이런 일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가구를 만드는 것은 제가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한 방식이에요.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구로 표현하는 건 말하자면, 제가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이번 이벤트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가려고 해요. 50명, 100명의 이야기를 듣고 50개, 100개의 가구를 만드는 거죠. 그 가구들을 한곳에 모아놨을 때 그건 제 나름대로 세상을 이해하려 노력한 흔적이 되는 거죠.
기회가 된다면 출판도 하고 전시도 하고 싶어요.
(우선 꾸준히 하고 나서나 말해야겠네요 ^_^)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했지만 결론은, 제가 재미있으니까 하려는 겁니다






참여방법입니다


  • 팔로우 해주세요
  • 보팅 해주세요
  • 댓글로 자신이 원하는 스툴을 설명해주세요
    (조금 부끄러우시다면 스팀챗이나 오픈카톡(soonhh)으로 살며시 이야기해주세요 .)

어려울 수 있기에 간단히 예를 들어드릴게요
아래의 예시 모두 좋은 예입니다

저는 옛날부터 이상하게 다리가 다섯 개인 스툴이 가지고 싶었어요. 세 개도 싫고 네 개도 싫어요 제 눈엔 다섯 개의 다리가 좋아요.

저는 빨간색을 좋아해요. 빨간색 스툴을 만들어주세요.

저는 앉을 수 없는 스툴을 가지고 싶어요.

저는 제주도의 돌을 좋아해요. 여기 돌을 보낼 테니 이걸 활용해 스툴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 가족이 오래도록 써왔던 식탁이 부서졌어요. 정이 들어버려 버리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었는데, 이 나무를 재활용해서 스툴을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저는 24각형이 좋아요. 24각형 좌판을 가진 스툴을 만들어 주세요

저는 바다를 좋아해요. 바다를 닮은 스툴을 만들어주세요.

비밀 서랍이 들어있는 스툴을 만들어주세요. 비상금을 숨겨두게요.

저는 식물을 아주 좋아해요. 식물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스툴을 만들어주세요.

등등등. 어떤 의견이든 취향이든 생각이든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전혀 예상치 못한, 불가능할 것 같은 아이디어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죠.
이러나저러나 저에겐 모두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물론 평범한 소재도 좋습니다 :D





참여 조건입니다


  • 금전적 비용은 단 1 원도 소요되지 않습니다. 재료비, 인건비, 배송비 모두 제가 부담합니다 :D
  • 단,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중, 언젠가 출판될 책과 전시회에 소개하는데 동의해주세요
    (물론 익명을 원하시면 익명으로요)
  • 그리고, 디자인 과정에서 저와 톡으로 이야기 나눌 약간의 수고를 감수해주세요 ^_^



모집인원
세 분을 선정하려 합니다. 하지만 스툴 제작기간이 있다 보니 먼저 선정한 뒤 한 달 텀을 두고 제작하려 해요.
8월에 한 분, 9월에 한 분, 10월에 한 분.

모집기간
8월 10일 금요일 자정까지!





이벤트

  • 팔로우 해주세요
  • 보팅 해주세요
  • 리스팀 해주세요
  • 리스팀 했다고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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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분을 추첨해 분께는 우든펜을, 분께는 우든샤프를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D (택배비 제로!)


제가 팔로워 수가 많지도 않고, 주제도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보니
참여하시는 분이 있으실까 조금 걱정이 되네요..ㅎㅎ
리스팀으로 널리 알려주시길 바라요

그리고 꼭 스티미언이 아니시더라도 괜찮으니 주변 분들 중 스툴이 필요하신 분이 있으시면 적극 추천해주시길 바랍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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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이벤트네요 저는 수채화그려드리기를 @raah입니다 팔로는 이미했고 풀봇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네발 스툴에 다른재질의 작은 지지대 하나가 상판까지 뚤고 올라와서 무늬가 된 예술적 스툴을 갖고싶어요
원주에서 한 작가님이 까페에서 전시회를 했었는데 기회를 놓쳐 사지못했늣데 이젠 그분작품 너무 고가라 못사네요 ㅎㅎ
요런 방식 어렵나요? ㅎ! 그리다보니 세발이라도 상관없겠어요
1533252027427937213236.jpg

좋은 방법론인 것 같아요! 그 작가님의 작품을 저도 보고싶네요 ㅎㅎ
여기서 @raah 님의 취향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무늬를 할 것인지 색은 어떤 색을 할 것인지 등등요. 그래야 @raah 님만의 채취가 들어간 스툴이 나올 수 있을 같아요!!

특별한 무늬보다는 지지대로 쓰이는 보조재들이 짙은색 강한 재질로 노출되었으면 해요 너무감사해요 나중에 수채화 그려드릴께요ㅎ

저도응원하고갑니나

저는 스툴도 되고 책상도 되는 다용도 스툴이 필요해요
제가 생각해 본 디자인은 ..
1번 그림설명 :주사위 같은 육각형에 3면이 없는 모습.
( 이대로 나무가 못 견딜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럼 반시계방향으로 90도 돌려도 될 것 같아요)
2번 그림설명: 주사위 같은 육각형에 서로 마주보는 2면이 없는 모습.
hhhh.png

응원합니다 봇팅 팔로우하구가욥

고맙습니다 ^__^

저도 다용도 스툴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다른 디자인도 참고해서 @eunheeha 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볼지 생각해볼게요..!!

우왓! 쑨님 엄청 멋진 이벤트를 하시는군요! 오늘 하루 곰곰이 생각해보고 참여해봐야겠어요! 다시 댓글 달러올게요! :-)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D

쑨님! 스팀챗 드렸어요! :-)

순님! 멋진 이벤트 응원합니다!!🤠👍🏻

우와 엄청난 이벤트네요!!
응원하고 갑니다!!

가구를 만드는 것은 제가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한 방식이에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저도 음악을 만드는 것은 @soonhh님의 말씀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이벤트에 참여해보려 했는데, 아쉽게도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스툴이 필요하지 않네요. 이벤트와는 상관없이 그냥 제가 만들고 싶은 가구를 이야기해보려고요.


저는 예전부터 침대를 무척 좋아해요. 침대 위에 작은 테이블을 올려놓고 노트북을 하거나(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곤 해요. 침대에 테이블을 올려놓으면 갇힌 느낌이 들거든요. 그럼 움직임이 쉽지 않으니 작업에만 집중하게 되고, 또 아늑하게도 느껴져요. (겨울에 전기장판까지 틀면 완전 짱이에요)

제가 지금 올려놓은 가끔 식탁으로 쓰는 접이식 테이블인데 침대에 올려놓기에는 조금 큰 편이에요. 저는 책상다리가 쉽게 접히는 테이블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더 선뜻 테이블을 피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노트북과 수첩, 연필이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면 좋겠어요. 저는 나무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래서 나무로만 된 책상이면 더욱 좋겠어요. 투박하지만 소박하고 오래 옆에 두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테이블이 있으면 좋겠어요. 쓸 수록 손때가 묻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사할 때마다 테이블을 버리고, 또 새로운 테이블을 사고, 그러다 보니 저렴한 테이블을 쓰게 되는데요.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거취를 옮길 때마다 정성스럽게 들고 다닐 책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처음으로 가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D
저와 다른 점도 있고 비슷한 점도 있어서 비교하며 읽으니 더 즐겁네요

저는 침대에서 무언가를 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편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침대 없이 바닥 생활을 하며 살아왔거든요. 침대를 구매한지는 한 2년 정도? 그래서 저는 도면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항상 책상을 찾게 돼요.

2년 전엔 책상을 하나 만들었어요. 이 땐 취미로 배울 때라 뭣도 모르고 어설프게 만들었는데 완성하고 나서는 엄청 뿌듯해했었죠 ㅎㅎ

20161215_114622.jpg

이 책상이랑 정이 들었으면 좋았으련만 왠지 모르게 점점 마음이 식더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 이 책상에겐 미안하지만 - 새로운 책상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나루 님은 침대에서 쓰는 접이식 테이블을 많이 써보셨으니까 아마 어떤 모양과 어떤 촉감이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지 몸으로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꼭 맞는 테이블을 만나 오래도록 손때를 묻히며 사용할 수 있으시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의미 있는 가구이니 제가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누군가에게 소중한 의미를 갖는 가구를 만드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니까요 :)

기회가 된다면 직접 테이블을 설계해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물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겠지만요 ㅜㅜ


나루님 덕분에 저도 가구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가구가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이런 정성스러운 댓글 덕분에 좋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__^

잘은 모르지만, 도면 작업은 신중을 기해야하는 작업 아닌가요?! 침대에 책상을 올려놓으면 제 움직임에 따라 책상이 왼쪽으로 기울었다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하는데, 저는 그 불안정함도 좋아요.

접이식 테이블을 많이 써봤다곤 했지만, 어째 마음에 든 건 하나도 없어서(댓글을 달면서야 깨닫게 됐어요) 저도 한번 저를 위한 테이블을 찾아보려고요. 손때묻은 물건은 소중히 생각하면서, 정작 많은 시간 함께하는 가구에는 왜 그런 생각을 못 했는지! @soonhh님 덕분에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자식 같은 아이를 올려주신 마음이 감사해 댓글 달아요. 실제 사진을 보니 더욱 가구를 만드는 일이 가깝게 다가오네요. 테이블을 직접 만든다면 마흔 살은 넘어야 할 것 같지만, 그때라도 만들게 된다면 @soonhh님의 말씀을 생각해볼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선리스팀 후참여하겠습니닷 !! 멋진이벤트응원드려요

고맙습니다 ^_^

우와... 아트퍼니쳐라는 장르가 따로 있었군요.
태국에서 한식당 운영하는데 부모님과 제가 조금 있는 손재주로 저희가 쓰는 가구는 저희가 제작해서 쓰다보니 가끔 주문이 들어와 팔기도 합니다.
관심이 좀 있는 분야인데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혹시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같은 것 있으시면 공유해주실수 있을까요?
보고 배우고 따라하고 저희도 이쪽에서 아트퍼니쳐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요.
태국에 있는지라 해외 배송비가 재료값보다 더 들것 같기에 주문은 못하고 요런 요구하고 갑니다.ㅋㅋ
팔로우도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정식으로 배우시지 않은 것 같은데 직접 만들어 쓰시고 파시기도 하는 걸 보면 손재주가 보통이 아니신 것 같은데요 :D
스팀잇에 만드신 가구 사진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궁금해요..!!
아직 공방을 정식 오픈하지 않아서 홈페이지는 없고 인스타그램에 조용한작업실이라고 검색하시면 거기에 소소하게 사진들 올리고 있어요
아트퍼니처로 해시태그 검색해보시면 우리나라에서 아트퍼니처 작업을 하고 계신 분들의 사진을 찾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멋진 이벤트네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지만 예술쪽을 워낙 좋아해서 저도 슬쩍 참가해봅니다ㅎㅎ

전 해외에 있기도 해서 배송문제도 있으니(물론 된다면야 한국에서 수령할수도ㅎㅎ) 아니 꼭 그래서라기보단 책상위에 올려놓고 볼 수 있는 관상용(?) 스툴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쳐다보고 있으면 마법과 같은 힘이 나서 집중해서 일을 끝마치고 바의 스툴에 앉아 맥주한잔 하는게 기다려지는?^^

_DSC4627.JPG

저도 책상 위에 미니어처 스툴이 있어요
귀여운 라이언과 함께 있는...ㅎㅎ

다만 저 보라색 스툴은 보고 있어도 마법과 같은 힘이 나진 않더라고요 ㅜㅜ
어떤 스툴을 만들어야 마법과 같은 힘이 날지 한번 고민해볼게요 :D
참여 고맙습니다..!!

와 넘 귀요미인데요ㅎㅎ 조건에 스툴옆에 귀여운 인형 하나 앉아있는 녀석 하나 누워있는 녀석 하나씩 딸려있어야한다는 추가해야겠어요ㅋㅋ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이벤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팔로, 보팅, 리스팀 콕콕 해두고!

저는 두발모양의 스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스툴이 앉는 용도이지만 키가 작은 저는 높은곳에 물건을 꺼낼때 자주 사용하거든요...ㅠ
두발모양이라고 해서 딱 발모양이 아니라 사과를 반으로 잘라놓은 형태로 두발이 딱 맞을수 있게요!

어설프게나마 사진에 그림을 얹어 보았는데 설명이 충분했는지 모르겠네요:) soonhn님의 자비로운 이벤트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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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 ^___^

오...!! 사과(혹은 발) 모양을 닮은, 올라서기 위한 스툴을 말씀하시는 거죠. 독특한데요!!!!! 작업 욕구가 샘솟는 아이디어예요
자려고 했는데 조금 더 고민해보다 자야겠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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